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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침대 시장 공략 '가속 페달'...에이스·시몬스 양강구도 흔들까

기사입력 : 2021년02월21일 06:32

최종수정 : 2021년02월21일 06:32

코웨이, 아이오베드 430억에 인수...아이오베드 어떤 회사길래
'에이스·시몬스 양강' 재편 예고...작년 코웨이, 시몬스 매출 제쳤을 수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코웨이가 침대 전문 가구업체인 아이오베드를 인수하면서 침대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하고 있다.

현재 에이스와 시몬스 양강구도로 형성된 국내 침대 시장을 흔들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코웨이 슬립케어 서비스. [사진=코웨이] 2021.02.19 nrd8120@newspim.com

◆코웨이, 아이오베드 430억에 인수...아이오베드 어떤 회사길래

코웨이는 지난 19일 침대 가구 제조업체인 아이오베드의 주식 20만주(지분 100%)를 43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4월 8일이다.

코웨이가 아이오베드 인수에 나선 것은 코로나 사태 이후 집콕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매트리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코웨이는 2011년 국내에 매트리스 렌탈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침대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침대 매트리스 시장도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올해 침대 시장 규모는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2019년 1조2000억원보다 25% 성장한 규모다.

매트리스 렌탈 성장세도 무섭다. 코로나 장기화로 집안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매트리스 렌탈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다.

코웨이는 이번 인수를 통해 렌탈 서비스에 적용하는 매트리스의 품질을 고도화해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이번 아이오베드 인수는 매트리스 연구개발 강화 및 매트리스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오베드에 대한 업계의 시선이 향한다. 다소 생소한 회사인 영향으로 인수 배경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유명 침대 업체의 한 관계자도 "아이오베드를 들어보지 못했다. 코웨이가 왜 인수했는지 목적을 잘 모르겠다"고 설명할 정도다.

아이오베드는 오랜 역사를 지닌 매트리스 제조업체는 아니다. 다만 첨단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매트리스를 생산하는 업체로는 이름이 꽤 알려져 있는 곳이다. 아이오베드는 2007년 설립돼 매트리스와 침대·가구·침구 도소매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주목할 점은 자체 특허를 보유 중인 '스마트 매트리스' 제조업체라는 점이다. 아이오베드가 보유한 특허는 '스마트 슬립시스템'과 스마트셀 기술이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아이오베드의 자체 기술인 '스마트 슬립시스템'을 적용한 침대 모습. [사진=아이오베드 홈페이지 캡처] 2021.02.19 nrd8120@newspim.com

스마트 슬립시스템은 사용자의 체형과 수면 자세에 따라 매트리스 안에 있는 스마트셀이 공기압의 변화를 감지한 뒤 푹신의 정도를 조절해 최상의 수면 상태를 만들어주는 혁신 기술이란 평가를 받는다.

아이오베드의 독자 기술로 생산하는 스마트셀은 내구성과 탄성이 뛰어나 변형이 될 수 있는 스프링을 대체하는 차세대 에어포켓으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 해외 시장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글로벌 매트리스 기업인 킹코일(KING KOIL)에 스마트 매트리스 독자 기술을 수출했다.

캐나다 매트리스 업체인 레스토닉 캐나다(Restonic Canada), 영국 기업인 밀부룩((Millbrook UK)과 파트너십을 맺고 스마트 슬립시스템을 적용한 매트리스 브랜드를 현지에 선보일 예정이다.

◆에이스·시몬스 양강구도 재편 예고...코웨이, 작년 시몬스 매출 제쳤을 수도

코웨이가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매트리스'를 내세우면서 침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업계의 지각변동도 예고하고 있다.

현재 국내 침대 시장은 에이스 침대와 시몬스 침대가 시장 점유율 40~50%를 차지하는 양강구도로 형성돼 있다.

에이스와 시몬스 두 회사는 에이스 침대를 창립자인 안유수 회장의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다. 에이스침대는 창립자인 안 회장의 장남 안성호 대표이사가 운영하고 있다. 시몬스는 안 회장의 차남 안정호 대표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 뒤를 코웨이가 바짝 뒤쫓는 형국이다. 에이스 침대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비상장사인 시몬스는 2019년 매출이 2038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웨이는 지난해 침대 부문(홈케어) 연간 매출이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시몬스의 매출액은 제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지난해 코웨이의 3분기 누적 매출은 1666억원을 기록했다.

코웨이의 매트리스 사업 매출이 급증하는 추세에 있다.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약 30%를 기록하고 있다. 2014년 618억원이던 매출은 5년 후인 2019년 1972억원으로 3배 성장했다. 에이스와 시몬스의 성장률이 각각 12%, 10%인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렌탈 계정도 매년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누적 계정 수는 2017년 35만8000개에서 지난해 3분기 63만2000개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그동안 에이스와 시몬스 침대는 고급화 전략을 펴고 있다. 가격이 비싸다는 게 약점이지만 고급화 브랜드 전략을 구사하며 입지를 강화해 왔다.

다만 '라돈침대' 사태 이후 침대 시장 판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침구 위생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트리스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생기면서다.

침대 매트리스 렌탈 서비스는 저렴한 가격과 위생이 가장 큰 이점으로 꼽히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주기적으로 전문기사가 방문해 진드기·집먼지를 제거해 주고 토퍼·커버를 교체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 여기에 5~6년 렌탈이 장기 할부와 비슷한 구조여서 구매 부담도 덜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코웨이는 '슬립케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매트리스 렌탈 시 4개월에 한 번씩 위생환경관리 전문가인 '홈케어 닥터'가 방문해 진드기 제거·살균 작업 등 케어 서비스를 진행한다. 렌탈 기간 동안 1~3회 정기적으로 토퍼와 커버를 교체해 주기도 한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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