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정치

속보

더보기

왕치산 '오른팔' 부패 혐의 조사, 시진핑 주석 '경고' 메시지인가

기사입력 : 2020년10월03일 17:56

최종수정 : 2020년10월03일 17:56

둥훙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순시전문요원 부패혐의
왕치산 측근 런즈창에 이어 둥훙도 부패 조사 받아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의 전 보좌관이 부정부패 혐의로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중국 최고위층 지도부 내의 권력 다툼이 가열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왕치산 '위기설'까지 불거지고 있다. 

국경절 연휴 둘째 날인 2일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중앙기율위 소속 중앙순시조 고위 순시전문요원 출신 둥훙(董宏)이 심각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공개했다.

중국 중앙기율이원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둥훙의 부정부패 혐의 조사 소식

미국의 소리(VOA) 중문판의 3일 보도에 따르면, 둥훙은 왕치산 부주석의 핵심 보좌관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시진핑 주석이 취임 초기 '부정부패 척결'을 명분으로 정적을 제거할 당시 왕치산이 중앙기율위원회 책임자 신분으로 고강도의 사정 칼날을 휘둘렀다. 이때 둥훙이 중앙순시조 부부장급 순시전문요원 신분으로 고위 관료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며 왕치산을 도왔다. 

왕치산이 둥훙을 중용한 것은 2000년 이후부터로 전해진다. 둥훙은 1953년 11월 출생한 만족 출신 중국인으로 1992년 광둥성 포산(佛山)시장 보조관을 거쳐 1998년 광둥성 인민정부 발전연구센터 부주임과 주임을 지냈다. 2000년부터 왕치산을 따라 광둥성 인민정부 부 비서실장, 국무원 경제체제개혁판공실 산업사(司) 사장, 베이징시 정부 부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 같은 이력으로 둥훙에게 왕치산의 '비서실장','총집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2일 프랑스 공영 라디오 방송 RFI 중문판에 따르면, 둥훙은 시진핑 주석에 의해 숙청된 보시라이의 부친 보이보(薄一波)의 비서를 지낸 이력도 있다. 

둥훙을 조사 중인 중앙기율위원회는 원래 중국 공산당의 부정부패와 위법 행위를 조사하고 감찰하는 기관이다. 해외 중국 정치 전문가들은 2012년 주석직에 오른 시진핑이 법률을 초월하는 권력 수단을 활용해 중앙기율위원회를 정적 제거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둥훙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은 상당히 충격적인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 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의 '오른 팔'이 위기에 처했다는 것은 왕치산 부주석에 대한 시 주석의 신뢰가 깨졌음을 시사한다는 견해도 나왔다. 왕치산의 위치도 안전하지 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VOA는 2주 전 징역 18년 형을 선고받은 부동산 재벌 런즈창(任志強) 회장 사태에서도 왕치산 부주석에 대한 시진핑 주석의 불만을 읽어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런즈창 회장은 중국 공산당에 대한 비판을 서슴지 않고 정부에 대한 직설적인 비판으로 '대포'란 별명을 얻었던 기업가다. 올해 3월에는 시진핑 주석을 비판했다가 '실종'되기도 했다. 이후 부정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최근 중국 매체를 통해 최종 재판 결과가 공개됐다. 런즈창은 왕치산 부주석과 관계가 각별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 때문에 런즈창에 대한 처벌과 이를 언론을 통해 공개한 것이 시 주석의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중앙기율위원회는 둥훙이 심각한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시진핑 주석이 왕치산 부주석의 권력 관계에 어떤 이상이 있는지는 확실히 판단하긴 힘들다. 다만 RFI 중문판은 2018년 시진핑 주석이 3연임을 규정한 헌법 조항을 바꿔 장기집권의 틀을 마련한 이후 한동안 왕치산이 중국 정계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진핑과 왕치산 사이의 이상기류를 시사하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왕치산 부주석은 9월 30일 열린 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 기념 행사에 건재함을 드러냈다. 중국 관영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7명의 상무위원과 함께 왕 부주석이 한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