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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1] 나흘간 일정 마무리…비대면 헬스케어 각광·K-가전 우뚝

기사입력 : 2021년01월15일 13:32

최종수정 : 2021년01월15일 14:20

대세가 된 디지털 헬스..AI와 결합하며 더 강해졌다
코로나로 모두가 '집콕족'..한층 올라간 가전의 위상
전기차 넘어 무인 비행체까지‥모빌리티 신기술 격전

[서울=뉴스핌] 김선엽 김기락 기자 =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개최한 'CES 2021'이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4일(현지시각) 막을 내렸다.

이번 CES는 코로나19로 여파로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 업체들이 대거 불참했고 구글 현대차 도요타 등 굵직한 글로벌 기업들이 불참하면서 흥행몰이에는 성공하지 못 했다.

전체 참가 업체수도 1961곳으로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약 4400개 업체가 참여했다.

그럼에도 인공지능(AI)·5G·로봇·디지털 헬스·모빌리티 영역에 있어 글로벌 전자·정보기술(IT)·자동차 기업들이 새로운 미래를 거침없이 그려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LG전자가 CES 2021에서 선보인 LG 올레드 TV와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LG 롤러블이 CES 공식 어워드 파트너인 엔가젯으로부터 나란히 최고 제품으로 선정됐다. [사진=LG전자] 2021.01.14 sjh@newspim.com

특히 코로나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점은 일상의 변화를 재촉하는 혁신 기술에 대한 관심을 극대화 시켰다.

CTA는 "사상 최초의 올-디지털 CES2021은 가장 큰 디지털 기술 이벤트로 역사를 새로 썼다"고 자평했다.

CTA는 이어 "거의 2000개의 회사들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차세대 혁신을 발표했고, 신생 기업부터 기술 대기업에 이르는 제품 출시, 글로벌 업계 리더의 기조, 할리우드의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및 100시간 이상의 컨퍼런스 프로그래밍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CES에서는 419개의 디지털 건강 장치와 219개의 관련 웨어러블 장치가 선보였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AI와의 결합이 큰 이목을 끌었다.

◆ 대세가 된 디지털 헬스..AI와 결합하며 더 강해졌다

13일(현지시간) 진행된 '주류로 치솟는 원격의료 서비스' 세션에서 패널들은 코로나19 이후 원격의료의 성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는 IBM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왓슨을 도입, AI로 알츠하이머를 예측한 사례를 공개했다.

국내 벤처기업 팜캐드는 자체 개발 인공지능 플랫폼 '파뮬레이터 버전1.0'(Pharmulator)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약 16만 종류의 단백질과 10만개의 선별된 후보물질 관련 빅데이터가 탑재돼 기존의 단백질 아미노산 서열만으로도 미지의 단백질 3차 구조를 단 2~3분 이내에 예측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Neo QLED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2021.01.07 sjh@newspim.com

필립스는 임산부를 위한 '아발론 벨트리스 태아 모니터링 솔루션'를 선보였는데 기존의 벨트 형태의 기기를 착용하지 않고도 심전도 및 EMG(근전도 검사) 신호를 사용해 태아와 산모의 심박수와 자궁 활동을 측정하는 제품이다.

글로벌 디지털 혈압계 제조업체인 옴론헬스케어는 원격 환자 모니터링 서비스와 디지털 건강관리 솔루션을 공개했다.

◆ 코로나19로 모두가 '집콕족'..한층 올라간 가전의 위상

코로나19가 촉발한 비대면 일상은 주요 업체들로 하여금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한 TV와 가전을 앞다퉈 선보이게 했다.

특히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기능과 인테리어가 업그레이드 된 제품들이 스마트홈 전시관을 가득 메웠다.

삼성전자는 개인의 취향과 주거공간 등에 따라 필요한 제품 타입과 색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부터 LED 자체가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마이크로 LED TV'를 내세워 기술력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또 로봇청소기 '제트봇 AI(JetBot AI)'신제품을 선보였는데 사용자들이 가장 불편하게 느꼈던 주행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딥러닝 기반의 사물인식 기술을 적용하고 라이다(LiDAR) 센서와 3D 센서를 탑재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CES2021 LG디스플레이 스마트 리테일샵 2021.01.11 sunup@newspim.com

LG전자는 지능형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LG 씽큐 앱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선보였다. 이 앱은 단순히 가전을 제어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고객이 일상을 보다 편리하게 누릴 수 있게 해준다.

LG 씽큐 앱을 이용해 식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으로 주문한 식품의 바코드를 촬영하면 최적의 조리법을 찾아주는 'Scan-to-Cook(국내 명칭: 인공지능쿡)' 기능도 소개했다.

LG전자는 또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청사진을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 출시 예정인 LG 클로이 살균봇을 비롯 LG 클로이 셰프봇, LG 클로이 서브봇, LG 클로이 배송봇, LG 클로이 안내봇 등을 소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홈 존'을 통해 가정에서 침대와 투명 OLED를 결합한 '스마트 베드'를 선보였다. 필요에 따라 투명 OLED가 침대 프레임 내부에서 다양한 화면비로 올라와 날씨정보를 확인하거나 TV 또는 영화를 시청할 수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자동차가 CES 행사의 중심이 되어왔으나, 코로나로 재택근무와 원격서비스 등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고, 집에 대한 인식 변화가 커지면서 본연의 CES(가전박람회)가 강조되었다. 이에 가전과 TV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TCL은 CES2021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준비 중인 스크롤링 디스플레이에 대해 소개했다.[사진=TCL] 2021.01.12 sjh@newspim.com

◆ 전기차 넘어 무인 비행체까지..미래 모빌리티 신기술 격전장

매해 CES에서 가전과 주연경쟁을 펼친 모빌리티는 올해도 보는 이로 하여금 눈이 휘둥그레지게 만드는 신기술을 선보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전 세계 주요 완성차 회사들은 전기차 다음의 모빌리티로 자율주행차와 개인용 비행체를 향하고 있다. 토요타는 지난해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스타트업인 '조비 애비에이션'에 약 4억달러를 투자해 비행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폭스바겐그룹도 에어버스 등 항공기 제조사와 기체를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GM은 물류 신사업인 '브라이트드롭'을 시작하기로 했다. 브라이트드롭은 전기트럭을 통해 배출가스를 줄이면서 상품을 효율적으로 전달하도록 하는 솔루션이다.

페덱스 리차드 스미스 CEO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전자 상거래가 앞으로 3년에서 5년 동안 예상하지 못했던 수준으로 가속화될 수 있다는 것을 보았다"며 "초기 파일럿에서는 페덱스 익스프레스 배송직원들은 하루에 25% 더 많은 패키지를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상품 배송 과정에서 전기차와 함께 소프트웨어 지원 등을 포함한 새로운 물류 플랫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물류·배송의 중요성이 부각된 만큼, 관련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2021.01.14 peoplekim@newspim.com

GM은 쉐보레 등 전기차 출시 계획과 함께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무인기를 공개했다. 지난해 CES에서는 현대차가 개인용 비행체 'S-A1'을 선보여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고급 전기 세단 EQS에 탑재될 MBUX 하이퍼스크린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대시보드에 장착된 이 장치는 운전석부터 동반석까지 폭 141㎝의 화면이다.

이를 통해 주행 중 계기반과 내비게이션 등의 정보를 일체형 화면에 각각 표시해준다. 화면 폭이 길어진 만큼 '코 드라이버'(co-driver) 디스플레이를 통해 동반석 탑승자도 화면을 조작할 수 있다.

업계는 이번 온라인 CES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다양화·고급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성만 높은 전기차가 아닌, 전기차를 통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와 함께 소비자의 요구도 다양해지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행사인 탓에 오프라인 행사만큼 PR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다양한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보다 구체화 돼 미래차 시장의 변화를 예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CES 혁신상' 44개를 포함해 총 173개의 상을 수상했다. TV부문에서는 'Neo QLED'와 '마이크로 LED'가 좋은 성적을 거두며 10년 연속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고 모바일 부문에서는 '갤럭시 노트20 5G', '갤럭시 노트20 울트라 5G'와 '갤럭시 버즈+ BTS 에디션'이 CES 최고 혁신상의 영예를 안았다. 

LG는 CTA의 'CES 혁신상' 24개를 포함해 총 139개 상을 받았다. LG 올레드 TV는 7년 연속으로 CES 공식 어워드의 최고 TV가 됐고 LG 롤러블 역시 모바일 분야 최고상을 수상했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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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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