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美 전문가 "북한 열병식 미사일, 모형 가능성 높아…실재한다면 큰 위협"

기사입력 : 2020년10월13일 09:56

최종수정 : 2020년10월13일 09:56

브루스 베넷 "어느 나라든 열병식에선 모형 선보여"
마커스 쉴러 "모형이 실제 미사일 나타내는지 봐야"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미국 군사 전문가들은 지난주 북한의 열병식에 등장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과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은 모형일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을 내놨다.

북한 미사일 전문가인 독일 'ST 애널리틱스'의 마커스 쉴러 박사는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이번에 열병식에서 선보인 ICBM과 SLBM은 모형이 틀림없다"며 "중국이나 러시아, 심지어 동독조차도 실제 미사일을 열병식 등에서 선보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10일(현지시간)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 무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TV vía / Latin America News Agency. 2020.10.11

이어 "문제는 보여진 미사일 모형이 실제로 존재하는 미사일을 나타낸 것인지, 만일 그렇다면 원래 디자인과 얼마나 가까운 것인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민간 비영리연구기관인 랜드 연구소의 군사전문가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도 "어느 나라든지 열병식에서 선보이는 미사일은 모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화성-16호나 북극성-4호 미사일의 경우 실험을 했다는 이야기를 못 들었기 때문에 그것들이 실제 사용 가능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ICBM의 공식 명칭을 밝히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이 ICBM이 앞서 공개했던 화성-15보다 길이나 직경이 커졌다는 점에서 화성-16이라고 부르고 있다.

북한은 노동당 창건 75주년인 10일 새벽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20.10.10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들 무기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이것이(열병식에서 공개한 ICBM이)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이고 이것이 여러 대 있을 경우, 잠재적으로 미국에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유럽 국가에 대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쉴러 박사도 "북한이 선보인 신형 ICBM 자체가 세계에서 제일 큰 것이 라기보다는, '가장 큰 차량 이동식 ICBM'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것이 고체형 연료를 사용한다면 굉장히 더 위협적인 발사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이안 윌리암즈 미사일방어 프로젝트 부국장은 "ICBM이 지름과 길이면에서 북한의 이전의 것보다 큰데, 이것은 이 미사일이 더 많은 연료를 운반하고, 더 무거운 탑재량, 그리고 더 큰 탄두 또는 여러 개의 탄두를 발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북한의 ICBM이 제대로 작동하는 미사일이라고 가정하면 미국에 매우 쉽게 도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만일 ICBM에 하나의 탄도미사일에 여러개의 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MIRV, 즉 다탄두 각개목표설정 재돌입 비행체 (Multiple independently targetable reentry vehicle) 기능이 있다면 이것은 정말 미국 측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동당 창건 75주년인 10일 새벽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열병식에서 새로 공개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4A형'.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20.10.10

◆ 전문가들 "ICBM과 달리 SLBM은 美 본토 도달할 정도 아냐"

다만 전문가들은 ICBM과 달리 SLBM의 경우 사거리가 미국 본토에 도달할 정도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선을 그었다.

윌리암즈 부국장은 "북한 SLBM의 기능은 명확하지 않다"며 "미국 영토를 사정권에 넣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주장했다.

쉴러 박사도 "ICBM은 북한에서 미국까지 도달할 수 있겠지만 SLBM은 사거리가 3000km 미만이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엔과 유럽연합은 북한의 이번 신형 미사일 공개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북한에 비핵화 조치를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유엔 대변인실은 12일 북한의 최근 열병식과 신형 무기 공개에 관한 RFA의 질의에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과 북한 당국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국제적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다시금 촉구한다"고 밝혔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시내버스 파업 돌입···지하철역 연계 무료 셔틀 480회 투입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서울시는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즉시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전날인 27일 시·구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교통대책을 마련했고 이날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시가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역 버스종합환승센터 모습.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운행시간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 총 480대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지하철 혼잡시간은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조정돼 열차가 추가 투입되고 막차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2:00까지 연장돼 총 202회 증회된다. 지하철 연계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 480대가 빠르게 투입돼 1일 총 4959회 운행된다. 보광운수, 정평운수, 원버스 12개 노선은 정상운행된다. 또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03-28 07:42
사진
이재명 47.2% vs 원희룡 43.6%···'계양을' 오차범위 내 초접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4·10 총선 최대 격전지인 '명룡대전'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3.6%포인트(p) 격차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26일 인천 계양구 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에게 총선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물어본 결과 이 후보가 47.2%, 원 후보가 43.6%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쪽인 3.6%p였다. 뒤이어 최창원 내일로미래로 후보 2.4%, 안정권 무소속 후보 1.7%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음'은 4.4%, '잘 모름'은 0.8%였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이 후보가 49.6%, 원 후보가 40.6%의 지지를 받았고 여성에서는 이 후보가 44.9%, 원 후보가 46.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만18세~29세, 40대, 50대에서 원 후보를 앞섰다. 만18세~29세에서 이 후보는 40.1%, 원 후보는 31.2%였고 40대에선 이 후보 60.9%, 원 후보 36.5%로 나타났다. 50대에선 이 후보 54.1%, 원 후보 41.6%였다. 원 후보는 30대, 60대, 7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30대에서 이 후보가 40.4%, 원 후보가 48.8%였고 60대에선 이 후보 44.7%, 원 후보 47.9%로 집계됐다. 70대 이상에선 이 후보 35.2%, 원 후보 63.5%로 격차가 벌어졌다. 권역별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권역(계산 2동·계산 4동·작전서운동)과 2권역(계양 1동·계양 2동·계양 3동) 모두 이 후보가 앞섰다. 1권역에선 이 후보가 46.5%, 원 후보가 42.8%였고 2권역에선 이 후보 47.9%, 원 후보 44.3%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가, 국민의힘·개혁신당·새로운미래 지지층에선 원 후보가 선두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 원 후보 4.2%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이 후보 3.3%, 원 후보 93.4%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6%, 원 후보 2.7%였으며 개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11%, 원 후보 61.8%였고 새로운미래 지지층은 이 후보 4.1%, 원 후보 60.6%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의 경우 이 후보 21%, 원 후보 26.4%를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지지율 조사보다 벌어졌다. '지지 여부를 떠나,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53.7%, 원 후보는 38.7%를 기록해 15%p 격차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ARS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통신사에서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무선 90%와 15개 주요국번 RDD 유선 10%를 활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고 응답률은 6.2%다.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대,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 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3-2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