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장르물에 빠진 드라마 시장…시청률은 고공행진

기사입력 : 2021년02월23일 16:48

최종수정 : 2021년02월23일 16:48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종편)에 장르물 드라마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한때 드라마에서는 빠져선 안 되는 로맨스는 살짝 뒤로 물러나고 타임워프(시간 왜곡), 히어로물, 판타지 등 화려한 영상미를 자랑하는 장르물이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 '장르물의 명가' OCN·tvN…'루카: 더 비기닝'-'타임즈'

그간 다양한 장르물 드라마로 '장르물의 명가' 수식어를 당당히 따낸 OCN과 tvN이 이번엔 각각 타임워프, 판타지 추격 액션으로 찾아왔다. 바로 '타임즈'와 '루카: 더 비키닝(루카)'가 그 주인공이다.

먼저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OCN 역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이들은 차기작으로 '타임즈'를 선보였다. 이는 타임워프 정치 미스터리물로, 5년 전 과거의 기자 이진우(이서진)와 전화 연결된 서정인(이주영)이 아버지 서기태(김영철) 대통령의 죽음을 막으며 위험한 진실과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진=tvN] 2021.02.23 alice09@newspim.com

드라마계에서는 시공간을 넘나드는 소재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타임즈'는 시간여행을 담은 타임슬립이 아닌 무전기 하나로 시간을 왜곡하는 '시그널'처럼 '전화'로 현재와 과거의 사람이 소통하는 점이 시선을 끌었다.

여기에 OCN 장르물 드라마 '트랩'으로 장르 드라마에 도전한 이서진이 다시 장르물에 나서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20일 첫 방송된 '타임즈'는 1.6%(닐슨,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기준)으로 시작해 2회는 무려 1.1%P 상승한 2.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타임즈' 제작진은 "이번 작품은 아버지를 살리고 싶은 간절한 소망에서부터 권력에 대한 뒤틀린 욕망에 이르기까지, 한 사람의 시각에서 시작해 이야기가 점점 확장된다. 다양한 인물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작품을 매번 다르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 인물들의 감정을 느끼며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회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tvN의 '루카' 역시 매회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특별한 능력 때문에 쫓기게 된 지오(김래원)가 유일하게 그의 모습을 기억하는 강력반 형사 구름(이다희)과 함께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스펙터클 추격 액션극인 이번 작품은 판타지에 액션을 섞어 화려한 영상미를 자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진=OCN] 2021.02.23 alice09@newspim.com

특히 2017년 방영된 '흑기사'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김래원이 택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또 세상을 뒤바꿀 능력을 가진 휴먼테크이자, 인간의 욕망과 야욕의 희생양 스토리는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에 1회는 5.4%의 높은 시청률을 자랑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7회는 5.7%, 최고 6.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 수도권 가구 평균 6.1%, 평균 7.1%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기준 평균 2.7%, 최고 3.3%, 전국 기준 평균 2.6%, 최고 3.4%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지상파를 비롯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지키며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또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의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드라마 부문 TOP15(2월 8일~14일 집계 기준)에서 7위를 차지했다. '루카'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판타지 액션극에 주인공 김래원, 이다희의 러브라인을 소재로 넣으면서 적재적소에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송중기의 다크 히어로 장르물 '빈센조' 역시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으로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와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이 작품은 1회부터 7.7%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리고 2회만에 9.3%를 기록하며 1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빈센조'는 넷플릭스를 통해 함께 공개되는 가운데, '오늘 한국의 TOP 10 콘텐츠'(23일 기준)에서 오리지널 시리즈와 각종 콘텐츠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진=JTBC] 2021.02.23 alice09@newspim.com

◆ JTBC, '시지프스'로 시청률 반등 성공

시청률 부분에서 저조한 성적을 계속 거뒀던 JTBC도 10주년 특별 드라마 '시지프스'로 반등의 기회를 꾀했다. 우리 세상에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고 있는 존재를 밝혀내려는 천재공학자와 그를 위해 멀고도 위험한 길을 거슬러온 구원자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미스터리인 이 작품은 조승우와 박신혜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성동일, 태인호, 정혜인, 최정우, 김종태, 허준석, 전국환, 양준모 등 연기에서는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하면서 시작 전부터 '연기 맛집'의 호평을 얻기도 했다.

막을 연 '시지프스'는 5.6%의 시청률로 시작해 2회는 1.1%P 상승한 6.7%를 기록했다. 또 수도권은 8.1%로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특히 '퀀텀앤타임'의 옛 컨테이너 연구실을 찾은 천재공학자 한태술(조승우)에게 불어 닥친 위기 순간의 시청률은 9.8%까지 치솟으면서 추후 시청률 상승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앞서 멜로 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을 바르지 마요', '런온', '라이브 온' 모두 저조한 시청률를 기록하며 퇴장했지만, 이번에 종편과 케이블에서 선보이는 장르물은 매회 시청률을 경신하며 시청자들의 발목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멜로물은 남녀 주인공의 러브라인에 갈등 소재가 필수로 들어간다. 남녀 주인공의 러브라인이 성사되기까지 꽤 오랜 회차를 지나야 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하는데, 장르물의 경우 선과 악이 뚜렷하고 일명 '고구마 전개'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르물은 특성상 액션이나 고도의 심리전이 동반되기 때문에 영상미도 화려하고 시청자들로 하여금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호평을 받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