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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1채, 안 팔아요"…보유세 폭탄에도 강남 고가주택 '아랑곳'

기사입력 : 2021년03월17일 07:01

최종수정 : 2021년03월17일 07:01

'보유세 2000만원' 래미안퍼스티지, 호가 1억 껑충…반포 이주수요
잠실5단지, 보유세 1200만원…"집값 양극화로 세금보다 더 오를 것"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정부가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공시가격 인상에 나섰지만 시세 15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 시장은 아랑곳 않고 있다. '보유세 폭탄'이 현실화 돼도 고가주택 가격은 보유세보다 더 크게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똘똘한 1채' 선호로 집값 양극화가 발생함에 따라 고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 '보유세 2000만원' 래미안퍼스티지, 호가 1억 껑충…반포 이주수요 예상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인상안이 발표됐는데도 고가 아파트는 오히려 매도호가가 오르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122동 전용 198㎡(16층) 매도호가는 지난 13일 하루새 47억원으로 1억원 올랐다. 같은 면적의 다른 매물들은 45억5000만~49억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03.16 sungsoo@newspim.com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84㎡를 보유한 1주택자는 올해 내야 할 보유세가 2093만원으로 예상된다. 작년의 1.6배 수준이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세무사)이 서울 주요 고가아파트의 올해 보유세를 시뮬레이션한 결과다. 반포에 집 한 채 갖고 있다는 이유로 2000만원이 넘는 세금이 부과된다는 뜻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서초구의 공시가격 상승폭은 13.53%(아파트·빌라 포함)다. 래미안퍼스티지 공시가격이 올해 23억92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12.30% 오를 경우 올해 보유세(1주택자 기준)는 작년보다 63.6% 늘어난다.

다른 반포 아파트들도 공시가격이 오르지만 호가는 오히려 오름세다. 래미안신반포팰리스 106동 전용 84㎡(저층) 매도호가는 지난 13일 5000만원 오른 27억5000만원에 형성됐다. 같은 면적 매물은 26억9000만~28억8000만원에 나와있다.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 104동 전용 59㎡ 중층도 같은 날 23억5000만원으로 5000만원 뛰었다. 다른 매물들은 22억~23억5000만원 선이다.

반포 집값이 이처럼 오르는 이유는 올 상반기 반포주공1단지에서 3600여가구의 재건축 이주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임대차 3법 여파로 전세·매매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주수요까지 겹치면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총 2120가구 규모인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오는 5~6월부터 11월까지 이주한다. 총 1490가구인 반포1단지 3주구의 경우 재건축 조합이 이달 중 관리처분계획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야 기존 아파트를 철거할 수 있다.

반포동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반포1단지 조합원들 이주비로 수조원이 풀리면 그 돈은 결국 주변 부동산시장에 흘러들어갈 것"이라며 "래미안원베일리가 오는 2023년 입주하면 3.3㎡당 1억5000만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경우 33평 아파트값이 50억원까지 뛰게 된다"고 덧붙였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잠실주공5단지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잠실5단지, 보유세 1200만원…"집값 양극화로 세금보다 더 오를 것"

다른 서울 주요 고가 아파트들도 '보유세 폭탄'에도 호가가 오르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522동 전용 76㎡(저층) 매도호가는 지난 15일 24억5000만원으로 하루새 5000만원 상승했다. 같은 면적(7층)이 지난달 3일 24억3300만원에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이마저도 뛰어넘었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를 보유한 1주택자가 올해 내야 할 보유세는 1256만원으로 계산됐다. 지난해 837만원보다 50.1%(419만원) 가량 오른 수준이다. 이 단지의 공시가격이 지난해 16억5000만원에서 올해 18억5600만원으로 12.48% 상승한다고 가정한 수치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408동 전용 84㎡(21층) 호가는 지난 15일 19억5000만원으로 5000만원 뛰었다. 지난 1월 최고가였던 18억8000만원(8층)도 가볍게 웃돌았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 한 채를 가진 집주인은 올해 보유세로 535만원을 내야 한다. 작년 343만원에서 56.0% 올랐다. 서울에 중형 아파트 한 채가 있어도 1년에 수백만원의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보유세가 집값에 큰 충격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저금리'와 '공급부족'으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할 것이고, 그 결과 보유세보다 집값이 더 크게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똘똘한 1채'에 대한 선호로 집값 양극화가 벌어지면서 고가 아파트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잠실동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정부가 보유세 강화 등 각종 규제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집값 폭등을 우려한다는 뜻"이라며 "집값 폭락을 예상한다면 오히려 부양책을 쓰지 않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금리로 돈 가치가 너무 떨어지니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좋은 아파트들은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며 "(가격이 오를 만한) 좋은 아파트에 돈이 몰리니까 상대적으로 덜 좋은 아파트와의 양극화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현동 K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신축 대단지 아파트는 수요자는 많은데 매물은 워낙 적어서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보유세가 늘어나도 고소득 연봉자들이 많기 때문에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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