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양회전에 청정지역으로', 베이징 코로나19 확산 전시대응 태세

기사입력 : 2020년12월27일 14:14

최종수정 : 2020년12월27일 16:49

순이구 9명 차오양구 3명 시청구 1명 등 13명
도시밖 출입 규제, 현장 행사 줄줄이 취소
한두명 발생하면 수십만 전 주민 핵검사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이 3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2021년 전인대(국회, 13기전인대 4차회의)를 열기로 결정한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비상이 걸렸다.

26일 까지 총 9명의 환자가 발생한 베이징 순이(順義)구는 구 전체에 대해 전시 상태를 선포하고 전 주민에 대해 코로나 핵산 검사 시행에 들어갔다. 순이구는 또 확진 환자가 발생한 5개 지역(촌)에 대해서는 주민 외부 출입 등을 제한하는 주거지 봉쇄식 관리에 들어갔다. 초등및 중고등 학교에 대해 겨울방학도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순이구의 한 주민은 27일 일요일임에도 본래 특근이 예정돼 있어 차오양구 왕징의 사무실에 출근할 예정이었으나 회사에서 재택근무를 명령했다며 마침 주민위원회에서도 27일 핵산 검사를 받으라고 통보가 와 집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주민은 월요일에도 정상 출근을 하게 될지 회사 통보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6일에도 하루동안 베이징에서 5명의 코로나19 본토 확진 환자와 무증상 감염환자 1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 6명 모두 수도공항과 가까운 순이(順義)구 주민들이다. 베이징에서는 이날 해외 유입 확진 환자도 4명(1명은 무증상 감염자)이 보고됐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7일 베이징시는 차오양구의 3개 지역 23만4000여 명의 주민에 대해 26일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 핵산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핵산 검사는 27일 오후까지 하루 더 실시된다. 26일 오후 차오양구 왕징의 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핵산검사를 받기위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0.12.27 chk@newspim.com

수도공항과 베이징 시내를 잇는 통로로 한국인들의 밀집지역인 차오양구 왕징 일대도 확진자(차오양구 왕징리싱싱 센터에서 근무한 순이구 주민)와 무증상 감염자가 활동한 것으로 드러나 전주민에 대해 핵산검사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이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릴때 처럼 강화됐다.

27일 베이징시는 차오양구의 3개 지역 23만4000여 명의 주민에 대해 26일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 핵산 검사를 실시한 결과 다행히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차오양구의 왕징과 둥후, 공항일대 세개 구역(街道, 차오양구 산하 행정단위)에 대한 코로나 핵산 검사는 27일 오후까지 하루 더 실시된다.

모든 기관 건물과 상점 출입구에는 체온 체크와 함께 젠캉바오(健康寶, 모바일 앱 건강 증명서) 검사를 엄격히 시행하고 있으며 주민들의 아파트 출입통제도 대폭 강화됐다. 차오양구 왕징 일대 상가 거리는 평소에 비해 눈에 띄게 한산한 모습을 하고 있다

베이징시는 유동인구를 줄이기 위해 연초와 설에도 가급적 베이징을 떠나지 말도록 권고하고 당정 각급 기관의 소속원들이 베이징에 남아서 설을 보내도록 해당 기관의 책임자가 솔선 수범하라고 지시했다. 각급 기관 관계자들은 이를 사실상 '금족령'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7일 베이징시는 차오양구의 3개 지역 23만4000여 명의 주민에 대해 26일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 핵산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핵산 검사는 27일 오후까지 하루 더 실시된다. 중국 수도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모녀가 코로나19와 관련한 핵산검사를 받고 있다.  2020.12.27 chk@newspim.com

베이징을 나갈 경우 기관장 책임하에 엄격한 심사 절차를 밟고 피치못할 사정에 한해 베이징 출타를 허가하라고 밝혔다. 시는 또 해외 여행 금지를 재차 강조하고 베이징을 벗어나 중고 위험지역으로 가는 단체 여행및 항공권및 호텔 예약 업무도 모두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매년 설을 맞아 열리는 전통 시장 먀오후이(廟會)를 올해도 열지 말고 현장 음악회와 대형 체육행사도 자제하라고 통보했다.

연말을 맞아 개최되는 포럼과 회사간 비즈니스 회의, 동호회 활동 등 각종 행사도 다시 온라인 비대면 행사로 전환되거나 줄줄이 취소되는 분위기다. 한 단체는 코로나 19에 대한 우려로 26일 오후 계획했던 강연회를 온라인으로 변경하고 만찬은 취소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에서는 12월 14일부터 26일 까지 차오양구와 순이구 시청구 등 3개구에서 모두 13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14일 차오양구 다산즈(大山子)의 호텔에  투숙한 홍콩 주민이 확진 판정(해외 유입)을 받은 이후 14일에는 인근 주셴차오(酒仙橋) 인근 식당 점원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12월 23일에는 시내 시청구에서 1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왔고 이날 순이(順義)구 주민 가운데서 처음으로 1명의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다. 이후 순이구에서는 25일 2명의 본토 코로나 환자가 보고됐고 26일에는 5명의 본토 확진 환자와 1명의 무증상 환자가 발생했다.  

2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6일 0시~24시 하루 동안 10명의 해외 유입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했으며, 랴오닝 7명, 베이징 5명 등 12명의 본토 코로나19 확진 환자(무증상 감염자 제외)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불안감에도 2021년 양회(전인대와 전국정협)를 관례대로 3월초에 열기로 결정했다. 신화사 통신은 전인대 상무위가 26일 표결을 통해 13기 전인대 4차회의를 3월 5일 베이징에서 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전국정협도 최근 주석단 회의를 열어 13기 전국정협 4차 회의를 3월 4일 여는 방안을 건의한 바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2020년 양회의 경우 코로나19의 맹렬한 확산세 때문에 시기가 5월로 미뤄졌고 형식도 많은 경우 비대면 화상회의로 치러졌다며 올해 양회는 작년에 비해서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중국은 코로나19 경제 불확실성 때문에 2020년 경제 성장 목표치를 내놓지 않았다며 올해도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기 보다는 정부공작보고가 밝히는 재정및 통화 정책 등을 통해 목표치를 추정케하는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0.12.27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