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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카 협상 누가 깼을까...현대차·기아, 누구와도 주도권 쥐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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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자율주행차 협의 안해" 국면 전환용 공시?
애플-현대차·기아, 숨고르기 뒤 전격 발표 가능성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전기차 생산에 대한 애플(Apple)의 주도권 전략일까?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애플과의 자율주행차 개발에 대한 온갖 추측에 협의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히자 숨고르기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애플과 현대차·기아의 전기차에 대한 협력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업계와 시장을 과열을 낮추기 위한 애플의 노림수라는 판단에서다. '애플카'의 행방은 묘연해진 모습이지만 애플이 언제든, 누구와든 재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애플과 자율주행차 협의 안해"...두 가지 해석

현대차는 8일 "당사는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는 한달 전 공시를 재공시하면서,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추가했다.

애플과 자율주행차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것은 두 가지 해석을 낳고 있다. 전기차 협업은 계속 진행 중일 것이란 관측과 자율주행차 역시 전기차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노림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필수 한국전기차협회장이자,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자율주행차를 빼고 전기차 협업을 계속 하고 있을 것"이라며 "애플이 하청업체인 폭스콘과 같거나 유사한 지위를 현대차·기아에 요구했기 때문에 (협상이) 일단락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대폰은 쓰다가 버리면 되는 소모품이지만 자동차는 안전을 담보해야 하는 만큼 개발 및 생산 방식 등이 서로 다르다"며 "애플이 현대차에 양보하는 게 협상의 중요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처음 불거진 애플-현대차·기아 협력설이 최근 과열된 것은 애플이 일본차 업체와도 협상한다고 알려지면서다. 김 교수는 "한국과 일본의 싸움을 만드는 것으로, 애플이 전기차 생산을 위한 현대차·기아와 주도권 싸움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애플이 현대차·기아 외에도 토요타, 닛산 등 일본 완성차 업체와도 협상하고 있다는 소식을 통해 현대차·기아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복안이란 판단에서다.

앞서 지난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애플이 일본 업체와 포함해 최소 6개 회사와 교섭 중이라고 보도했다. 동시에 애플과 현대차-기아의 애플카 논의가 잠정중단됐다는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로 이어졌다.

이에 혼다와 마쓰다는 "코멘트할 수 없다"고 답했고, 닛산은 언급 자체를 피했다. 이를 두고 전기차 세계 3위인 르노닛산이 애플과 손 잡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왔다.

자동차 업계는 일본차 업체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없어서 애플의 2025년 전기차 출시 계획을 맞추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일본차와의 협력설은 현대차·기아를 자극시키기 위한 수단으로도 해석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좌측부터 아이오닉6, 아이오닉7,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2020.08.10 peoplekim@newspim.com

 ◆ 현대차·기아-애플 협력 완전 중단?..."재협상 벌일 것"

이런 가운데 현대차·기아와 애플의 협상이 완전히 중단됐을 경우 현대차·기아가 손해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IT) 공룡인 애플은 전기차 개발을 위해 다수의 완성차 업체와 협력을 모색하기 때문에 잃을 게 없지만, 현대차·기아는 이종 산업간 합종연횡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할 동력이 약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구상하는 그룹의 미래는 자동차 50%, 도심 항공 모빌리티 30%, 로보틱스 20%로, 자동차를 통해 수익을 내 도심 항공과 로봇 등 사업화에 나서겠다는 복안으로 읽힌다.

이런 맥락에서 현대차·기아로서도 애플과 같은 IT기업과 협업은 이익을 낼 수 있는 기회라는 게 중론이다. 김 교수는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가 공시하면서 애플과의 협상이 무산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양측의 이익을 위해 물밑 협상을 벌인 뒤, 수개월 뒤 전격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현대차·기아가 기회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애플과의 협상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사업 구조상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전기차에 그룹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전기차는 향후 자율주행차, 재난구조용 특수차, 인공지능 로봇 택시, 무인 항공기 등 현대차그룹이 미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보다 먼저 전기차 사업에 뛰어든 테슬라는 수년간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이런 점에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갖춘 현대차·기아는 애플이 테슬라의 전철을 밟지 않게 할 만한 파트너로서의 가치가 충분해 보인다.

현대차·기아가 애플과 협상의 진통은 예견돼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애플이 주도권을 쥐기 위한 수가 이번에도 곳곳에서 감지된다"고 귀띔했다. 현대차·기아도 애플과의 주도권 싸움에서 지지 않겠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애플과 현대차·기아 사이의 재협상 가능성은 남아있으며 키는 애플이 쥔 것으로 해석된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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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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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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