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수익성 중심 경영 효과 봤다...내년은 '수소'

기사입력 : 2020년10월29일 13:47

최종수정 : 2020년10월29일 13:47

"원단위까지 비용 절감"...저수익 사업 구조조정
수소차 시장 확대에 2500억원 추가 투자 검토
"구조상 현대차그룹에 의존하는 경향" 지적도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제철이 코로나19 속에서도 자동차 강판 생산량 회복에 따라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안동일 사장이 추진해온 수익성 중심의 경영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생산 과정에서 불필요한 비용을 없애 재무건전성을 극대화한 것과 동시에 미래 수익성을 위한 투자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안 사장은 내년부터 현대차그룹의 수소 전략에 맞춰 수소생산 등 수소사업을 보다 확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안동일 사장 [사진=현대제철] 2020.03.25 peoplekim@newspim.com

 ◆ 2분기 연속 흑자...안동일 "원단위까지 절감"

2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안동일 사장은 저수익 사업 구조조정과 동시에 수익성을 높이는 '경영 합리화' 작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이면서도 미래 사업 투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안 사장의 경영 합리화 효과는 지난 2분기에 이어 이번 3분기 실적에서도 드러났다. 현대제철은 3분기 매출 4조1616억원, 영업이익 33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138% 늘어나며 수익성을 높였다.

수익성이 높아진 이유는 사업 구조조정 덕이다. 제조 원가가 높은 설비의 가동을 중단하거나 지속적으로 매각을 추진해왔다. 실제 안 사장이 제조 과정에서 원단위까지 비용을 절감한다는 게 회사 안팍의 전언이다.

현대제철은 올초 순천 단조공장을 물적 분할해 4월 단조 전문 자회사인 현대IFC를 설립했다. 현대IFC는 설립 직후 지난 2분기부터 흑자를 내며 정상 가동되고 있다. 이어 6월 제조 원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당진제철소의 전기로-열연 설비의 가동을 중단했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 강판 보다 수익성이 낮은 순천공장내 컬러강판 공장(CCL‧연속도장설비) 가동을 중단하고 설비 매각을 준비 중이다. 현대제철 CCL은 연간 17만톤(t) 규모로, 동국제강(75만t), 포스코강판(40만t) 보다 낮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대제철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 합리화를 굳히겠다는 복안이다. 철강 업계 관계자는 "제조 원가 절감 및 저수익성 사업을 줄이는 반면 자동차 강판과 함께 전기차 소재 등 미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신사업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제철 제1고로 [사진=현대제철] 2020.03.25 peoplekim@newspim.com

 ◆ 현대차그룹 수소 전략에 맞춰 수소사업에 방점

이 같은 안 사장의 경영 합리화는 현대차그룹의 수소 전략과 맞닿아있다. 현대·기아차에 자동차 강판 공급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현대제철의 장점을 미래 경쟁력으로 키우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같은 맥락에서 현대제철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수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철강사이자, 현대차그룹의 주력 계열사로서 그룹이 강력하게 추진하는 수소차 전략에 대응해 수소 공급 및 인프라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수소 생산·유통시설 확대 구축 ▲주요 사업장 수소전기차(FCEV) 도입 및 수송차량 확대 적용 ▲수소를 활용한 친환경 연료전지발전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과 함께 정부가 수소차 보급 및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를 확대하는 만큼, 현대제철은 수소 사업에 점차 가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오는 2030년 수소차를 85만대까지 늘릴 방침이다. 현대차는 올들어 9월까지 국내에 넥쏘수소차를 4448대를 판매하며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미 현대제철은 2016년 당진제철소 내 수소공장에서 수소 생산에 나서 현재 연간 3500톤(t) 규모의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국내 단일 제철소 기준으로 최대 규모로, 넥쏘수소차가 연간 2만km씩 주행 시 1만7000대가 쓸 수 있다.

나아가 안 사장은 지난해 초 사장 취임 뒤, 3월부터 수소공장 주변에 연 1만6000대 규모의 수소전기차용 금속분리판 생산공장 가동에 돌입하는 등 수소 사업을 강화해왔다.

안 사장은 이달 초 당진제철소 수소공장에서 열린 '수소차용 수소공급 전문 출하센터' 착공식에서 "수소전기차 시장 확대를 대비해 최대 2500억원의 추가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며 "제철소 부생가스와 폐열을 활용해 약 18만대의 수소전기차를 운영할 수 있는 수소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안동일 사장은 현대제철 사장으로 취임했을 때부터 수소 관련 사업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보고, 생산기술 부문의 혁신 추진 및 수익성 중심의 경영 합리화를 이끌어왔다"며 "다만 현대제철 사업 구조상 현대차그룹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시내버스 파업 돌입···지하철역 연계 무료 셔틀 480회 투입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서울시는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즉시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전날인 27일 시·구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교통대책을 마련했고 이날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시가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역 버스종합환승센터 모습.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운행시간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 총 480대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지하철 혼잡시간은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조정돼 열차가 추가 투입되고 막차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2:00까지 연장돼 총 202회 증회된다. 지하철 연계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 480대가 빠르게 투입돼 1일 총 4959회 운행된다. 보광운수, 정평운수, 원버스 12개 노선은 정상운행된다. 또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03-28 07:42
사진
이재명 47.2% vs 원희룡 43.6%···'계양을' 오차범위 내 초접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4·10 총선 최대 격전지인 '명룡대전'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3.6%포인트(p) 격차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26일 인천 계양구 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에게 총선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물어본 결과 이 후보가 47.2%, 원 후보가 43.6%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쪽인 3.6%p였다. 뒤이어 최창원 내일로미래로 후보 2.4%, 안정권 무소속 후보 1.7%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음'은 4.4%, '잘 모름'은 0.8%였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이 후보가 49.6%, 원 후보가 40.6%의 지지를 받았고 여성에서는 이 후보가 44.9%, 원 후보가 46.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만18세~29세, 40대, 50대에서 원 후보를 앞섰다. 만18세~29세에서 이 후보는 40.1%, 원 후보는 31.2%였고 40대에선 이 후보 60.9%, 원 후보 36.5%로 나타났다. 50대에선 이 후보 54.1%, 원 후보 41.6%였다. 원 후보는 30대, 60대, 7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30대에서 이 후보가 40.4%, 원 후보가 48.8%였고 60대에선 이 후보 44.7%, 원 후보 47.9%로 집계됐다. 70대 이상에선 이 후보 35.2%, 원 후보 63.5%로 격차가 벌어졌다. 권역별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권역(계산 2동·계산 4동·작전서운동)과 2권역(계양 1동·계양 2동·계양 3동) 모두 이 후보가 앞섰다. 1권역에선 이 후보가 46.5%, 원 후보가 42.8%였고 2권역에선 이 후보 47.9%, 원 후보 44.3%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가, 국민의힘·개혁신당·새로운미래 지지층에선 원 후보가 선두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 원 후보 4.2%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이 후보 3.3%, 원 후보 93.4%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6%, 원 후보 2.7%였으며 개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11%, 원 후보 61.8%였고 새로운미래 지지층은 이 후보 4.1%, 원 후보 60.6%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의 경우 이 후보 21%, 원 후보 26.4%를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지지율 조사보다 벌어졌다. '지지 여부를 떠나,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53.7%, 원 후보는 38.7%를 기록해 15%p 격차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ARS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통신사에서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무선 90%와 15개 주요국번 RDD 유선 10%를 활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고 응답률은 6.2%다.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대,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 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3-2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