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에듀테크 진단] 후발 다크호스 '교원' vs 걸음마 떼는 '대교'②

기사입력 : 2020년12월30일 14:30

최종수정 : 2020년12월30일 14:43

교원 'REDPEN AI수학·스마트구몬'을 통한 '보충교재' 역할
대교 AI 활용한 드릴다운 분석으로 '기초탄탄'에 더 집중
웅진씽크빅 바짝 추격하는 교원...더딘 대교

[편집자주] 코로나19는 일상의 많은 부분을 바꿔놨는데, '교육업계'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전국 초중고의 '온라인 개학과 비대면 수업', 이로 인한 '학습 공백' 등 처음 겪는 상황에 많은 학생과 학부모, 교육업계가 당황해 했습니다. 이에 교육업계는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에듀테크'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합니다.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나 향후 또 다른 교육시스템의 가능성도 엿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이에 변화의 물결 속에 있는 교육업계 AI학습의 현주소를 세 차례에 걸쳐 중간 점검키로 했습니다. 

<순서>
①'AI 빅데이터 강점' 웅징씽크빅 '오답노트' 살펴보니
② 후발 다크호스 '교원' vs 걸음마 '대교'
③ 앞서간 해외 AI교육 현장, 한국은?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후발주자가 영원한 팔로워로만 남지는 않는다. 오히려 선발주자와의 차별화를 통해 갑자기 치고 나갈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 교원과 대교가 그렇다. AI(인공지능)학습에서 웅진씽크빅보다 출발이 늦었는지는 몰라도 각자만의 확실한 '콘셉트'를 갖추고 성장 가도를 구가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오답노트'였다면 교원은 '보충교재', 대교는 '기초탄탄'이 그 콘셉트다. 이런 콘셉트는 상당히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AI를 적용한 학습은 비슷할 수밖에 없는데, 그 안에서 어떤 부분에 더 집중해서 학습자의 학습효과를 높여줄 수 있는지가 AI교육의 관건이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아이가 교원 스마트구몬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아이가 스마트펜을 활용해서 종이에 작성하면 곧바로 태블릿으로 옮겨져서 문제풀이 및 빅데이터 분석을 받아볼 수 있다. [사진=교원] 2020.12.30 jellyfish@newspim.com

우선 AI학습 시장에서 웅진씽크빅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성장한 곳은 교원. 교원의 AI 대표 상품으로는 REDPEN AI수학과 스마트구몬이 있다. 두 상품 모두 '보충교재'처럼 아이가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틀리면 AI가 자체적으로 '이 단원에 취약하다'는 점을 분석해준다. 이어 취약한 부분은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제시하며 보충해준다. 이를 통해 아이가 정확하게 문제 유형과 개념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교원은 특히 학습지 '구몬'이 대표 상품인 만큼 구몬에 AI를 접목한 '스마트구몬'이 눈에 띈다. 스마트구몬이 특별한 이유는, 아이가 '스마트 펜'을 활용해 종이학습지에 문제풀이를 하면 태블릿으로 곧바로 옮겨지기 때문이다.

태블릿으로 옮겨진 데이터는 곧바로 AI학습에 접목된다. AI는 아이의 학습 시간·횟수·정답과 오답 등 여러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AI리포트 분석'을 내놓는다. 이를 통해 아이의 제출률·오답률·오답 정정률 등을 알 수 있는데 이 정보를 바탕으로 AI는 아이가 부족한 부분을 캐치해 '보충 문제'를 내서 개념을 익히도록 한다.

또 아이의 객관적인 실력 역시 가늠해볼 수 있다. AI분석을 통해 아이가 같은 학년 대비 어느 정도 수준인지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교원은 빅데이터를 통해 같이 AI학습을 하는 다른 아이들 대비 아이가 평균수준의 이해력을 갖췄는지 등을 학부모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데이터는 향후 방문 교사 혹은 학부모가 직접 아이에게 학습을 지도할 수 있는 좋은 나침반 역할을 하게 된다.

학부모들 반응도 긍정적인 편이다. 지역별 맘카페에서 자신을 초등 1학년 포함 다자녀를 둔 한 엄마는 "교원 REDPEN AI수학 좋은 것 같다. 교과 중심으로 개념별 학습도 되고 AI라 틀린 문제도 유형별로 볼 수 있다"며 "1년 넘게 수학학원 다닌 아이보다 놀면서 패드 수업으로 몇 개월 습득한 아이가 더 잘한다"는 후기를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3사의 태블릿 PC를 활용한 스마트 회원 가입자 수와 교원 AI 학습 이용 후기. 2020.12.30 jellyfish@newspim.com

대교는 '기초'에 더 집중한다. 대교의 AI학습 대표 상품으로는 '써밋 스피드 수학'과 '써밋 스코어 수학'이 있다. 스피드 수학은 기초 수학을 공부하는 학생을 타깃으로 하는 반면 스코어 수학은 주로 고득점 학생용 상품이다.

주목할 점은 AI가 활용되는 방식이다. 대교는 AI를 통해 '드릴다운 분석'을 하고 있다. 드릴다운 분석은 쉽게 말해서 어떤 문제에서 막히면 그에 대한 원인을 파고드는 것이다. AI가 드릴다운해서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면 아이가 기초학습을 통해 '기초 개념'을 다시 잡는 식이다.

이후 AI를 활용한 학습방식은 타사와 비슷하다. 태블릿을 통해 문제를 풀면 AI가 틀린 문제를 분석해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출제하는 방식이다. 드릴다운 방식 외에는 큰 차별점은 없다.

타사 대비 '기초탄탄'이라는 것 외에 차별점이 없다는 점은 실적 악화와도 상관관계가 있다. 실제로 태블릿을 활용한 AI학습에서 경쟁사 대비 뒤처지는 상황이다.

2020년 상반기 기준 대교의 태블릿PC를 활용한 스마트 홈스쿨링 가입자는 17만 명이다. 같은 기간 웅진씽크빅은 46만 명, 교원은 35만 명이다. 각각 1/3, 1/2 수준이다. 한때 1위였던 대교가 이런 저조한 성적을 받은 건, 대교가 여전히 오프라인에 더 치중한 탓도 있다. 지난 2017년까지만해도 눈높이 학습지와 부교재로 1위를 지켜왔던 대교는 에듀테크 흐름에 빨리 탑승하지 못해 1위 자리를 웅진씽크빅에 내줬다.

에듀테크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대교는 학부모 후기 역시 적은 편이다. 대교의 AI 대표 상품인 대교 스피드 수학을 검색창에 치면 '맘카페' 게시글은 발견할 수 없었고 문답 형태 게시글에서만 '대교 스피드 수학 어떤가'하는 게시글 단 몇 개만 확인할 수 있다.

대교 관계자는 "추정치로 볼 때 타사 대비 이용자가 낮은 편으로 볼 수 있다"며 "그래도 AI를 활용한 영어와 국어 등을 내놓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봐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jellyfi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