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취약…보행자 사망자의 57% 해당
무단횡단 방지시설 등 321건 개선 추진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지난해 발생한 도로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가 40%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인 보행자가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행안부와 도로교통공단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도로교통사고 사망자 총 3349명 중 보행 사망자는 1302명(39%)으로 집계됐다. 이중 노인 보행 사망자가 743명(57%)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사고 다발지역 43곳에서 총 313건의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 장소는 시장 204건(65%), 역‧터미널 주변 44건(14%), 병원주변 39건(12%) 등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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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행안부 wideopen@newspim.com |
피해자 사고 유형은 도로 횡단 중 112건(36%), 차도 통행 중 45건(14%), 길가장자리 통행 중 15건(5%), 보도 통행 중 14건(5%) 등 순으로 집계됐다.
피해자 사고 유형은 도로 횡단 중 112건(36%), 차도 통행 중 45건(14%), 길가장자리 통행 중 15건(5%), 보도 통행 중 14건(5%), 가해 운전자 법규 위반 유형은 안전운전 불이행 222건(71%),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53건(17%), 신호위반 13건(4%)으로 각각 조사됐다.
월별로는 11월(42건)에 가장 많았고, 요일은 금요일(60건), 시간대는 오전 10시~낮 12시(61건)에 사고가 가장 많았다.
이와 관련해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 43곳을 대상으로 지자체, 경찰청 등이 합동 점검을 실시하고 321건의 시설 개선 사항을 발굴해 조치에 들어갔다.
현장점검 실시 결과 무단횡단 방지시설 설치, 보도 확보, 속도 저감시설 설치 등 321건의 시설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지판 정비, 노면도색 등 단기간 개선이 가능한 248건(77%)은 지자체가 내년 상반기까지 개선할 예정이다.
차로폭 축소와 보행자 우선도로 지정 등 많은 예산이 필요하거나 관계기관, 주민들과 협의가 필요한 73건(23%)은 내년 연말까지 개선을 마칠 계획이다.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시장, 대중교통시설 주변에서 대해서는 노인보호구역 지정대상으로 추가하는 방안도 경찰청과 협의해 추진키로 했다.
구본근 행안부 생활안전정책관은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감축을 위해 사고다발지역에 대한 진단과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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