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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회 광주비엔날레 개막 D-36...총감독 "전시 준비에 총력"

기사입력 : 2021년02월25일 16:09

최종수정 : 2021년02월25일 16:09

4월 1일 개막…첫날 제 1전시실 무료관람 개최
주제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작가 69명 참여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오는 4월 1일 제13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앞두고 전시 설치 준비가 한창이다. 25일 (재)광주비엔날레에 따르면 이달부터 광주에 체류 중인 제13회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 데프네 아야스와 나타샤 진발라는 비엔날레 전시관을 비롯해 국립광주박물관,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광주극장 등지에서 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온라인 포럼과 행진 등의 프로젝트를 막바지로 소화하면서 팬데믹 시대 관람객과의 새로운 소통방식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전시와 온라인 플랫폼 '라이브 오르간', 온라인 저널 '떠오르는 마음', 출판물 등으로 구성되며 온·온프라인이 유기적으로 순환되는 현대미술 축제의 새로운 가능성과 실험정신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전시 주제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Minds Rising, Spirits Tuning)은 그동안 서구 사회와 근대를 지탱해온 합리성과 이성의 이분법에서 나아가 비서구 세계에 자리하고 있는 전 지구적인 생활 체계와 공동의 생존을 위한 예술적 실천에 방향성을 두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13회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 데프네 아야스(오른쪽), 나타샤 진발라 [사진=(재)광주비엔날레] 2021.02.25 89hklee@newspim.com

제13회 광주비엔날레에는 69명의 작가(팀)이 참여하며 40점 커미션 신작을 선보인다. 메인 전시 공간인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의 5개의 전시실은 각기 다른 분위기로 연출된다.

또한 광주비엔날레 역사상 최초로 대중에게 무료로 개방되는 1전시실에는 매표소와 관람객 편의시설 이외에 8명 작가의 작품이 설치됐다. 5.18민주화운동의 상처를 예술로 승화하고자 태동한 광주비엔날레의 창설 취지에 맞춰 1전시실은 집단 지성의 장이자 사회적 공간으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전시실에는 존 제라드, 아나 마리아 밀란의 영상 작품과 오우티 피에스키의 직조 설치 작품을 비롯해 민중미술의 선구자 민정기, 사진가 이갑철, 다학제적 작업을 하는 미술가 문경원 등 한국적 맥락에서 미완의 역사와 억압된 연대기를 다루는 작품들로 채운다. 이와 함께 샤머니즘박물관과 가회민화박물관의 부적, 제의적 회화 등이 함께 선보이며 한국의 샤머니즘, 즉 무속의 의식 체계를 탐구한다.

이외에 한창 설치 작업이 진행중인 국립광주박물관에서는 테오 에쉐투, 갈라 포라스-킴, 세실리아 비쿠냐의 신작 커미션이 전시돼 죽음과 사후세계, 영적인 물건이 주는 보상, 육체의 한계성 등의 개념을 다룬다. 크리산네 스타타코스의 만다라꽃이 발산하는 덧없는 찰나의 아우라에서부터 알리 체리의 네크로폴리스가 지닌 적막함까지 예술 작품과 유물을 통해 선조와 이어지는 연쇄적 인간관계, 사후세계에 대한 비전, 비서양 문화권의 질병과 치유에 대한 도식화, 그리고 '온전히 죽지 못한 자들'이 실존 세계에서 가지는 근원적인 역할 등을 살펴본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13회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 데프네 아야스(오른쪽), 나타샤 진발라 [사진=(재)광주비엔날레] 2021.02.25 89hklee@newspim.com

개관 85주년을 맞은 광주극장에서는 주디 라둘이 라이브 오케스트라 공연과 함께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시각 인지의 개념과 기술적·생물학적 의미의 '이미지' 개념에 도전하며 조피아 리데트의 1975~79년 작품인 포토몽타주는 공산 정권 시절 폴란드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초현실적인 경험을 제공하며 현재 운영 중인 국내 극장 중 가장 오래된 광주극장의 시네마토그래피 역사와 조응한다.

과거 풍장터였던 양림동 선교사 묘지 끝자락에 있는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에서는 코라크리트 아루나논드차이와 시셀 톨라스의 비엔날레 신작, 파트리샤 도밍게스, 사헤지 라할, 김상돈의 근작이 함께 전시된다.

비엔날레와 관련한 핵심적 질문을 온라인에서 공유하는 플랫폼 '라이브 오르간'도 마련됐다. 지난해 9월 개시된 다학제적 담론의 장인 '공공프로그램 GB토크|수면으로 떠오르기 :연대의 미래를 실천하기'가 5개월 대장정을 마쳤으며 최근에는 '행진:저 문들을 지나', '증강된 마음, 계산할 수 없는 것' 등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외에 아나 프라바츠키, 키라노바, 나사4나사의 온라인 커미션은 제13회 광주비엔날레 웹사이트와 SNS 채널에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페미니즘에 대한 내용을 다룬 출판물 '뼈보다 단단한(Stornger Than Bone)'도 출간돼 시선을 모은다. 광범위한 주제와 이슈에 관해 이번 비엔날레가 고민한 대차로운 접근법을 담고 있다. 그 주제로는 로봇과 테크노 페미니즘, 치유를 위한 제반 활동, 성적 자유와 성폭력, 모계 문화 및 샤머니즘의 다양한 신, 디지털 정체성, 게임 문화, 국가 폭력의 트라우마가 미래 세대까지 전가되는 방식, '글로벌 사우스'로 분류되는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개발도상국들의 인종 문제, 본국 송환, 생태 폭력 등에 이른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제13회 광주비엔날레 전시장 [사진=(재)광주비엔날레] 2021.02.25 89hklee@newspim.com

데프네 아야스와 나타샤 진발라 감독은 "한국을 방문한 세계적 명성의 네 작가, 그리고 한국 작가 다섯명이 두 달여를 꼬박 투자해 현장에서 건축과 설치 작업에 매진했으며, 그 밖에 세계 각지에 있는 여러 참여 작가가 원격으로 비엔날레 준비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어 "폭넓은 주제를 아우르는 공공프로그램, 특히 그 중에서도 '수면으로 떠오르기: 연대의 미래를 실천하기' 포럼에서는 14가지 온ㆍ오프라인 이벤트를 만날 수 있다. 페미니즘을 다룬 출판물 '뼈보다 단단한'(Stronger than Bone)은 광주비엔날레 재단과 아카이브 북스(베를린 소재)가 맡았다"고 귀띔했다.

아울러 "국내외로 의견을 수렴한 후 새롭게 정해진 오프닝 일자에 광주 내 네 개의 장소를 무대로 막을 열게 될 전시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Minds Rising, Spirits Tuning)에서 전시 작품을 공개할 순간을 고대하고 있다"며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가 낳은 이 시대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현장에서 때로는 먼 곳에서, 흔들리지 않고 매일같이 비엔날레 준비 과정에 신경을 쏟는 일은 분명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그 자체로 영광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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