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료회의서 "푸틴 못마땅" 비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재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8일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속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강력한 대러 추가 제재 조치를 시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푸틴에 불만이다. 지금 정말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수천명 씩 죽어가고 있다"며 정전에 소극적인 푸틴을 향해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이어 "그(푸틴)와는 내내 좋았지만 의미가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상원에 상정돼 있는 대러 제재법안을 지지하는 것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도 했다.
해당 법안은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과 리처드 블루먼솔 민주당 상원의원이 공동 발의한 것으로 러시아의 석유, 가스, 우라늄 등을 구매하는 나라들에 500%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일 우크라 문제를 놓고 전화 통화를 가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에 매우 실망했다"면서 "푸틴이 전쟁을 중단할 의사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다음 날 러시아는 트럼프 보란 듯, 우크라이나에 539기의 드론과 11기의 미사일을 퍼부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8일) "우크라이나에 방어용 무기를 지원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 국방부는 미국의 무기 재고 확인 작업을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방공 미사일,기타 탄약 등의 선적을 중단시킨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방공 무기 등 미국이 제공하는 무기가 신속하게 전달되록 하라는 명령을 내부적으로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중 우크라이나 전쟁을 취임 하루만에 끝내겠다고 장담했지만 허언에 그쳤다.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정전 노력은 아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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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3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7.09 kongsikpark@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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