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날씨

속보

더보기

'동물 이상행동·가스냄새'로 지진 예측 불가...대피요령 습득이 우선

기사입력 : 2020년09월10일 14:07

최종수정 : 2020년09월10일 14:0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규모 2.0 이상 지진 연평균 45회...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지진운·동물 이상행동, 지진 전조증상이라 보기 힘들어
현재 과학 수준으로 지진 예측 어려워...대피요령 습득해야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2016년과 2017년 역대 1·2위 규모 지진이 각각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한국이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고해졌다. 하지만 기상청은 현 과학 수준으로는 대규모 피해를 초래하는 지진을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한다. 현재로서는 지진 발생 시 신속한 대응 및 대피 요령 습득이 피해를 줄이는 최선책이다.

◆ 연평균 지진 45회 발생...한반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이 계기관측을 시작한 197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규모 2.0 이상 지진 발생 횟수는 44.9회다. 규모 3.0 이상은 9.9회로 기록됐다.

기상청이 디지털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99년 이후 연평균 규모 2.0 이상 지진 발생 횟수는 70.7회로 대폭 상승했다. 지난해에만 88회 지진이 감지됐다. 발생 지역도 한반도 전역에 넓게 분포하고 있다.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이유다.

보통 규모 2.0 지진은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규모 4.0이 넘어야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구조물 내구성, 시설 조건 등 차이를 감안해 피해 양상은 달라질 수 있다.

이에 기상청은 규모가 아닌 땅의 흔들림을 측정하는 진도로 지진 현상을 구분한다. '진도 Ⅴ'에서는 그릇, 창문 등이 깨지고 물체가 넘어진다. '진도 Ⅵ' 이상은 무거운 가구가 움직이거나 건물에 피해가 발생한다.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진도 5.4의 강진이 발생한 후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17일 오전 경북 포항시 한동대학교 건물에 지진의 흔적이 보이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본격적으로 생겨난 때는 2016년 이후부터다. 2016년 9월 12일 오후 8시 32분쯤 경북 경주 남남서쪽 약 8.7km 지역에 규모 5.8 지진이 강타했다. 이 지진으로 이재민 111명과 약 110억원에 이르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그밖에 주택전파 8건, 반파 46건, 기와 파손 및 벽체 균열 5610건으로 조사됐다.

다음해인 2017년 11월 15일 오후 2시 29분쯤에는 경북 포항 북구 북쪽 8km 지역에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다. 경주 지진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피해는 막심했다. 이 지진으로 이재민 1945명이 발생했고, 주택전파와 반파는 각각 53건과 72건으로 조사됐다. 소파는 2만3097건으로 집계돼 피해액은 무려 850억원에 달했다.

◆ "지진 예측 어려워...전조현상 과학적 증명 없다"

문제는 현재 과학 수준으로 지진을 예측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지진 전조현상으로 일컬어지는 이른바 '지진구름'이나 동물들의 집단 이상행동, 지하수 수위 변화, 갑작스러운 가스 냄새 등은 현재로서는 지진과 명확한 인과관계를 찾을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지진 패해 주민들을 만나 위로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전조현상을 통해 지진을 예측한 사례는 1975년 중국 하이청 사례가 유일하다. 당시 중국은 하이청 부근 지진활동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200여건에 이르는 동물 이상 현상이 발생한 점을 근거로 주민 대피 명령을 내려 지진 피해를 최소화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1976년에는 전조현상을 근거로 한 예측에 실패해 중국 탕산 지역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 25만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진이 22년 주기로 반복 발생하는 미국 서부 산안드레아스 파크필드 지진 역시 전조현상은 찾아볼 수 없다.

기상청은 "지진은 전 지구적인 지각변동 과정으로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을 넘어서는 대규모 자연현상"이라고 설명한다.

◆ 지진 피해 시기 확인한 뒤 대피요령 숙지해야

기상청은 지진 피해를 줄이려면 대응 요령을 평소에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상청은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해 규모 5.0 이상 규모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관측 이후 늦어도 25초 안에 '지진조기경보'를 발령한다. 규모 3.5 이상, 5.0 미만일 경우 20~40초 사이 '지진속보'를 내린다.

2016년 경주 지진 이후에는 규모 3.0 이상 지진이 발생할 경우 지진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기상청이 운영하는 '날씨알리미'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경우 현재 휴대폰이 위치한 곳에 몇 초 후 진동이 발생할 것인지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지진 대처방법 중 하나. 2020.09.10 hakjun@newspim.com [사진=기상청]

이를 토대로 직접적인 지진 피해가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다소 남아 있다면 화재에 대비해 가스와 전깃불을 차단하고, 발을 보호할 수 있는 신발을 신은 후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을 이용해 건물 밖 운동장 등 넓은 공간으로 대피해야 한다. 대피 과정에서도 담장이나 유리창 등에서 떨어지고 손으로 머리를 보호해야 한다.

대피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중심이 낮고 튼튼한 탁자 아래로 들어가 탁자 다리를 붙잡고 몸을 보호해야 한다. 피할 곳이 없다면 푹신한 방석 등으로 머리를 우선적으로 보호해야 한다. 흔들림이 멈추면 가스와 전깃불을 끄고 신속하게 건물 밖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2016년과 2017년 경주·포항 지진을 겪으면서 지진에 대한 경각심을 가졌지만 이후 4년이 지나면서 위험성을 다시 잊고 지내고 있다"며 "재난은 언제 어디서든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진은 언제 어디에서 우리에게 닥칠지 모르는 재난"이라며 "늘 화재 대피방법을 배우듯이 지진에 대해서도 대피요령을 숙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사진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