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스타톡] '스위트홈' 이응복 감독 "첫 크리처물, 캐릭터 설정 힘든만큼 즐거운 작업"

기사입력 : 2020년12월21일 16:13

최종수정 : 2020년12월21일 16:1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욕망으로 인해 괴물이 된다는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이런 크리처물을 시청자들이 어떻게 해야 좋아할지 계속 생각했고요. 여전히 숙제로 남은 부분이에요."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을 통해 '히트작 메이커'로 불리는 이응복 감독이 넷플릭스로 진출했다. 웹툰 원작이자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송강)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 그린홈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스위트 홈'이라는 크리처물을 통해 또 한번 신드롬을 일으켰다. 크리처물은 특정 존재나 괴물을 뜻하는 '크리처(Creature)'와 영화의 합성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스위트홈' 이응복 감독 [사진=넷플릭스] 2020.12.21 alice09@newspim.com

"정말 겁 없이 만들었는데, 예쁘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뭉클해요. 크리처물을 선택한 이유는, 원작이 워낙 훌륭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어요. 도전해보지 못한 장르라 장벽을 느끼긴 했지만 이전에 해보지 못한 작업 방식을 시도해서 좋았고요. 아쉬운 점도 분명 있어요. 원작인 웹툰을 드라마로 옮겼을 때, 장르의 차이를 어떻게 나눠야 하며, 또 원작 팬의 기대와, 작품을 접하지 않은 사람들의 기대를 채울지 고민이 되더라고요. 양쪽의 기대를 채워야 하다 보니, 아쉬움이 남긴 하네요."

이번 작품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욕망으로 인해 괴물이 된다는 설정이다. 이는 원작과 동일하다. 국내 드라마에서 크리처물을 다루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결과는 한국을 포함해 총 8개국 넷플릭스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러브스토리는 계속 할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해요. '스위트 홈'은 인간에 대한 사랑, 인간애를 살필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매력적이라고 느꼈어요. '크리처'라는 적대적인 적에 맞서 싸우는 인간 묘사야말로, 아주 큰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했거든요. 이 작품에서는 인물들이 괴물과 맞서 싸우느라 직접적으로 사랑할 힘은 없지만, 어느 정도 괴물이 통제되면 사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웃음)."

이 작품은 주인공 '현수'가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하지만 현수 한 명이 주인공은 아니다. 그린홈에서 생존을 위해 괴물과 맞서 싸우는 인물 이진욱, 이시영, 이도현, 김남희, 고민시, 박규영, 고윤정, 김갑수, 김상호의 이야기가 모두 녹아있다. 그러다보니 연출로 스토리의 방대함을 잡아내는 것이 관건이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스위트홈' 이응복 감독 [사진=넷플릭스] 2020.12.21 alice09@newspim.com

"정말 웹툰이 너무 좋아서 시작했어요. 다만 포맷과 미디어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두 장르의 특성을 어떻게 구별할지 고민이 되더라고요. 드라마로 제작했을 때 시청자들의 반응을 어떻게 유도할 것인지, 괴물이 되는 과정이나, 작품에 잘 녹아든 캐릭터들의 방대한 분량을 어떻게 적재적소에 넣어 살릴 수 있을지. 이런 부분들이 정말 어려웠는데, 그만큼 재미있었어요. 하하."

여러 인물들을 적재적소에 넣으며 균형감 있는 작품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여러 인물들 사이에서도 가장 신경을 쓴 캐릭터는 바로 차현수이다. 가족을 잃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하지만, 세상이 망하자 세상을 구하려 하는 인물이 바로 차현수이기 때문이다.

"현수 감정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죽음을 선택하려고 했던 친구가, 자기 욕망이 뭔지 몰랐다가 결국 괴물로 발현되는 순간과, 괴물화가 되고 나서 살고자 하는, 다른 사람들을 살리고자 하는 내면의 순간을 표현하려고 애썼죠. 또 그린홈 주민들과 연대감이 생기면서 격리된 공간에서 나오게 되고, 괴물과 함께 싸우며 주민들과 하나가 되고, 그 과정에서 그린홈은 결국 '스위트 홈'으로 바뀌는 거죠. 이러한 부분들을 잘 드러내고 싶었어요."

크리처들은 원작을 고스란히 가져가려고 노력했지만, 캐릭터에는 조금의 변화가 생겼다. 서이경(이시영)은 새롭게 추가된 캐릭터이고, 편상욱(이진욱)은 원작과 달리 드라마 내에서는 '괴물이 된 사람'으로 표현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스위트홈'에서 그려지는 괴물 [사진=넷플릭스] 2020.12.16 alice09@newspim.com

"새로운 캐릭터 서이경은 임신을 한 설정을 넣었어요. 특전사 출신의 소방관인데, 남성 못지않게 강한 여성이 주체적으로 괴물화 된 상황을 극복하죠. 가장 강한 인물에게 임신이라는 작은 약점이라고 해야 할까요? 육체적으로 어려운 고난을 던져두고, 헤쳐 나가는 과정을 보고 싶었어요. 또 편상욱은 가치관과 세계관은 일맥상통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미 괴물이 된 사람이 괴물을 처치하고, 사람들과 유대감을 통해 함께 맞서 싸울 수 있는 동력을 얻을 수 있는 장치로 만들었고요. 조금씩 다르게 설정해서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만들었어요."

'스위트 홈'은 사람 내면에 있는 욕망이 결국, 스스로를 괴물로 만든다는 이야기다. 그렇기에 그린홈 주민들도 언제 괴물로 변할지 모른다. 다만 이들이 어떤 '욕망'으로 괴물이 됐는지는 자세히 표현되진 않았다. 이응복 감독은 "이 부분이 여전히 남은 숙제"라고 털어놨다.

"자기 안에 있는 욕망과 싸우는 이야기라, 이런 관념적인 이야기를 영상화 하는 것에 대해 일단 비주얼적으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저 역시 원작의 팬으로서, 욕망으로 인해 된 괴물을 단순하게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싶더라고요. 저희가 표현한 괴물들을, 시청자들이 얼마나 좋아해주실지 고민이에요. 어떻게 표현할지 또한 여전히 숙제로 가져가야 할 문제인 것 같고요(웃음)."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