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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에 일터 잃은 알바생들 '울상'

기사입력 : 2020년09월06일 08:00

최종수정 : 2020년09월06일 08:08

식당·카페, 아르바이트생에 '무기한 휴식' 통보
"다른 아르바이트 구하기도 어려워"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1주일 연장되면서 아르바이트생(알바생)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식당·카페 등이 축소 운영되자 이곳에서 일하던 알바생들이 사실상 해고 통보를 받고 있는데다 일자리도 줄었기 때문이다.

6일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일부 대학생들이 사실상 해고 통보를 받고 있다. 매장을 축소 운영할 수밖에 없게 되면서 점주들이 최소한의 인력만 투입해 인건비를 줄이려고 하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중인 2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인근의 프랜차이즈형 카페에 휴업 안내문이 부착돼있다. 2020.09.02 alwaysame@newspim.com

서울 광진구의 한 일본식 선술집에서 시급 9000원을 받고 일했던 이모(26) 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시행되기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사실상 해고 통보를 받았다.

선술집 주인은 이씨에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돼 손님이 없을 것 같다"며 "매니저들끼리만 해도 충분해서 더는 아르바이트를 부르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음 주에도 특별한 연락이 없으면 쉬는 걸로 알고 있으면 된다"며 "죄송하다"고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에 따르면 휴게음식점·일반음식점 등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매장 영업을 하지 못한다. 이 시간에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저녁 매출'을 핵심으로 하는 술집 등은 오후 9시 이후 손님을 받지 못하면서 직격탄을 맞았고, 불똥이 알바생들에게까지 옮겨갔다.

이씨는 학업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일주일에 두 번, 각 6시간씩 일해 한 달에 약 45만원을 벌어 용돈으로 쓰려 했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게 됐다. 이씨는 부랴부랴 다른 아르바이트를 찾고 있지만 줄어든 아르바이트 자리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씨는 "빨리 다른 아르바이트를 구해서 일을 해야 한다"면서도 "다른 아르바이트를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금껏 음식점 아르바이트를 위주로 했는데, 다른 직종은 경험이 없어 뽑힐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서울 송파구의 모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김모(26) 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 카페는 근무하던 알바생 10여명에게 '무기한 휴식'을 통보하고 매니저만 일하기로 했다. 일반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와 달리 프랜차이즈 카페는 24시간 내내 매장 영업을 하지 못하고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김씨는 "원래 카페는 경력이 없으면 아르바이트 구하기도 쉽지 않은데, 이제는 아예 불가능해진 것 같다"며 "코로나19 때문에 대학도 비대면 수업을 진행해 그냥 집에만 있을 수밖에 없어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1일 오후 서울 관악구 샤로수길 일대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한산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이 저녁 9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고 있는 가운데 1일부터는 수도권 대형편의점 또한 음식을 조리해서 매장 섭취하는 경우 오후 9시 이후 내부·야외 테이블에서 취식이 금지된다. 2020.09.01 alwaysame@newspim.com

식당이나 카페 점주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매출이 줄어들면서 인건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일부는 축소 운영을 하느니 차라리 아예 문을 닫아 인건비를 아끼는 게 더 이득일 수 있다며 휴점까지 고려하고 있다.

식당 내 주류 판매가 가능한 일반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우리는 손님이 직접 와서 술을 마시는 게 메인"이라며 "술을 포장해 가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포장 영업으로는 기존 손님을 커버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무리하게 운영을 하기보다는 차라리 한 달 쉬는 게 나을 수도 있다"며 "가게 월세를 버티지 못하면 결국 폐업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4일 '전국 및 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 연장 방안'을 발표하고, 이날 종료될 예정이었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1주일, 비수도권 2단계는 2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hak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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