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이 모여 산을 이루다'는 뜻으로 원가절감 등 내실경영 의지 반영
[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중소기업인들은 2021년도 경영의지를 담은 사자성어로 토적성산(土積成山)을 꼽았다. 흙이 모여 산을 이룬다는 토적성산은 코로나19 어려움을 원가절감 등 내실경영으로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자성어로 풀어 본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29.7%는 토적성산을 내년 사자성어로 선택했다.
다음으로 백절불굴 (百折不屈)(22.3%), 거주양난(去住兩難; 가야할지 머룰러야할지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 20.7%), 교자채신(敎子採薪; 자식에게 땔나무 캐오는 법을 가르친다는 뜻으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의미, 18.0%) 등이 뒤를 이었다.
토적성산은 흙이 쌓여 산을 이룬다는 뜻으로 작은 것이 쌓여 큰 일을 성취함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 조사기업의 54.7%가 내년도 경영전략으로 '원가 절감 등을 통한 내실경영'이라고 응답한 것처럼 원가절감 등 내실경영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상시근로자 5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거주양난(去住兩難)을 가장 많이 선택(27.1%)했다. 영세 소상공인들이 내년 경영상황도 낙관할 수 없고, 대응방안 마련도 쉽지 않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소기업인들은 올해 경영환경을 뜻하는 사자성어로 몹시 마음을 쓰며 애를 태운다는 뜻의 '노심초사(勞心焦思)'를 가장 많이(36.3%) 선택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토적성산이 여러 사람의 힘이 모여져 큰 것을 이룬다는 의미도 담고 있는 만큼 663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노력이 모여 2021년은 우리경제가 재도약하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