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전국 대구·경북

속보

더보기

[종합] 태풍 '마이삭'에 잠기고, 끊기고, 날아가고...경북 동해안 아수라장

기사입력 : 2020년09월03일 19:07

최종수정 : 2020년09월03일 22:15

대구·경북 2만6362가구 정전...469가구 613명 긴급 대피

[대구·경북=뉴스핌] 남효선 =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고 3일 우리나라 남동해안을 관통하며 내습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부산과 포항, 영덕, 울진 등 남동해안을 비롯 전국에 생채기를 내며 크고 작은 피해를 냈다.

특히 이번 태풍은 강풍과 폭우에 의한 피해는 물론 포항, 영덕, 울진 등 경북 동해안에서는 바닷물이 역류해 육지로 밀려들면서 피항한 어선이 침몰하고 항포구 해안 관광지 회식당 등이 다수 침수되는 등 경북 동해안 항포구는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태풍 '마이삭' 내습으로 바닷물이 역류하면서 아수라장으로 변한 울진 죽변항. 2020.09.03 nulcheon@newspim.com

그러나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태풍으로 경북 영천과 포항시, 봉화, 영양, 울진군 등 5개 시군에서 주택과 상가가 침수당하고 지붕 파손 등으로 27가구 48명이 긴급대피했다. 이들 중 25가구 44명은 이날 오후 2시쯤 귀가했으나 2가구 4명은 인근 마을회관 등에서 대피하고 있다.

포항 구룡포항과 영덕 강구항, 울진 죽변항과 현내항, 공석항, 석호항 등에서는 바닷물이 역류하면서 물양장과방파제 등 공공시설물과 주택, 상가가 침수피해를 입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사동항 방파제(L=200m)와 서면 남서리 남양항 방파제(L=100m)가 전도돼 현재 응급복구가 진행되고 있다.

영천시 고경면 용전리 주택이 침수되고 포항시 구룡포읍 병포리 주택 지붕이 파손됐다. 봉화군 소천면 남회룡리 주택에 토사 유입으로 주택과 차량 1대가 매몰되고 영양군 상원2리에서는 주택 2가구가 침수당해 행정당국이 응급복구에 들어갔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태풍 '마이삭' 내습으로 바닷물이 역류하면서 육지로 피항했던 어선들이 역류한 바닷물에 다시 바다로 떠내려가 부딪히며 엉켜있다.2020.09.03 nulcheon@newspim.com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태풍 '마이삭' 내습으로 역류한 바닷물에 잠긴 울진 현내항. 2020.09.03 nulcheon@newspim.com

울진 대나리에서 주택 지붕이 파손되고 죽변항과 현내항에서는 회식당 8곳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울진 근남면 성류굴 인근 식당이 물에 잠겼다.

바닷물 역류로 포항 구룡포와 영덕 강구항, 울진 현내항, 죽변항, 금음항에서는 피항했던 어선이 역류한 바닷물에 떼밀려 바다로 떠내려 가면서 13척의 선박이 침수되거나 침몰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특히 영덕지역에서는 강구항 인근의 해파랑공원 전역이 역류한 바닷물로 침수당해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태풍이 동해안을 관통하면서 정전 피해도 속출했다.

경북도에서는 청송군 진보면 1746가구를 비롯 포항시 2만3826가구 등 영덕, 경주, 영천, 경산, 청도, 울진, 예천 등 10개 시군 7만526가구가 정전이 되면서 큰 불편을 겪었다.

이 가운데 영덕군은 변전소 차단기 고장으로 영덕 전역의 1만5755가구가 정전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2만5755가구는 복구가 완료됐으며 나머지 4만4771가구는 응급복구가 진행되고 있다. 영덕지역의 정전사고는 이날 오후 6시쯤 복구될 예정이다.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태풍 '마이삭' 내습에 따른 역류 바닷물로 초토화된 경북 포항시 구룡포항. 2020.09.03 nulcheon@newspim.com

태풍 마이삭 내습으로 울릉군 저동리 내수전터널~천부리 죽암마을 4km 구간과 영양군 석보면 삼의리 지911호선 30km 구간, 영덕군 강구면 해파랑공원~하저리 국지20호선 3.4km 구간 등 울릉군, 청송군, 경주시, 김천시, 영천시, 칠곡군, 봉화군, 영양군, 영덕군 등 9개 시군 17곳의 도로가 통제됐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14곳의 도로는 통제가 해제됐으나, 울릉군 사동리 신항~선면 통구미 마을 3km구간과 서면 통구미터널~남양마을 5km구간, 칠곡군 약목면 경호천 소교량 15m구간 등 3곳은 복구가 진행되고 있다.

태풍 상륙에 앞서 경북도와 각 지자체는 침수우려지 등 12개 시·군, 76지구 469가구 613명을 사전 대피시켰다. 이들 대피 주민들은 태풍 소멸과 동시에 모두 귀가했다.

대구에서는 이번 태풍으로 동구 효목2동 2500세대 전 가구가 정전되고 효목동 맨피스빌아파트 36세대도 정전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 도심지 35곳에서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졌다.

대구 신천좌안 하상도로(가창교 ~ 법왕사) L=2.3km, 신천좌안 하상도로(두산교 ~ 상동교) L=0.8km, 신천동로 (무태교 ~ 동신교) L=4.8km 구간이 통제되고 대구공항 전 노선이 결항됐다.

태풍 '마이삭' 내습에 따른 바닷물이 역류하면서 전역이 물에 잠긴 영덕 강구항의 해파랑공원[사진=영덕군] 2020.09.03 nulcheon@newspim.com

누적 강수량은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울진군 금강송면 223mm를 비롯 경주 114.5㎜, 영천 102.3㎜, 구미 87.5㎜, 대구 84.5㎜, 청송 84㎜, 포항 82.5㎜, 영덕 75.4㎜, 상주 74.2㎜, 봉화 66.6㎜, 안동 57.2㎜, 울진 106mm, 의성 54.2㎜, 문경 53.9㎜, 영주 38.2㎜, 울릉도 0.8㎜를 기록했다.

경북도와 울진, 영덕, 포항시 등 태풍 피해 심각지역 지자체는 복구 장비와 인력을 긴급 투입해 응급복구를 서두르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구와 경북 경산 등 8개 시·군에 태풍경보를 해제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전 강릉 남남동쪽 약 50km 부근 육상에서 중심기압 960 hpa, 최대풍속 초속 39m, 강풍반경 300km의 세력을 유지한 채 시속 70km의 속도로 북쪽으로 이동하다가 오전 6시 30분쯤 동해시 앞바다로 진출했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