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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칩 아웃소싱+신기술 도전하면 주가 50%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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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칩 아웃소싱만 해도 30%대 상승 여력"

[편집자] 이 기사는 16일 17시 4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5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올들어 20%나 주가가 하락한 인텔(Intel Corp, 나스닥: INTC)이 전통적 기계제작업체 제너럴일렉트릭(General Electric Co., 뉴욕거래소: GE)과 달리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쟁업체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의 가용현금 규모를 가지고 또 최근 M&A를 통해 신기술에 도전하고 있어 주가 반등의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지난 13일 인텔 주가는 1.13%오른 45.46달러로 시장을 마감했다. 사상 최저 수준인 인텔 주가는 과거 20년간 S&P500과 주가수익배율(PER)을 같이 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50%, 칩을 아웃소싱하는 것만으로도 10달러에서 15달러 더 상승할 여지를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자 USA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화요일 애플은 M1프로세스를 장착한 맥북을 선보이면서 지난 14년간 사용해 오던 인텔 칩이 이제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애플 맥 생산관리 책임자 로라 메츠는 "M1를 장착하면 맥북에어는 지난해 판매했던 랩탑PC의 98%보다 더 빠르다"고 말했다.

◆ 오랜 협업기업 애플의 이별통고...인텔의 뒤처지는 리더십

기업간의 협력관계 단절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듯이 인텔과 애플(Apple Inc, 나스닥: AAPL)도 서로 복수하고 말겠다는 마음을 먹고 협력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애플은 한걸음 더 나아가 지난 십년여간 맥PC광고에 나왔던 존 호저만이 등장해 43초짜리 영상도 공개했다. "나는 맥(MAC)이다"라는 엄청난 인기 광고를 살짝 변경한 버전이었다. 애플의 인텔과의 결별이다.

2005년 당시만 해도 컴퓨터 시장에서 경쟁에 뒤처지는 맥을 혁신적으로 바꿔놨던 스티브 잡스는 당시 "애플의 최고 목표는 세계에서 가장 좋은 PC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며 지금까지 미래의 가장 강한 프로세스 개발 로드맵을 인텔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2년간 애플은 인텔 칩만 사용했다. 아이폰과 애플 명성의 제고로 맥 판매고도 두배가 됐다. 인텔이 세계 최대 칩생산회사로서 애플의 든든한 뒷배 역할을 했다.

그럼에도 지난 화요일 애플이 내놓은 3가지 새로운 맥은 모두 자체 개발한 칩을 사용하면서 인텔의 프로세서를 내팽개쳤다.

인텔의 미래가 어두워지는 순간이었다. 인텔은 더 이상 업계 리더가 아니었다. 인텔 내부와 애널리스트들은 모두 "인텔이 칩 제조에서는 세계최대 반도체 생산기업 대만의 TSMC를 2년 이상 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TSMC는 칩을 설계디자인은 하지만 생산설비가 없는 AMD(Advanced Micro Devices Inc, 나스닥: AMD)나 엔비디아(NVIDIA Corp, 나스닥: NVDA) 등 인텔의 경쟁자인 팹리스(fabless)회사들의 칩을 생산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설계디자인에서 제조까지 구색을 다 갖춘 인텔보다는 이들 팹리스 회사를 더 경쟁력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올해 인텔 주가는 20%나 하락했다. 이는 새롭고 더 작은 트렌지스터 프로세스로 인텔이 나아가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한 결과다. 인텔이 10나노미터에서 탈피해 이제 7나노미터로 나아가고자 고전분투하고 있지만 TSMC는 이미 5나노미터로 움직이고 있다.

최근까지 인텔 주식을 사들이기도 하고 내다팔기도 한 기술중심 헤지펀드 사토리펀드의 창업자이자 포트폴리오 매니저 단 닐리스는 "인텔의 우위가 가시기 시작했고 일찌감치 마이크로프로세스 디자인에서 최고가 아니었고 또 프로세스에서 앞서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인텔이 자체 생산을 고수하는 동안 AMD나 엔비디아는 TSMC나 삼성전자를 활용해 왔다. AMD는 PC와 서버칩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했고 주가도 올해 80%나 올랐다.

반면 인텔은 쇠퇴하는 제조업의 리더였던 제네럴일렉트릭(General Electric Co., 뉴욕증시: GE)처럼 12개월 이익의 10배 수준에서 주가가 형성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칩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인텔은 GE와 다르다..."되살아난다"

하지만 인텔은 GE가 아니다. 칩 제조업의 주가 반등 기미가 이미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인텔 주식은 테크분야에서 보기드물게 저평가된 미래가 밝은 주식이다.

머큐리 리서치는 "인텔 기술력이 휘청이는 양상이지만 여전히 PC의 컴퓨터 프로세싱 유닛(CPU)의 80%를 차지하며, 더 주목할 것은 인텔이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의 서버 CPU의 94%를 차지한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리고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면 7나노미터나 10나노미터나 처리속도에서 별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텔은 올해 전년대비 5% 증가한 750억달러의 매출을 보여 207억달러 순익을 시현할 것으로 월가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이 정도의 이익 규모는 AMD매출의 두배가 넘는 수치다.

AMD 등 경쟁업체들은 인텔의 이런 위력에 굴하지 않고 기회를 찾고 있다. 지난 3개월간 AMD, 엔비디아, 마블테크놀로지그룹(Marvell Technology Group Ltd., 나스닥: MRVL)은 총 850억달러 규모의 M&A를 선언했다.

AMD의 자일링스(Xilinx Inc., 나스닥: XLNX)인수, 엔비디아의 칩디자인회사 암홀딩스(Arm Holdings)인수 등은 모두 인텔을 따라잡기 위한 전략이다.

AMD주가는 12개월 이익의 49배에 형성돼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인텔의 주가는 지난 금요일 전날에 비해 1.13%오른 45.46달러로 시장을 마감했다. 이후 장외시간에서 좀 더 오른 45.48거래되고 있다. 조금 올랐지만 45달러수준은 사상 최저치다. 지난 20년간 인텔주가는 S&P500지수의 주가수익배율에서 형성됐다. 그렇다면 지금은 50%나 할인된 상태라 할 수 있다.

애널리스트들의 미지근한 태도도 주가상승 여지를 보여준다. 12개월 목표가 평균은 53달러다. 현재 주가보다 16%정도 높다. 배당 성향이 3%이므로 주가수익률은 20%가 된다.

무어인사이트앤스트레트지의 창업자이자 애널리스트인 패트릭 무어헤드는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며 "인텔 주가는 되돌아 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무어헤드는 "문제의 하나인 칩제조는 일생일대의 문제는 아니고 다른 문제는 머신러닝 분야에서 빨리 나아갈 필요가 있는데 이것도 심각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텔은 이스라엘의 AI기업 2개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머신러닝 칩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경쟁할 수 있게 된다. 인텔의 로버트 스완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회사 몇군데와 이미 머신러닝 하드웨어에 대한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CPU에 과도하게 집중된 탓에 사업중점을 옮기는데 유연하지 못하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최근 전혀 다른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랜지스터 분야에서 매2년마다 칩집적도가 두배가 된다는 무어의 법칙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 환경이 왔다는 것. 이미 칩 사이즈는 핵만큼 작아졌고 또 병렬처리와 그룹칩의 사용 등이 고성능 칩을 대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텔은 새로운 혁신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 무궁무진하다. 지난해에만 134억달러를 R&D에 투자했다. 이는 엔비디아와 AMD의 연구개발비를 합한 것보다 두배 이상 큰 규모다.

스완 CEO는 "인텔의 역량은 지구상의 모든 인류를 풍요롭게 하는 기술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면서 "고객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텔이 칩생산의 아웃소싱은 오는 2026년까지 80%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평가된다.

UBS 애널리스트 티모시 아큐리는 "아웃소싱이 50%로 높이면 40억달러가 절약되고 사용가능 현금규모가 25% 늘어나게 된다"며 "늘어나는 사용가능 현금규모를 감안하면 인텔은 주가는 지금보다 33%이상(10달러~15달러) 더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텔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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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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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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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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