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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시대 생존법]③ 패션·뷰티, 새해 생존 키워드는 '비건'·'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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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가치소비' 대두..."클린뷰티가 뜬다"
올해 '라방' 판 커진다...인플루언서 등 투자 봇물

[편집자주] 2021년에는 '위드(with) 코로나19' 시대가 본격화한다. 코로나19로 일상이 멈추는 대격변기를 지나서 바이러스 확산과 안정을 거듭하는 '과도기적 혼란'이 산업 전 분야에 걸쳐 나타날 전망이다. 성장과 위기가 혼재하는 시기인 만큼 유통 패러다임도 전례 없는 변화를 맞는다. 실적을 가르는 승부처는 전자상거래(e-commerce) 시장이다.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하면서 집에서 온라인으로 모든 소비를 해결하는 '홈코노미'(Homeconomy)가 약진할 것으로 보인다.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기업들의 2021년 생존 전략을 살펴본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보인 패션·뷰티업체들이 새 사업전략을 짜고 있다. 중점 소비자로 부상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비건·친환경 제품 카테고리 확대 ▲영상 채널 특화 콘텐츠 개발 등이 주된 내용이다.

이 같은 전략은 코로나19의 확산과 함께 업계에 실험적으로 투입됐다. 삼성물산, 코오롱FnC, 신세계인터내셔날, CJ올리브영, 아모레퍼시픽 등 주요 기업들은 이미 신규 사업에 발을 담갔다. 내년엔 신규 투자 및 인력 투입을 더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소비자 55% "'착한소비' 위해 돈 더 쓸 수 있다"

코로나19는 '환경을 생각해야 한다'는 막연한 의식을 소비생활로 끌어오는 촉매제가 됐다. 인류의 자연 파괴와 이로 인해 발생한 기후변화로 코로나 팬데믹이 일어났다는 각성이 변화의 배경이다. 이에 '식물성 고기', '업사이클링 패션' 등 트렌드가 전 소비재 분야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0.12.31 hrgu90@newspim.com

통칭 '가치소비'로 불리는 이 트렌드는 패션·뷰티업계에도 과제를 던졌다. 패션·뷰티 트렌드의 주역인 MZ세대에서 어느 세대보다도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 탓이다. 실제 엠브레인이 2030세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55%는 '올바른 제품/윤리적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화장품업계는 '클린뷰티'가 화두다. 클린뷰티란 파라벤, 아보벤젠 등 인체 유해 성분이 배제되고 동물 보호 등 '윤리적 소비' 가치가 담긴 화장품을 의미한다. 가치도 중요하지만, 마스크 착용 일상화로 피부 트러블이 증가하면서 화학 성분이 배제된 화장품을 찾게 된 게 트렌드 확산에 한몫했다.

국내에서 클린뷰티 마케팅을 선제적으로 펼친 곳은 CJ올리브영이다. 지난해 8월 올리브영은 클린뷰티를 주력 카테고리고 선점, 16가지 유해성분을 설정해 자체 클린뷰티 화장품의 기준을 세워 인증 마크를 부여했다. 주요 매장 내에는 클린뷰티 코너를 별도로 신설했다.

마케팅 결과는 매출로 나타났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작년 8월부터 10월까지 올리브영이 선정한 클린뷰티 12개 브랜드(비플레인·아비브·라운드랩·라운드어라운드·메이크프렘·아로마티카 등) 기초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188% 증가했다. 올리브영은 올해도 클린뷰티 육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같은 배경에서 패션업계에서는 '지속가능 패션'이 화제다. 삼성물산패션연구소는 'Long-life Fashion'을 지난해 패션업계 주요 이슈로 선정했다. 지속가능 패션이란 재생 나일론 등 의류나 소품 등에 재활용 자원을 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넓게는 '대량생산-대량소비'식 패션의 종말론이다.

그간 해외에 비해 소극적으로 접근했던 국내 업체들도 최근 지속가능 패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5월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빈폴 '비싸이클(B-Cycle)' 라인을 별도로 론칭했다. 코오롱FnC는 작년 9월 자사몰인 코오롱몰에 지속가능성을 표방한 30개 브랜드를 한 데 모은 '위두(weDO)'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서는 친환경 중심의 사고와 프로세스 개선이 중요하다"며 "향후에도 환경을 고려한 상품은 물론 생산·프로세스·유통·패키징 등 다양한 부분에서 진일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0.12.31 hrgu90@newspim.com

◆"MZ세대 주머니를 열어라"...'라방' 선택 아닌 필수로

코로나19는 제품뿐만 아니라 판매 채널에 대한 변화도 이끌었다. 현장에서의 제품 구매 대신 온라인을 통한 언택트(Untact·비대면) 구매를 선택하는 흐름이 패션·화장품업계에도 뚜렷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온라인 구매액은 소매판매점 구매액의 절반 수준(45%)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다.

여러 온라인 판매 방식 중에서도 라이브커머스의 성장 속도는 눈에 띈다. 특히 패션·화장품업계는 일명 '라방'으로 불리는 라이브방송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패션·화장품은 기호와 취향에 민감한 소비재이므로 제품을 단순히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구매를 이끌기 어렵다. 실시간으로 제품의 감촉, 활용법 등을 설명할 수 있는 플랫폼이 제격인 셈이다. 라이브커머스가 언택트를 넘어선 '온택트'(Ontact)로 불리는 이유다.

패션업계는 라이브방송 콘텐츠도 차별화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달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별도 시스템을 갖추고 자사몰인 에스아이빌리지 내에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론칭했다. 전문 퍼스날 쇼퍼가 VIP 고객에게 제품 비하인드 스토리, 연출법 등을 설명하듯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방송을 진행해 고객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코오롱FnC는 자사몰을 활용한 라이브커머스에 선제적으로 뛰어들었다. 코오롱FnC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4주간 '코오롱몰' 내에서 라이브 방송을 네 차례 진행했다. 플리스 아이템과 코트, 다운 점퍼 등 겨울 의류를 판매한 결과 누적 시청자 수가 3만3000명에 이르는 등 성공적인 고객 유입 효과를 봤다. 

화장품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에스티로더에 인수된 닥터자르트나 조성아뷰티, 에뛰드 등은 오픈마켓인 11번과와 협업해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해왔다. 아모레퍼시픽의 헤라와 LG생활건강의 VDL 등 개별 브랜드도 네이버와 파트너십을 맺고 '네이버 뷰스타'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뷰티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1월 뷰티 전문 다중채널네트워크(MCN) 기업 '디밀'에 3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라네즈 '네오쿠션' 등을 정식 출시하기 전 뷰티 인플루언서와 함께 라이브방송을 진행, 입소문을 통해 판매량을 증대시키는 효과를 톡톡히 봤다.

업계는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가 올해 4조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전년(약 3조원) 대비 50%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와 네이버 등 거대 쇼핑 플랫폼에 이어 지난달에는 이커머스 업계 1위 쿠팡도 라이브커머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업체가 이들 플랫폼을 활용해 라이브방송을 진행할 경우 매출의 10~20%를 수수료 지불해야 하나, 활용이 편리해 이용률은 더욱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는 젊은 소비자들과 댓글 등으로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최적의 판매 전략"이라며 "아직 전체 이커머스 시장 규모의 5%도 안 된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hrgu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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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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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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