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단지 관망세...중저가·재건축 위주 상승
전세난 지속되면서 전국 전셋값 0.29% 상승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전국·서울 매매가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확대됐다. 정부의 전세 대책 발표에도 전세난이 이어지며 매매시장으로 이동한 수요와 재건축 호재가 매매가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감정원이 3일 발표한 '11월 5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24% 올랐다. 지난주(0.23%)보다는 상승폭을 키웠다. 이번주 상승률은 올해 11월 3주차에 기록한 최고 수치 0.25% 다음으로 크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도 0.03% 올라 지난주(0.0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감정원 관계자는 "종부세 부과·신용대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 방안의 영향으로 고가 단지 위주로 관망세 보이는 가운데 중·저가 단지나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선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에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강남구(0.04%)는 압구정·개포동, 송파구(0.03%)는 잠실·방이동, 서초구(0.03%)는 서초·반포동 중심으로 올랐다. 강동구(0.02%)는 암사·천호동 위주로 상승했다.
관악구(0.04%)는 호암로 주변과 경전철(난곡선) 기대감 있는 단지, 강서구(0.04%)는 개발호재가 있는 등촌동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강북 지역은 동대문구(0.04%)는 청량리 역세권 개발호재가 있는 전농·용두동, 노원구(0.04%)는 상계동 역세권 구축 단지와 학군이 양호한 중계동에서 상승했다. 강북구(0.03%)는 경전철(동북선) 기대감 있는 번·수유동 저가 구축 위주로 올랐다.
인천(0.13%)은 지난주(0.1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남동구(0.23%)는 간석·만수동 역세권 및 논현동 중저가 단지에서 부평구(0.18%)는 서울 접근성 개선 기대가 있는 부개·갈산동 위주로 상승했다. 계양구(0.16%)는 귤현·박촌동 등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중심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경기(0.24%)에선 김포시(0.39%)가 역세권 신축 위주로 상승했으나 지난달 19일 조정대상지역 발표 이후 매수세가 감소하며 상승폭은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파주시(1.38%)는 GTX-A와 3호선 연장 호재로 금릉역 역세권 및 운정신도시 중심으로 상승했다. 고양시(0.53%)는 일산서·덕양구, 일산동 등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거나 생활편의시설이 양호한 지역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성남 분당구(0.54%)는 이매·서현동 역세권 중소형 평형, 남양주시(0.34%)는 진접읍 등 중저가 단지 및 다산신도시 중심으로 올랐다.
세종시(0.27%)는 국회 이전 이슈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행복도시 외곽 조치원읍 위주로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9% 올라 지난주(0.30%)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전셋값은 0.15%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보였다. 학군 및 교통여건이 양호하거나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남4구에서는 송파구(0.23%)가 정주여건이 양호한 잠실·방이·문정동, 강동구(0.22%)는 둔촌현대1차 리모델링으로 이주수요가 있는 둔촌·고덕동 신축 위주로 올랐다. 강남구(0.21%)는 대치·개포동 학군이 양호한 단지, 서초구(0.20%)는 매물 부족현상이 일어난 서초·반포동 중심으로 상승했다.
동작구(0.19%)는 신대방·사당동 등 역세권 중심으로 관악구(0.13%)는 봉천·신림동 구축 위주로 올랐다.
강북 지역에서는 마포구(0.20%)가 공덕동 역세권 및 성산동 구축, 용산구(0.18%)는 정주여건 양호한 이촌동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성북구(0.14%)는 길음뉴타운 신축 대단지, 성동구(0.13%)는 하왕십리동 신축과 금호동 중소형에서 상승했다. 광진구(0.11%)는 교육환경이 좋은 광장동 위주로 올랐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