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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잠시 잊고 판타지 세계로"...'집콕' 연휴, OTT '정주행'

기사입력 : 2020년09월30일 08:00

최종수정 : 2020년09월30일 08:00

넷플릭스·왓챠·웨이브, 추석연휴 인기작·명작 영화 준비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예년보다 긴 추석 연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콕' 연휴를 보내게 됐다. 해외 여행길은 잠시 막혔지만 국내외 OTT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특별한 콘텐츠와 함께 색다른 재미를 즐길 수 있다.

◆ "현실은 잠시 잊고 판타지 세계로"…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와 함께

최근 OTT 업계의 절대강자 넷플릭스에서는 현실의 지루함을 잊을 만한, 신비로운 판타지 설정의 콘텐츠들을 주력으로 선보인다. 특히 직접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필두로, 올 추석에는 TV와 극장을 통해서가 아니라, 손 안에서도 다양한 국내외 명절 특선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남들과 달리 '젤리'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안은영이 새로 부임한 고등학교에서 미스터리에 휩싸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문교사 홍인표와 함께 이를 해결해가는 명랑 판타지 시리즈로 독특한 설정과 사람들의 욕망을 젤리로 표현하는 신선한 접근법으로 호평받고 있다.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 등을 선보인 이경미 감독과 원작자와 독자들로부터 만장일치 추천을 받았던 정유미의 호연, 남주혁과 호흡이 돋보인다. 판타지의 색을 입혔으나, 히어로, 학원물 등의 장르를 가미하고 로맨스, 입시문제, 학교폭력 등 다양한 현실적 시각도 녹여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넷플릭스] 2020.09.29 jyyang@newspim.com

또 하나의 오리지널 시리즈 '저주받은 소녀'는 전설의 검 엑스칼리버가 아서보다 먼저 택했던 호수의 여인 '니무에'를 내세운 판타지 블록버스터다. 동명의 유명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니무에는 특별한 힘을 타고난 요정족 소녀로 전설의 검 엑스칼리버를 마법사 멀린에게 전달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계적으로 사랑받아온 영웅 서사 아서왕의 이야기를 새롭게 해석해 인기를 끌고 있다.

전세계를 달궜던 판타지 영화 시리즈 역시 넷플릭스 구독자들의 스테디셀러다. '신비한 동물사전'은 지난 2001년부터 뜨겁게 흥행했던 '해리포터' 시리즈의 프리퀄 작품이다. 마법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마법 동물학자 뉴트 스캐맨더가 신비한 동물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그렸다. 이 작품으로 국내에도 수많은 팬들을 거느리게 된 에디 레드메인, 콜린 패럴, 캐서린 워터스턴, 에즈라 밀러, 조니 뎁 등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TBS] 2020.09.29 jyyang@newspim.com

◆ 왓챠·웨이브 인기작도 준비…한국 명작 영화들도 손 안에서 만난다

넷플릭스 외에 국내 OTT 업체들의 신작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왓챠에서는 '익스클루시브'를 통해 해외 인기 콘텐츠들을 선제적으로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최근작 '한자와 나오키'는 일본에서 지난 27일 자체 최고 시청률 32.7%를 돌파하며 종영한 화제작이다. 2013년 이후 속편 '한자와 나오키(2020)'는 권위적이고 불합리한 조직과 맞서는 은행원의 통쾌한 정의구현 복수를 그린다. 열도에서는 헤이세이, 레이와 시대를 모두 평정한 드라마로 주목받았다. 극중 명대사인 "당한 만큼 갚아준다"에 충실한 전개가 시청자들에게 사이다같은 쾌감을 안긴다.

왓챠에서 독점 선공개된 미드 '데브스'도 드라마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최첨단 IT 기업을 배경으로, 연인 자살의 비밀을 추적하는 주인공에게 벌어지는 기묘한 일을 그렸다. 특히 이 드라마는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양자역학과 다중우주의 개념을 가져온 SF 테크 스릴러이자, 존재에 대한 고찰로 철학적인 고민까지 담았다. 감각적이고 묘한 미쟝센은 물론, 알렉스 갈랜드 감독의 독창적인 개성이 담긴 서스펜스 드라마를 만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왓챠] 2020.05.20 jyyang@newspim.com

한 저택에서 1963년, 1984년, 2019년에 일어난 세 번의 살인과 세 여성의 이야길 담은 '와이 우먼 킬'은 대표적인 올해의 여성 중심 서사 콘텐츠로 꾸준히 인기다. 코믹 범죄 스릴러 장르를 표방하며 개성이 뚜렷한 세 여성이 '왜 살인을 하게 됐는지' 거슬러 올라가는, 흥미진진하고 유쾌한 스토리 라인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각기 다른 시대를 배경으로 세 여자의 상황, 심리 등을 코믹하게 그리면서도 살인 사건의 실체를 추적해가는 재미도 함께 선사한다.

영화 '블랙머니' 포스터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웨이브에서는 '웨이비 영화관' 콘텐츠를 대폭 확장하며 다채로운 추석 특선영화로 구독자들을 끌어당긴다. 최근 월정액 영화 서비스를 6000여 편까지 확대했으며, '천문: 하늘에 묻는다' '가장 보통의 연애' '블랙머니' 등 국내 신작영화들과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미녀 삼총사' '제리 맥과이어' 등 소니픽쳐스 인기작, 홍콩영화 전성기 시절 명작 200여편도 함께 만날 수 있다. '007' '로보캅' '록키' '호빗' 등 추억의 인기작 시리즈도 월정액 서비스 목록에 추가됐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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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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