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달라진 추석] 귀성길 대신 호텔行...제주·강원·도심 '추캉스'로 몰린다

기사입력 : 2020년09월30일 07:03

최종수정 : 2020년09월30일 07:03

강원·제주 등 전국 관광지 추캉스족 '북적'...객실 예약률 100% 잇달아
서울 시내 호텔 가격 낮추고 고객 모시기 '분주'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1. "5성급 호텔이 10만원도 안한다고?" 결혼 3년 차인 주부 김보연(37・가명)씨는 올 추석은 코로나19 때문에 귀성을 포기하는 대신 도심 호캉스를 선택했다. 여행지도 인파가 북적이는 곳 보다 도심에서 가족과 함께 안전하게 연휴를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올 추석엔 고향에 내려오지 않아도 좋다"는 양가 부모님의 전화에 명절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모처럼 들뜬 기분이다. 이미 한 달전 TV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5성급 호텔로 예약도 마쳤다. 가격도 저렴한데다 프로모션을 이용해 호텔 수영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추석 연휴만 기다리고 있다.

#2. "올해는 국내 여행이다" 미혼 직장인 고정철(42・가명)씨는 추석 연휴기간에 국내 여행 계획을 세웠다. 매년 명절마다 친척들의 결혼 압박에 시달려 여행을 떠나는 고씨. 올해는 연휴 첫날 강원도 강릉으로 출발해 이틀을 묵고 양양공항에서 제주행 국내선을 타고 이틀을 더 보낼 예정이다. 평소 해외 여행을 자주 다니던 고 씨는 코로나19 이후 국내 여행에 빠져 추석 이후 한글날(10월9일) 연휴에도 여행 계획을 세워뒀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시민들이 탑승을 준비하고 있다. alwaysame@newspim.com


추석 연휴 귀성길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면서 국내 관광지 곳곳에 여행객이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명절엔 고향으로 이동을 자제하는 분위기에 관광지와 호텔 등 숙박업계가 난데없는 호황을 맞았다.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제주 지역은 추석 연휴(30∼10월 4일) 기간 항공권 예약률이 70%에 달하고 있으며 주요 호텔은 60% 정도 객실 예약이 끝났다. 수도권 인근인 강원 지역으로도 여행객이 몰려 이 기간 강원도 호텔 예약률은 이미 95%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다.

◆강원 호텔 객실 예약률 95%, 제주 항공권 예약률 70% 넘어…서울 시내호텔 '호캉스족' 잡기 사활

30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인천공항을 제외한 국내 공항 이용객 수는 96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승객이 128만5000명임을 감안하면 거의 회복세에 가까운 수준이다. 

한국공항공사 측은 "귀성을 포기하고 국내여행을 선택한 사람이 많아 전국 공항은 지난해의 75% 수준으로 이용객이 몰릴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사진=신세계조선호텔]

 

국내 호텔업계는 모처럼 예약률이 높아지자 반색하는 분위기다. 특히 서울 수도권 호텔은 코로나19 이후 평소 예약률이 20% 수준에 그친 탓에 호캉스(호텔+바캉스)족 잡기에 각종 프로모션을 내놓으며 분주한 모습이다.

서울신라호텔은 올해 매년 진행해온 대규모 이벤트 행사를 축소하고 야외 정원에서 한식을 맛볼 수 있는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영빈관 후정에서는 통상 600명 규모의 행사를 진행하지만 이번 추석에는 입장 인원을 90명으로 제한했다.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운영되는 '고메 홀리데이'는 추석의 정취를 느끼며 한식 코스와 와인 페어링을 즐길 수 있는 풍성한 만찬을 진행한다. 라이브 재즈 공연이 가을 밤을 낭만을 더욱 고조시킬 예정이다.

추석 연휴를 객실에서 보내면서 조용하고 완전한 휴식을 꿈꾸는 고객을 위한 '호텔콕' 상품도 준비했다. '인 룸 딜라이트' 패키지를 이용하면 샐러드류와 메로구이 또는 안심 스테이크, 해산물 스파게티 또는 신라 클럽 샌드위치 등을 선택해 룸서비스 식사를 할 수 있다.

자존심을 버리고 홈쇼핑과 라이브방송 등을 통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 특급호텔들도 잇다르로 있다.

신세계TV쇼핑은 계열사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하는 호텔 숙박권 판매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우선 올해 말까지 투숙 가능한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역' 숙박권을 26일 판매한 데에 이어 지난 27일에는 5성급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숙박권을 10만원대에 선보였다.

앞서 롯데호텔은 지난 21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가을 객실 패키지 '어텀 온'을 라이브 커머스로 판매했다. 패키지는 서울을 포함한 롯데호텔 5개 지점(서울·월드·울산·제주·부산), 롯데시티호텔 7개 지점(마포·김포공항·제주·대전·구로·명동·울산)과 L7호텔 3개 지점(명동·홍대·강남)의 숙박권을 판매했다. 5성급 호텔인 롯데호텔 서울의 경우 14만원(세금·봉사료 별도)부터 시작했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서울 도심권이나 공항 인근 호텔 공실률이 대부분 두배 이상 높아졌다"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추석 연휴 기간부터 올 하반기까지 국내 투숙객을 늘리는 경쟁이 치열하다"라고 말했다.

동해시 망상오토캠핑리조트 제2캠핑장.[사진=동해시청] 

◆전국 캠핑장 예약 만석..."웃돈 예약 양도 가능한가요?"

국내 여행지로 몰리는 인파에 전국 캠핑장도 북새통을 이룰 전망이다. 캠핑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 캠핑장 예약 관련 문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 캠핑 커뮤니티 이용자는 "10년 넘도록 종가집 며느리로 추석을 보내다 처음으로 시댁을 안간다. 추석 기간 캠핑을 가고 싶은데 며칠 동안 밤새 예약을 뒤져도 예약 가능한 곳이 없다. 캠핌장 예약 가능한 곳을 좀 추천해달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바빠서 캠핑장 예약을 못했는데 연휴 기간 캠핑장 예약 양도를 원한다. 예약가격 보다 더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쓰기도 했다.

실제 한 캠핑장 예약 사이트에서 연휴 기간 예약 가능여부를 조회하면 대부분 예약이 불가능한 상태다.

한편에선 추석 연휴 귀성길 대신 여행지로 몰려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인파가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강원도는 28일부터 2주 동안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 관리를 하기로 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여행지에 대한 방역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며 "3200여명의 방역 요원을 주요 관광지에 배치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를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