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LS총수일가 "LS글로벌로 거래비용 최소화" vs 검찰 "전형적 일감 몰아주기"

기사입력 : 2020년10월13일 19:05

최종수정 : 2020년10월13일 19:05

"LS글로벌로 거래 창구 단일화" vs "총수일가 이익 위한 것"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LS글로벌을 설립해 계열사 일감을 몰아주고 21조원 상당의 이익을 보게 한 혐의를 받는 LS측이 "LS글로벌 설립으로 복잡한 시장 구조가 정리됐다"며 "'계열사 끼워넣기'가 아니다"라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허선아 부장판사)는 13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구자홍(73) LS니꼬동제련 회장과 구자엽(69) LS전선 회장, 구자은(56) LS엠트론 회장 등 LS 일가와 주식회사 LS, LS니꼬동제련, LS전선 법인 등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 절차가 아니기 때문에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피고인들은 모두 불출석했다.

이날 LS측은 프레젠테이션(PT)을 통해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변호인은 "원재료인 동은 그 특성상 가격변동성이 극심하다"며 "LS글로벌 설립 이전까지는 4개 개열사가 각각 다수의 공급자로부터 복수로 복잡하게 거래해왔지만, LS글로벌이 일괄 거래하는 구조를 만들면서 거래 구조를 단순하게 바꾸고 거래비용이 최소화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행세 거래는 전혀 무관한 사업을 하는 계열사를 거래 단계에 추가하는 것이지만 LS글로벌은 공급사와 수요사 사이에서 가격 협상을 하는 등 실질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또 "LS글로벌로 통합 구매 시장이 형성돼서 현대 글로비스가 출범하는 등 시장 내 경쟁 저해 효과도 없었다"고 말했다.

[로고=LS]

 반면 검찰은 LS글로벌은 동 거래에 있어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LS글로벌은 설립 1개월 만에 계열사들이 몰아준 대규모 일감 계약을 바로 체결해 국산동의 경우 대한민국의 동거래 물량 28%를 차지하는 거대 회사가 됐다"며 "종합상사도 매출액 100억을 넘기는 데 10년이 걸릴지 20년이 걸릴지 장담할 수 없는데 직원 5명의 신설회사가 1개월 만에 얼마나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대형 계열사의 수급을 안정시킬 수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건은 전형적인 일감 몰아주기이며 부당지원 사례"라면서 "외국에서는 일감 몰아주기를 처벌하는 사례가 없다고 하는데, 이는 한국의 재벌그룹 경영구도의 폐해 때문에 탄생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검찰은 LS글로벌 설립이 LS총수 일가의 이윤과 그룹 내 복잡한 승계구도를 정리하기 위한 수단이었을 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검찰은 "LS는 수많은 친척들로 구성된 회사로 복잡한 구도를 해결하기 위해 '뉴컴퍼니 프로젝트'라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들었다"며 "총수 일가로 구성된 금요간담회에서 법인설립과 일감몰아주기, 주주 구성까지 논의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설립당시부터 주주들은 미성년자를 포함한 총수일가 3세들이었다"며 "4억9000만원을 투자해 97억원을 벌어들였다"며 "이 법인이 과연 총수일가와 관련이 없는지, 이게 책임경영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오는 12월 7일 한 번 더 준비기일을 속행한 뒤 본격적인 재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김민형 부장검사)는 지난 6월 이들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에 따르면, LS와 LS니꼬동제련, 구자홍 회장은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통행세 수취 법인 LS글로벌에 총 233만톤, 17조원 상당의 국산 전기동 일감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해 약 1500만 달러(한화 약 168억원)를 부당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LS글로벌에 몰아준 전기동 일감이 국내 전기동 시장 물량의 약 40%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 LS전선이 2006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LS글로벌로부터 4조원 상당의 38만톤 수입전기동을 매입하면서 마진을 고액으로 책정하는 방식으로 부당지원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해당 물량은 수입 전기동 중계시장 물량의 약 19%로, LS글로벌은 한화 87억원 상당의 이익을 봤다고 적시했다.

이밖에도 2017년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당시 이 마진 부분을 삭제한 허위자료를 제출한 혐의도 있다.

공정위는 2018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이들 계열사에 26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총수 일가와 그 법인을 형사 고발했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