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대전·세종·충남

속보

더보기

늦깎이 신인가수 남수봉 "인생, 일수불퇴로 멋지게 살아아죠"

기사입력 : 2021년02월18일 12:55

최종수정 : 2021년02월18일 12:5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노래 봉사 통해 다시 꿈 꿔…설운도·김정호 곡 받아 정식음반 발표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만추가경(晩秋佳景)', 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고난을 견디고 환하게 피어오르는 사람을 보고 늦게 핀 꽃에 비유한다.

신인가수 남수봉은 늦게 핀 꽃이다. 어린 시절 가난 속에서도 꿈과 열정을 포기하지 않고 결국 늦은 나이에 가수의 꿈을 이뤘다. 세상에 '노래 향기'를 퍼뜨리는 꽃이다.

"노래를 부를 때 그렇게 행복하더라고요.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노래 한 소절이면 긍정의 힘이 생겼습니다. 그 노래의 힘을 통해 주변에 행복을 전하고 싶어 늦은 나이지만 용기 내 무대에 섭니다!"

신인가수 남수봉 씨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남수봉 씨] 2021.02.18 nn0416@newspim.com

가수로써는 낯선 신인이지만 남수봉은 대전 서구의 유명 맛집인 '맛청' 대표로 잘 알려진 지역 인사다. 한식과 일식 요리연구가이자 중소기업중앙회 대전 소상공인포럼협의회장으로 밤낮없이 바쁘다. 하지만 그가 마이크를 잡는 순간 어디 대표, 회장이 아닌 겸손하지만 실력 있는 신인 트로트 가수가 된다.

"어릴 적 어머님이 민요 명창이셨는데 그 영향인지 노래를 잘했대요. 고향인 김천에서 노래잘하는 아이로 통해 온 동네를 다니며 노래를 불렀죠. 가수 남인수, 박지용 히트곡은 다 따라부르며 동네 꼬마 가수로 이름 날렸어요. 허허"

하지만 초등학교 2학년 즈음 부친의 사업 실패로 타 지역으로 이사하면서 그때부터 먹고사는 것에만 신경쓸 수밖에 없었다. 그는 "쌀밥을 배불리 먹는 게 소원이었던 시절"이라며 "공부도 제법 했지만 판잣집에 사는 형편에 학교의 꿈은 일찌감치 버리고 기술을 배우러 여기저기 다녔다"고 회상했다.

그럼에도 노래의 꿈은 항상 버리지 않았다. 눈썰미가 좋았던 그는 일 잘하는 청년으로 인정받았지만 그래도 노래를 부르는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가수가 되겠다는 꿈은 사실 포기하고 살았었죠. 그래도 노래는 기회가 되면 불렀어요. 잘 부른다고 주변에서 칭찬해주니 더 신나서 열심히 불렀죠. 사실 젊을 때는 돈 버느라 정신없어서 노래는 불러도 가수는 생각 못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문득 가수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이 들었어요. 바로 봉사를 통해서였죠."

그는 십 수년 전부터 대전UC특우회장과 대전지구회장, 대전둔산로타리클럽 회장 등을 맡으며 봉사에 적극 나섰다. 단순한 봉사활동이었지만 힘들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면서 마음의 충족감을 느꼈다고 전한다. 그러다 우연히 봉사간 곳에서 마이크를 쥔 남수봉은 사람들의 열렬한 반응에 수 십년 간 마음 속에만 품었던 가수의 꿈을 다시 꺼냈다.

"노인복지시설로 봉사하러 가서 어르신 편히 쓰시라고 사물함, 옷장 등을 지원했어요. 그리고 타 지역 밴드를 초청해 둔산로타리 회원들과 함께 어르신들 앞에서 노래 봉사를 했죠. 그때 선물도 나눠드리고 공연을 하면서 노래의 힘이 이렇게 크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 후로 정식으로 노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본격적으로 몇 년간 가수 데뷔를 준비했지요."

신인가수 남수봉과 가수 설운도. 남수봉 씨는 가수이자 작곡가인 설운도에게 '대전역', '친구야' 라는 곡 2개를 받아 활동 중이다. [사진=남수봉 씨] 2021.02.18 nn0416@newspim.com

그의 첫 음반에는 유명 작곡가와 가수들이 대거 참여했다. 2006년 한밭대 평생교육원 노래지도자 과정에서 '꽃을 든 남자' 와 '천년지기'를 작곡한 김정호와 선생 제자 사이로 만나 '일수불퇴'라는 곡을 받았다. 이후 유명 가수이자 작곡가 설운도에게서는 '대전역', '친구야' 두 곡을 받아 여기에 기성곡을 더해 지난 2019년 정식 음반을 발표했다.

일수불퇴는 말 그대로 '한번 둔 수는 무르지 않는다'는 뜻으로 가사에서도 지난 인생 후회 말고 앞으로 멋지게 살자는 내용이다. 가수 남수봉의 지난 인생과 앞으로의 다짐이 느껴지는 희망의 곡이다.

"가수 설운도 씨가 준 '대전역'은 이별의 슬픔을, '친구야'는 친구와 지난 세월 회상하며 앞으로 힘차게 살자는 다짐을 담은 곡입니다. 노래 3곡 모두 제 마음과 다짐이 담겨 있어 부를 때 감정이 울컥하고 올라올 때가 있어요. 사람들도 그걸 느끼는지 요즘 들어 불러달라는 분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네요."

늦깎이 신인가수 남수봉은 사람들에게 이미 지난 세월 후회만 하지 말고 앞으로의 시간을 행복하게 지내라고 노래로 전한다.

"노래 일수불퇴에 이런 가사가 있어요. '남은 인생 이제라도 멋지게 살아가야해…이렇쿵 저렇쿵 걱정은 하지마, 인생은 일수불퇴야' 저 역시 남은 인생 '가수 남수봉'으로 제 꿈을 늦게라도 펼치며 멋지게 살아가려 합니다. 일수불퇴 아니겠습니까? 남자답게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 사람들 앞에 노래하는 가수 남수봉이 될 테니 오랫동안 기억해주세요!"

nn041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용 장남 해군장교 임관식 '삼성家 총출동'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 씨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임관했다. 삼성가(家)에서도 처음 배출되는 장교다. 임관식에는 가족들이 총출동해 그의 첫 발을 함께했다. 해군은 28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날 89명의 해군·해병대 장교가 임관했으며, 이 가운데 이씨는 기수를 대표해 제병 지휘를 맡았다.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 임관식에서 대표로 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의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회장은 연병장 단상에 마련된 가족석에서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함께 앉아 아들의 임관 과정을 지켜봤다. 다만 동생인 이원주 씨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중간에는 이 회장과 홍 관장이 직접 연병장으로 내려가 이 씨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기도 했다. 이 회장은 경례와 함께 임관 신고를 받은 뒤 "수고했어"라고 격려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모친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도 이모인 임상민 대상 부사장과 함께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과 임 부회장이 2009년 이혼한 이후 같은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왼쪽)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씨는 지난 9월 15일 해군 장교 후보생으로 입영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로,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Sciences Po)에 진학했고, 최근까지 미국 대학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이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해군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입대를 선택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특권을 내려놓은 책임의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씨는 임관 직후 3박4일 휴가를 보낸 뒤 다음달 2일 해군교육사령부로 복귀해 3주간 신임 장교를 대상으로 하는 초등군사교육을 받는다. 이후 함정 병과 소속 통역장교로 근무하게 된다. 총 복무 기간은 훈련 기간을 포함해 39개월이며, 복무 연장을 하지 않을 경우 2028년 12월 2일 전역한다. kji01@newspim.com 2025-11-28 15:29
사진
법원 "방통위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취소"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법원이 방송통신위원회의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방통위가 2인 체제에서 의결을 진행한 절차에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는 이유에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최수진)는 28일 YTN 우리사주조합이 방통위를 상대로 낸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반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가 제기한 동일한 소송은 원고 적격이 없다고 보고 각하했다. YTN 사옥.[사진=뉴스핌DB]  재판부는 "피고(방통위)는 2인만 재적한 상태에서 의결을 거쳐 승인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의결 절차상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통위법이 규정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문구는 형식적 해석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헌법이 보장하는 방송의 자유와 방통위를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둔 입법 취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합의제 행정기관으로서 방통위의 의사결정은 토론과 숙의 과정을 전제로 한다"며 "재적위원이 2인만 있을 경우 다수결 원리가 사실상 작동하기 어려워 합의제 기관으로서의 기능이 결여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방통위의 주요 의사결정은 5인 모두 임명돼 재적한 상태에서 3인 이상 찬성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5인 미만이 재적할 경우라도 실질적 기능을 하려면 최소 3인 이상 재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진기업과 동양이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유진이엔티는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YTN 지분 30.95%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방통위는 지난해 2월 7일 유진이엔티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을 의결했다. 이에 언론노조 YTN 지부와 우리사주조합은 당시 방통위 '2인 체제' 의결을 문제 삼으며 본안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앞서 이들이 낸 집행정지 신청은 각각 각하, 기각 결정을 받았다.   pmk1459@newspim.com 2025-11-28 15: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