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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의 '베트남 드림' ing...호텔롯데, 사업 확대 나선다

기사입력 : 2021년01월07일 06:31

최종수정 : 2021년01월07일 06:31

면세점, 베트남 수익성 좋아...시내점 2곳 확대
호텔, 2023년 연기..."위탁경영으로 부담 완화"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롯데면세점과 롯데호텔이 코로나19 장기화에도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선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랜 기간 공들인 사업지인 베트남이 주인공이다.

지난해 호텔롯데는 면세점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차입금 부담이 크게 늘었다. 다만 베트남 신규 영업지의 경우 면세점은 임대료 부담을 줄이고 호텔은 위탁경영방식으로 운영해 자금부담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에도 열띤 투자..."베트남은 우리가 접수한다" 

7일 호텔롯데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최근 베트남 하노이 중심지 소재 쇼핑몰 '짱띠엔플라자' 소유주인 IPP그룹과 면세점 입점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12월 이 쇼핑몰 6층에 483평(1598㎡) 규모로 시내면세점을 개점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하노이 공항점 [사진=롯데면세점] 2021.01.05 hrgu90@newspim.com

롯데면세점은 올해 이보다 먼저 다낭 시내면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베트남 시내에 총 2개 시내면세점을 갖추는 셈이다. 이미 베트남 공항면세점은 총 3곳에서 운영 중이다. ▲다낭공항점 ▲나트랑깜란공항점 ▲하노이공항점 등으로 2017년 합작법인(Phu Khanh Duty Free Company Limited) 설립 이후 영업점을 차근차근 늘려왔다.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베트남 공략에 나선 이유는 수익성에 있다. 롯데면세점 베트남 합작법인의 매출은 2017년 153억원에서 2018년 716억원, 2019년 1356억원으로 매년 성장을 거듭했다. 2019년에는 하노이 공항점과 다낭 시내점 준비 과정에서 5800만원의 적자를 냈으나, 2018년 공항면세점 2곳 만으로 22억원의 흑자를 낼 만큼 경쟁력 있는 사업지로 손꼽힌다. 

다낭 시내점의 경우 코로나19 변수가 없었다면 지난해가 그랜드 오픈의 해였다. 롯데면세점은 다낭 시내면세점의 매장 공사를 끝내고 운영 준비를 완료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 대만과 태국 법인을 철수했으나, 올해 중 베트남 현지 면세점이 5곳으로 늘어난다"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베트남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호텔도 베트남 신규 호텔 건설 공사에 착수했다. 현재 롯데호텔은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에 각각 ▲롯데호텔 사이공 ▲롯데호텔 하노이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2024년엔 ▲L7호텔 하노이(가칭) ▲롯데호텔 호치민(가칭)이 개점하면서 하노이과 호치민의 각각 2개 호텔을 운영하게 된다. 

L7 하노이의 경우 당초 2022년 개점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롯데건설의 착공이 지연되면서 2023년 말~2024년 초로 오픈 예정일이 연기됐다. 롯데호텔 사이공과 L7호텔 하노이는 단독 호텔이며 롯데호텔 하노이(롯데센터 하노이), 롯데호텔 호치민은 그룹 복합 사업지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1.01.05 hrgu90@newspim.com

◆자금 부담은?...호텔 위탁 운영해 투자리스크 줄어

해외 사업장 확장이 호텔롯데 재무상태상 무리수는 아닐까.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호텔롯데의 누적 영업적자는 4632억원으로 집계됐다. 총 차입금은 9조3122억원으로 2019년 말 대비 1조5000억원가량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162.5%, 차입금의존도는 47.2%로 재무레버리지가 크게 상승한 상태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베트남 다낭 시내면세점을 위한 비용은 이미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9년부터 다낭 시내면세점 개점 준비에 나섰다. 관건은 하노이 시내면세점이다. 롯데면세점 측은 시내면세점은 공항면세점 대비 임대료 부담이 적어 초기 지출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호텔의 경우 베트남 신규 호텔 2곳 모두 위탁경영방식으로 운영키로 했다. 건물 소유는 별개 업체가, 호텔운영은 롯데가 하는 구조다. 호텔 건립에 들어가는 목돈울 줄이고 매출에 연동해 일정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베트남 신규 호텔 프로젝트의 경우 호텔 소유주가 누가 될지는 미정인 상태다. 

롯데호텔은 2013년부터 베트남 호텔을 운영했음에 현지 내 브랜드 입지가 다져졌다고 보고 있다. 실제 롯데호텔은 최근 베트남 첫 호텔의 이름 '롯데레전드호텔사이공'을 '롯데호텔 사이공'으로 변경했다. 이 호텔은 현지 레전드 호텔을 인수한 것이다. 호텔 운영 초기 유서 깊은 '레전드' 브랜드를 활용했으나, 이제는 '롯데' 네임밸류로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롯데호텔은 위탁경영방식의 해외 호텔 체인을 늘려갈 경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위탁경영방식은 투자 리스크가 줄어들고 개발비가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며 "글로벌 호텔 체인에 걸맞는 효율적인 운영 방식"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호텔롯데의 이같은 행보는 신동빈 회장의 베트남 사업 의지가 투영된 결과다. 롯데그룹은 2014년 하노이에 4600억원을 투자해 초고층 복합빌딩인 '롯데센터 하노이'를 세우고 호텔과 마트, 백화점 등을 입점시킨 바 있다. 대형 복합상업시설인 '롯데몰 하노이' 프로젝트도 현재 진행 중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베트남은 신동빈 회장이 오래전부터 공을 들이고 있는 국가"라며 "롯데의 랜드마크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주요 먹거리가 될 것이란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hrgu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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