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현장+] 불타는 코나, 속타는 현대차…MK의 '품질' 고집으로 돌아갈 때

기사입력 : 2021년01월26일 16:34

최종수정 : 2021년01월26일 16:34

정몽구 명예회장 품질 경영..현대·기아차 세계 5위 올려
판매 보다 소중한 것은 소비자와의 '신뢰'
전기차 원년 앞세운 현대차..품질 경영 되돌아봐야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 코나 전기차(EV)의 화재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3일 화재 우려로 리콜 조치를 받은 코나 EV는 대구의 한 택시회사에서 공용 전기차 충전기로 충전 중 불이 났다. 2018년 현대차 울산1공장에서 생산 중인 코나 EV에서 첫 화재가 발생 뒤 지금까지 코나 EV 화재 건수는 국내 11건, 해외 4건 등 총 15건이다.

새까맣게 타버린 코나 전기차에 현대차도 속이 타들어간다. 그동안 코나 EV 화재 원인을 조사해온 국토교통부와 국토부 산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조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코나 EV 화재를 두고 현대차의 제작 결함이냐, 배터리를 공급하는 LG화학의 문제냐 등 다양한 가능성만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 판매된 코나 EV 약 7만7000대 리콜에 나섰으나 코나 EV 일부 소비자들은 리콜 내용인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 업데이트로는 화재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집단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화재 원인이 배터리로 결론나지 않은 상황에서 배터리를 교체해달라고 하니 현대차도 답답한 노릇일 게다.

현대차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현대차의 여정' 글로벌 광고에 나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영문 유튜브 갈무리]

이런 상황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품질 경영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정 명예회장은 평소 "품질은 우리의 자존심이자 기업의 존재 이유"라며 자동차 시장 환경이 급변할 때마다 고객 지향의 품질주의를 당부했다.

정 명예회장이 생산 현장을 방문할 때면 국내는 물론 해외 공장의 경영진은 최고의 품질로 답해야 했다. 소비자의 생명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작은 볼트 하나까지 정 명예회장의 눈을 피할 수 없었다.

정 명예회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기아차를 인수해 글로벌 자동차로 키워내면서, 2010년 현대·기아차를 전 세계 자동차 5위로 올려놨다. 정 명예회장의 품질 경영은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낳았고,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정 회장은 올해를 전기차의 원년으로 삼았다. 그는 신년사에서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은 우리 모두가 함께 해야만 가능하다"며 "우리의 마음과 역량이 합쳐진다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서 정 회장의 위기 돌파 의지가 강하게 읽히기 때문일까. 코나 EV 화재에 대해 판매 중단 등 단호한 결정을 하지 못한 점은 여전히 아쉬운 대목이다.

차량 판매 보다 소중한 것은 소비자와의 신뢰다. 소비자들은 현대차를 보고 차를 산 것이지, 어느 회사의 부품이 들어갔는지 잘 모른다.

현대차 생산품질담당 서보신 사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코나 EV 기술적 제작 책임을 인정하느냐는 질의에 "인정한다"며 "완벽하진 않지만 (향후 조치를 위한)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후 서 사장은 고문으로 위촉됐다. 이를 두고 재계 일각에선 인사를 통한 세대교체라는 시각 속에서도 당시 서 사장이 코나 EV 화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밀려난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왔다.

현대차그룹은 내달 현대차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기아 CV(프로젝트명), 제네시스 JW(프로젝트명) 등의 전기차를 줄줄이 출시하기로 했다. 순수 전기차 전용의 E-GMP 플랫폼을 적용해 테슬라, 폭스바겐 등과 격전을 앞두고 있다. 브랜드를 넘어 한국을 대표해 전 세계 회사와 한판 승부를 벌이는 것이다.

정의선 회장의 품질경영이 전기차를 통해 더욱 완성도 높아지길 기대한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