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청와대·감사원

속보

더보기

장관들에게 질문 쏟아낸 문대통령…"재난지원금 기부금 어떻게 사용되나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무회의 안건 의결 전 각 부처 장관에 질문 세례
"국민의 소중한 돈…좋은 목적으로 사용된다고 잘 알려야"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국무회의에서 장관들에게 질문을 쏟아내며 회의가 1시간 이상 길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에게는 "긴급재난지원금 미신청액이 어떻게 사용되느냐"며 꼼꼼히 질문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한 문 대통령은 각 부처가 제출한 안건을 의결하기 전, 장관들에게 연이어 질문을 던졌다. 장관이 소관 부처 안건에 대해 제안설명을 하면 관련한 추가 질문을 계속해서 하는 식이었다.

[서울=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0.11.17.photo@newspim.com

먼저 중소기업의 기술 탈취를 예방하기 위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설명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는 "개정안에 따라 (탈취자가) 손해액의 3배를 배상하게 돼 있는데, 손해액은 어떻게 산정되느냐", "기업이 피해액을 입증하는 데 애로가 많을 텐데, 쉽게 배상받을 수 있게 입법과 시행령에서 충분히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박 장관은 "손해액은 기술 탈취 정도에 따라 정해지는데, 세심히 신경쓰겠다"고 답했다.

이어 군 비행장 및 사격장 인근 주민에 대해 월 최고 6만원의 피해보상금을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군용비행장·군사격장 소음 방지 및 피해 보상에 관한 법률 시행령'안을 설명한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는 "시행령 대상 군 사격장에 주한미군의 포항 아파치 헬기 사격장도 포함되느냐"고 질문했다. 서 장관은 "소음 피해 지역이라면 (주한미군도) 해당이 된다"고 답변했다.

유해물질 사용제한 제품에 제습기, 러닝머신, 공유기 등 23종을 추가하는 내용의 시행령을 제안설명한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는 "시행령 이전에는 공백 상태였던 것인가", "그동안 유해물질 사용제한 제품인데도 여러 해 유통돼 왔던 것인가", "유해물질 사용제한제도를 적용할 제품은 시행령 제정 전이라도 제도 공백을 막을 수 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조 장관은 "그동안은 유통량을 관리해 왔다"며 "신제품 등의 경우 신속히 관리 기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조 장관에게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수돗물 유충이나 붉은 수돗물이 나온적이 있는데 지자체만으로는 대응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환경부도 지원해서 해결 시간을 단축하고 더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는 아파트 단지 내 교통안전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는 대상과 시설물의 내용을 규정하는 교통안전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질문했다.

문 대통령은 "시행령에 의해 교통안전시설이 의무화됐는데, 오로지 안전시설 설치에 대해서만 규정을 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김 장관은 "그렇다"며 "도로교통법규가 적용돼서 단속과 처벌도 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다음 차례는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 장관에게 지난 8월 말 신청 및 지급이 끝난 전 국민 대상 긴급재난지원금 미신청액 2508억원을 '의제기부금'으로 돌려 사용하는 문제에 관해 꼼꼼히 질문했다.

문 대통령은 "의제기부라고 할지라도 국민들의 귀중한 기부금인데, 고용보험기금에 편입되고 나서 어떻게 사용되나", "이미 정해진 용도로만 사용되는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 장관은 "(기부금은) 고용유지장려금, 고용촉진장려금 등으로 쓰인다"며 "법령에 정해진 용도로만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에게 감사를 표해 주시고, 좋은 목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잘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코리아 세일 페스타' 성과와 관련해 질문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반기의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이어 후반기 코리아 세일 페스타 위기 극복과 경제 활력을 되찾는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하자 문 대통령은 "수고했다. 성과가 많았다"고 치하하면서 "(성윤모 장관이) 보고하면서 '지역화폐'라는 용어를 사용했는데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용어냐"고 물었다.

이에 성 장관과 홍 부총리가 "공식 용어는 아니다", "예산상 공식 명칭은 '지역사랑상품권'이다"라고 답하자 문 대통령은 "공식 용어를 쓰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제안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질문 세례와 관련해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질문하는 대통령의 모습은 이례적인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것"이라며 "하지만 국무회의 안건이 지난 회의에 비해 많은 편이 아니었는데도 문 대통령이 민생과 관련한 안건 하나하나를 세밀히 점검 확인하고, 당부하는 바람에 안건심의에만 1시간 이상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확정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9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본경선 결과 정 후보가 전현희 후보, 박주민 후보를 꺾고 최종 선출됐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후보 본경선은 권리당원 선거인단 50%와 국민 안심번호 선거인단 50%로 진행됐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본경선 후보자 2차 합동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2026.04.03 photo@newspim.com kimsh@newspim.com 2026-04-09 18:36
사진
지주택, 문턱 낮춰 오명 벗을까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극심한 사업 지연과 이른바 '알박기'로 무주택 서민들의 피해가 속출하던 지역주택조합(지주택) 제도가 수술대에 올랐다. 토지 확보 요건을 대폭 낮추고 원주민의 사업 참여를 유도해 지주택을 실질적인 주택 공급 수단으로 정상화하겠다는 취지다. 투기 수요 유입과 기존 조합원과의 형평성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입법 과정에서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사업 진행이 안 돼요" 사업계획 승인 문턱 80%로 하향? 1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지역주택조합(지주택)의 사업계획 승인 문턱을 낮추는 주택법 개정안이 이달 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테이블에 올랐다. 지주택은 지역 거주민이 자율적으로 조합을 결성한 후, 부지를 직접 매입해 주택을 건설한 뒤 청약 경쟁없이 공급받는 제도다. 준공 시까지 수많은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재건축·재개발과 달리 조합설립인가와 사업계획 승인, 착공신고 등의 절차만 거치면 된다. 청약통장이 없어도 되며 분양 시 동호수지정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맹점은 사업 추진 단계에 있다. 조합원을 모으기 위해서는 토지 소유자 50% 이상의 사용권원을 얻어야 하고, 사업계획 승인을 획득하려면 그 비율이 95% 이상이어야 한다. 첫 삽을 뜨기 위해서는 부지 100% 확보가 필수적이나, 이를 악용해 땅값이 뛸 때까지 버티는 세력이 횡행하는 실정이다. 부지 매입이 지연되거나 조합원 모집이 삐걱거리면 사업은 한없이 늘어진다. 그동안 불어나는 사업비는 결국 조합원들이 떠안아야 할 빚으로 돌아온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양 동안구갑)이 발의한 개정안은 토지 소유권 확보 기준 하향을 골자로 한다. 사업계획승인 신청 요건을 기존 95% 이상에서 80% 이상으로 낮췄다. 재개발(75%), 재건축(70%), 가로주택정비사업(75%) 등 타 정비사업에 비해 지주택의 기준이 높다는 지적을 반영했다. 민 의원은 "일부 잔여 토지소유자가 과도한 지가를 요구해 사업이 장기간 지연·무산되고, 그 부담이 다수 무주택 조합원에게 전가되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요건을 합리화해 지주택을 실질적인 주택공급 수단으로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주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지주조합원' 신설 내용도 포함됐다. 현행 제도에서는 사업 구역 내 토지를 소유해도 무주택자이거나 전용 85㎡ 이하 주택 1채 보유자만 조합원이 될 수 있어 그간 토지주와 조합 간 갈등이 발생해왔다. 개정안은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구역 내 지주가 토지나 건축물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조합원 가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 20년 제자리걸음에 불법행위까지…참담한 지주택 성적표 서울에서는 2003년 조합설립 인가 이후 20년 이상 지연된 사업장 3곳이 확인됐다. 서울시는 2024년 11월 관할 구청에 이들 사업장의 직권취소를 통보하는 한편 조합원 모집 신고 후 연락이 두절된 12곳에 대해서도 행정 조치를 취했다.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서울 시내 추진 중인 지주택 사업장은 118곳이다. 서울시 전수조사 결과 적발된 위법·부적정 사례는 총 550건이었다. 이 중 정보공개 미흡 등 법정 의무 불이행으로 고발된 건수는 89건(16.1%), 횡령·배임 등 비리가 의심돼 수사 의뢰된 사례는 14건(2.5%)으로 각각 집계됐다. 실제 지주택 사업의 성공률은 낮다. 지난해 전국 618곳의 지주택 사업장 중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곳은 2.8%에 그쳤다. 조합원 모집 후 5년이 지나도록 미착공한 조합은 248곳, 관련 조합원만 약 11만명에 달했다. 1인당 3000만원 납입을 가정할 때 매몰 비용은 약 3조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전국지역주택조합연합회는 올해 초 집회를 열고 현행 주택법에 따른 피해를 주장했다. 김옥진 연합회장은 "수십만 세대의 주택 공급이 제도에 묶여 있고, 다수 무주택 서민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국민권익위원회도 지주택 사업의 제도 개선을 정부에 권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도 법 개정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 토지소유자의 조합 참여를 허용하면 원활한 토지 확보가 가능하며, 사업계획승인 요건을 80% 이상으로 완화할 경우 사업 활성화 및 조합원 피해 감소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 지주조합원 취지 이해하나…"재개발·재건축과 차이 없어" 법안 통과는 신중해야 한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지주조합원 제도가 도입돼 토지소유자가 주택 수 제한 없이 참여하게 되면 무주택 서민의 주택 마련이라는 사업의 기본 취지와 어긋날 수 있다. 일반 재개발·재건축 등 민간 정비사업과 다를 바 없는 특혜성 사업으로 변질될 위험이 크다. 정비사업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건설업자 등이 규제가 적은 지주택 사업으로 선회해 규제 회피 수단으로 악용할 여지도 있다. 상대적으로 인허가 절차가 단출하고 규제가 헐거운 지주택 사업으로 간판만 바꿔 달아 제도를 입맛대로 주무를 가능성이 작지 않다. 형평성 시비도 예상된다. 지주조합원은 조합설립인가 신청일을 기준으로 주택 소유 여부, 세대주 조건, 거주 기간 등 일반 조합원이 지켜야 할 자격 요건을 모두 면제받고 자격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곽현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은 "국토부 내에서도 지주조합원 제도를 무턱대고 도입할 경우 기존 일반 조합원과의 형평성 파괴는 물론, 투기 세력의 대거 유입과 규제 회피 수단으로 전락할 부작용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부작용에 대한 면밀한 고려 없이 제도를 신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문턱을 낮추기에 앞서 촘촘한 관리·감독 망을 짜는 것이 먼저라고 지적한다. 전성제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정책연구센터장은 "법 개정보다 사업 관리에 관한 제도적 기반을 체계적으로 다지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며 "관할 지자체가 사업 전 과정을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문제 발생 시 즉각 개입할 수 있도록 감독 권한을 대폭 늘리는 등 기초적인 관리·감독 시스템 정비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10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