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美 전문가 "한국 대통령이 미국 행정부와 이렇게 입장 다른 연설, 충격이다"

기사입력 : 2020년09월24일 09:11

최종수정 : 2020년09월24일 09:11

전문가들 "北, 종전선언으로 한미동맹 파기 요구할 것"
리비어 "北 비핵화가 한국전쟁 종식을 위한 선제조건"
갈루치 "남북관계 정상화 위해 핵무기부터 폐기해야"
그린 "한미연합사, 한미훈련 폐기 주장 곧바로 나올것"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미국의 전직 고위관리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발언과 관련해 "공허한 조치"라고 평가절하했다. 특히 북한 등이 한미동맹을 파기하라고 주장할 구실만 될 뿐이라고 평가했다.

2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행정부에서 한반도 문제를 다뤘던 전 고위 관리들은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언급한 것에 대해 한반도 평화와 아무 관련 없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영상 기조연설 모습. [사진=청와대페이스북] 2019.09.23

마이클 그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부소장은 VOA에 "한국전쟁 종전을 선언하는 것이 완전한 비핵화의 길을 열어주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종전선언은 중국·러시아·북한이 유엔군사령부와 한미연합사령부, 한미연합군사훈련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할 구실만 줄 뿐"이라면서 "한국 대통령이 유엔에서 미국 의회·행정부의 입장과 이렇게 다른 연설을 하는 것을 거의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일부 미국 내 안보전문가들은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과 관련, "매우 충격적"이라는 반응까지 보였다. 비핵화를 우선순위에서 내리고 종전선언부터 진행하는 것에 대한 '리스크(위험성)'를 너무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아벤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부차관보은 "종전선언이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아니라 북한 비핵화를 우선 달성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한국전쟁 종식의 필요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이 종전선언에 대한 관심을 가끔 암시해왔지만 한미 동맹과 주한미군, 미국의 전술·전략무기에 대한 북한의 우려를 해소해주지 않는 한 (종전)선언은 공허한 성명에 불과하다는 것을 북한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의 목표는 전쟁 종식이 아니라 한미동맹 종식과 북한에 대한 미국의 무력 사용 가능성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북핵 특사는 "한국·북한·미국 간 종전 합의는 남북한과 미국 관계 정상화 절차의 중요한 부분"이라면서도 "관계 정상화를 위해선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으로 복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onew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