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美 전문가 "北 열병식 신형 SLBM, 속임수 가능성 크다"

기사입력 : 2021년01월17일 16:10

최종수정 : 2021년01월17일 16:1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기존에 공개한 북극성 3·4형과 어떤 차이인지도 판단 어려워"
"신형 SLBM을 지상 기반으로 개조해 활용할 가능성은 있어"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지난 14일 열린 북한의 열병식에서 '북극성-5ㅅ(추정)'이라는 이름을 가진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공개됐다. 하지만 이에 대해 "속임수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들 주장이 나왔다.

조셉 버뮤데즈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위성분석 선임연구원 겸 한국석좌는 지난 16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열병식에서 신형 무기라고 과시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4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북한의 열병식에서 '북극성-5ㅅ(추정)'이라는 이름을 가진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공개됐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버뮤데즈 석좌는 "이번에 공개한 SLBM의 전투부 덮개 모습이 기존과 달라졌지만, 북한은 항상 이 같은 행사에서 위장, 은닉과 속임수를 활용했다"며 "따라서 단순히 전투부 덮개의 외형만으로 역량의 차이를 평가하는 것은 금물이다. 북한은 이번에도 속임수를 썼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 소장도 "이번에 공개한 SLBM이 외형에 조금 변화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북극성 3, 4형과 어떤 차이가 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루이스 소장은 "탄두를 싣는 부분이 조금 길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과거에 비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분석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기본적으로 화성 3형 또는 2형을 기반으로 한 설계에서 차별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이 신형 잠수함을 공개하지 않아 무기체계와의 통합성 등의 불확실 요소가 있는 상황에서 어떤 실전 역량이 있는지 분석하기도 어렵다"고도 말했다.

지난 1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총비서가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북한의 열병식에 참석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다만 이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신형 SLBM을 지상형으로 개조해 활용할 가능성은 염두에 두고,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버뮤데즈 석좌는 "북한이 이번 미사일을 지상 기반으로 개조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며 "위성사진에서 북한 내 해상과 지상 기반형 미사일을 상호운용하려는 목적의 기반시설 건설 움직임을 포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미 북한이 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이동형차량(TEL)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이런 방향성을 추정할 수 있는 단서"라며 "이번 미사일이 고체연료를 사용하는지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지만 사실일 경우 지상기반으로 개조하는 것이 미사일의 생존성 측면이나 운용 비용면에서 훨씬 설득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루이스 소장도 "이번 미사일을 잠수함에 탑재하지 않더라도 향후 북극성-2형 처럼 지상기반으로 개조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SLBM을) 지상기반으로 개조하더라도 기존 화성-12형과 차별성이 없다"며 "이는 미사일 공개 의도가 이웃나라들에 대한 위협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고 해석했다.

한편 북한이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SLBM의 위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었다.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SLBM을 포함해 이번에 선보인 신형 무기들이 모두 가짜일 수 있지만 실제 역량을 반영한 것일 수도 있다"며 "나 역시 재직 시절 절대 북한이 과시하는 잠재적 역량을 과소평가하지 않는 태도를 취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행사를 뒤늦게 녹화 형식으로 선별적으로 공개한 점을 고려할 때 실제 역량 과시보다는 외부를 대상으로 대화를 주도하고 신호를 보내는데 무게를 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북한은 한국과의 대화에 관여하기 앞서 압박을 유지하는 동시에 미국에도 직접적 위협은 가하지 않으면서 관심을 집중하길 바란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분석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