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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1채, 안 팔아요"…보유세 폭탄에도 강남 고가주택 '아랑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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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세 2000만원' 래미안퍼스티지, 호가 1억 껑충…반포 이주수요
잠실5단지, 보유세 1200만원…"집값 양극화로 세금보다 더 오를 것"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정부가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공시가격 인상에 나섰지만 시세 15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 시장은 아랑곳 않고 있다. '보유세 폭탄'이 현실화 돼도 고가주택 가격은 보유세보다 더 크게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똘똘한 1채' 선호로 집값 양극화가 발생함에 따라 고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 '보유세 2000만원' 래미안퍼스티지, 호가 1억 껑충…반포 이주수요 예상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인상안이 발표됐는데도 고가 아파트는 오히려 매도호가가 오르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122동 전용 198㎡(16층) 매도호가는 지난 13일 하루새 47억원으로 1억원 올랐다. 같은 면적의 다른 매물들은 45억5000만~49억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03.16 sungsoo@newspim.com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84㎡를 보유한 1주택자는 올해 내야 할 보유세가 2093만원으로 예상된다. 작년의 1.6배 수준이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세무사)이 서울 주요 고가아파트의 올해 보유세를 시뮬레이션한 결과다. 반포에 집 한 채 갖고 있다는 이유로 2000만원이 넘는 세금이 부과된다는 뜻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서초구의 공시가격 상승폭은 13.53%(아파트·빌라 포함)다. 래미안퍼스티지 공시가격이 올해 23억92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12.30% 오를 경우 올해 보유세(1주택자 기준)는 작년보다 63.6% 늘어난다.

다른 반포 아파트들도 공시가격이 오르지만 호가는 오히려 오름세다. 래미안신반포팰리스 106동 전용 84㎡(저층) 매도호가는 지난 13일 5000만원 오른 27억5000만원에 형성됐다. 같은 면적 매물은 26억9000만~28억8000만원에 나와있다.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 104동 전용 59㎡ 중층도 같은 날 23억5000만원으로 5000만원 뛰었다. 다른 매물들은 22억~23억5000만원 선이다.

반포 집값이 이처럼 오르는 이유는 올 상반기 반포주공1단지에서 3600여가구의 재건축 이주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임대차 3법 여파로 전세·매매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주수요까지 겹치면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총 2120가구 규모인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오는 5~6월부터 11월까지 이주한다. 총 1490가구인 반포1단지 3주구의 경우 재건축 조합이 이달 중 관리처분계획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야 기존 아파트를 철거할 수 있다.

반포동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반포1단지 조합원들 이주비로 수조원이 풀리면 그 돈은 결국 주변 부동산시장에 흘러들어갈 것"이라며 "래미안원베일리가 오는 2023년 입주하면 3.3㎡당 1억5000만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경우 33평 아파트값이 50억원까지 뛰게 된다"고 덧붙였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잠실주공5단지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잠실5단지, 보유세 1200만원…"집값 양극화로 세금보다 더 오를 것"

다른 서울 주요 고가 아파트들도 '보유세 폭탄'에도 호가가 오르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522동 전용 76㎡(저층) 매도호가는 지난 15일 24억5000만원으로 하루새 5000만원 상승했다. 같은 면적(7층)이 지난달 3일 24억3300만원에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이마저도 뛰어넘었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를 보유한 1주택자가 올해 내야 할 보유세는 1256만원으로 계산됐다. 지난해 837만원보다 50.1%(419만원) 가량 오른 수준이다. 이 단지의 공시가격이 지난해 16억5000만원에서 올해 18억5600만원으로 12.48% 상승한다고 가정한 수치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408동 전용 84㎡(21층) 호가는 지난 15일 19억5000만원으로 5000만원 뛰었다. 지난 1월 최고가였던 18억8000만원(8층)도 가볍게 웃돌았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 한 채를 가진 집주인은 올해 보유세로 535만원을 내야 한다. 작년 343만원에서 56.0% 올랐다. 서울에 중형 아파트 한 채가 있어도 1년에 수백만원의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보유세가 집값에 큰 충격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저금리'와 '공급부족'으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할 것이고, 그 결과 보유세보다 집값이 더 크게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똘똘한 1채'에 대한 선호로 집값 양극화가 벌어지면서 고가 아파트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잠실동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정부가 보유세 강화 등 각종 규제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집값 폭등을 우려한다는 뜻"이라며 "집값 폭락을 예상한다면 오히려 부양책을 쓰지 않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금리로 돈 가치가 너무 떨어지니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좋은 아파트들은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며 "(가격이 오를 만한) 좋은 아파트에 돈이 몰리니까 상대적으로 덜 좋은 아파트와의 양극화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현동 K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신축 대단지 아파트는 수요자는 많은데 매물은 워낙 적어서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보유세가 늘어나도 고소득 연봉자들이 많기 때문에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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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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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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