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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컬럼] 코로나가 던져준 선물, 저비용 고효율 언택트 국감

기사입력 : 2020년10월21일 15:53

최종수정 : 2020년10월21일 16:41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1일 오전 중국 베이징 조양구 주중 대한민국 대사관 정무동 2층 대회의장 화상 국정감사 현장. 이날 이곳에서는 주중 대한민국 대사관(대사 장하성)이 대사관 사상 처음으로 화상 연결 형식의 인터넷 원격 국정감사를 받았다.

오전 9시(베이징 현지시간) 10분께 국감이 시작되자 피감기관인 주중 한국 대사관 회의장 정면에 '서울 여의도 국회 외통위 국감 회의장, 주중 한국 대사관과 주일본 한국 대사관 국감장, 발언 시간 통제를 위한 전자 시계' 등 4분할로 구성된 대형 인터넷 화면이 나타났다.

주중 대한민국 대사관의 경우 피감기관의 수장인 장하성 주중 대사가 자리한 좌석 앞쪽에 화상 촬영을 위한 카메라와 작은 TV 모니터가 설치돼 있었다. 장하성 대사 뒤로는 5명 씩 두줄로 10명의 주중 대사관 간부직원이 좌우 2미터 정도의 넓은 간격으로 띄엄띄엄 앉았다.

참모진 8명은 홀 옆면에 자리를 잡았고 국감 취재진도 기자석에 앉은 두명과 TV 방송 기자, 카메라 촬영기자를 합쳐 모두 4명 뿐이다. 주중 한국 베이징 특파원들은 대부분 국감장 옆 동에 마련된 프레스 센터에서 국회방송 인터넷 중계를 보면서 감사 현장을 취재했다. 코로나19 우려 때문에 화상 형식으로 진행된 2020년 주중 대사관 국감장 안의 인원은 전부 25명을 넘지 않았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외통위 국정감사의 피감기관중 한곳인 주중 한국 대사관의 국감 현장에 장하성 대사 좌석 앞으로 여의도 국회 외통위 회의장과 주일본 한국대사관 회의장이 연결된 대형 화면이 비춰지고 있다.   2020.10.21 chk@newspim.com

피감 기관으로서 화상 국감을 받는 주중 대사관은 이번 화상 국감을 준비하면서 회의장내 인원수 제한과 자리 배치 등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매우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주중 대사관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국회 사무처에서도 당부가 있었지만, 중국의 엄중한 코로나 방역 태세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2020년 베이징 현지 주중 한국 대사관에 대한 국회 외통위 국감은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사상 처음 원격 화상, 언택트 형식을 채용해 진행됐다. 예전과 달리 외통위 소속 국감 의원들이 피감기관 현장에 오지 못한 것은 물론 현지에서도 회의장내 참석자를 최소한으로 제한, 예년의 4분의 1도 안되는 규모의 스몰 국감으로 치러졌다.

기자는 과거 다섯 차례 주중 대사관 현장 국감을 취재한 적이 있다. 이번 외통위 주중 대사관 국감 현장을 지켜보면서 여전히 일부 국회의원들의 수준 이하 준비 부족 질문과 일부 핵심을 피해가는 피감 기관 답변이 문제지, 코로나19 때문에 도입된 인터넷 화상 형식의 언택트 국감에는 별 손색이 없어 보였다.

과거 외통위 국감 의원들이 한번 뜨면 베이징 등지의 대사관과 현지 관계기관(기업)들은 의전을 위해 최소 수일간 시간및 금전적으로 엄청난 비용을 치러야했다. 그런 국감이 얼마나 효율적이었는지에 대한 평가는 한마디로 별로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언택트 유행을 불러일으켰다. 코로나가 물러간 이후에도 해외 피감기관 국감에 대해서는 이번처럼 인터넷 언택트 형식의 화상 국감이 새 관행으로 자리잡았으면 어떨까 싶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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