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김근철의 글로벌 워치] '체육관 뒤'에서 만나는 트럼프와 바이든, 최후 승자는?

기사입력 : 2020년08월28일 01:53

최종수정 : 2020년08월28일 07:09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내가 고등학생 시절로 돌아간다면 트럼프를 '체육관 뒤(behind the gym)'로 끌고 갔을 것이다"

지난 2016년 10월 당시 부통령이던 조 바이든이 힐러리 클린턴 후보 지지 유세에서 했던 말이다.  '체육관 뒤로 끌고간다'는 말은 '체육관 뒤로 데려가 두들겨 패주겠다'쯤으로 해석될 수 있다. '말썽꾼' 트럼프를 직접 나서 혼내주고 싶다는 의미였다. 

물론 이 말에 가만히 있을 트럼프도 아니었다. 그는 이후 유세 연설에서 "체육관 뒤로 가서 한판 붙는 것이야말로 평소 내가 정말 좋아하는 방식"이라면서 "누구라도 단번에 때려눕힐 자신이 있다"고 응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밤 백악관에서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하며 공화당 전당대회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로써 공화당과 민주당의 공식 대선후보 선출 절차가 마무리된다.  이제부턴 공화당 후보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진검 승부다.  

두 사람이 벼뤄왔던 '체육관 뒤 맞짱 승부'가 실제로 4년만에 성사가 된 셈이다. 미국인들 뿐아니라 전세계의 관심은 이제 두 사람이 어떻게 맞붙어 싸울지, 또 승부는 어떻게 가려질지에 모아지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에 비해 8%p 안팎의 우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바이든의 승리를 장담하긴 이르고 트럼프 대통령의 역전승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 워싱턴 정가의 대체적 시각이다. 

다만 두 사람의 맞짱 승부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대체로 윤곽이 나온 상태다. 특유의 '거리의 승부사' 기질을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은 그야말로 '닥치고 인파이팅(infighting)'에 나설 전망이다. 더구나 현재 뒤쳐져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하는 절박한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바이든에 대한 각종 인신 공격과 유언비어도 서슴치 않으며 진흙탕 싸움으로 끌고 갈 가능성이 높다. 그는 바이든의 러닝 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의 상승세를 꺽기 위해 근거도 없는 '출생지 논란'을 버젓이 제기하기도 했다. 이정도는 그야말로 '몸풀기'  수준이 될 전망이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전형적인 '아웃 복서'다. 그의 오랜 정치 행보나 평소 언행도 '과격' 이나 '싸움꾼'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  

더구나 각종 여론조사와 대선 예측에서 앞서 있는 바이든으로선 트럼프와의 이전투구에 휘말리면 '잘해야 본전' 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코로나19(COVID-19) 대처를 비롯한 지난 4년간의 실정에 초점을 맞추며 착실히 지지율을 지켜가는 전략에 치중할 전망이다. 

77세의 고령인 점도 고려해야 한다. 바이든 캠프에선 바이든 후보가 직접 나서야하는 전국 유세 투어 일정도 가급적 줄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이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원맨쇼'로 치고 나간다면, 바이든은 철저히 '팀 플레이'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이같은 차이는 확연히 드러났다. 

나흘간의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매일 거르지 않고 직접 '깜짝 출연'하는 이벤트를 연출했다. 찬조 연설도 소수의 최측근들과 가족들이 주도했다. 공화당 출신 전직 대통령들로부터 직접적인 축하와 지지를 못 받는 것도 이례적인 풍경이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그야말로 '팀워크'를 내세운 전당대회를 치렀다. 생존하고 있는 민주당의 전직 대통령들은 물론, 그와 당내 경선을 치렀던 경쟁자들이 모두 찬조 연설에 나섰다. 이들의 메시지는 일관됐다. '트럼프를 쫓아내기 위해 바이든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 였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주 공격수 역할도 바이든이 아니라 젊고 패기넘친 해리스 부통령 후보가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

판이한 스타일과 싸움 전략을 갖고 맞붙게 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체육관 뒤 한판 승부'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사뭇 궁금해진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범진보 대권주자 적합도 '압도적 1위' 질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가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했다. 여의도에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위, 김동연 경기지사가 3위, 김부겸 전 총리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범진보 진영 인물 중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어본 결과 이 대표 35.4%, 조 대표 9.1%, 김 지사 8.5%, 김 전 총리 6.5%로 나타났다. 뒤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6%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16.7%, 적합 후보 없음 15.1%, 잘 모르겠음 5.2%였다. 이 대표는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다소 차이가 좁혀졌다. 만18세~29세에서 이 대표 35.4%, 조 대표 12.1%, 김 지사 10.1%, 김 전 총리 5.8%였다. 30대에선 이 대표 38.7%, 김 지사 6.5%, 김 전 총리 6.2%, 조 대표 5%순이었다. 40대의 경우 이 대표 50.6%, 조 대표 12.6%, 김 지사 5.9%, 김 전 총리 5.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0대에선 이 대표 41.1%, 조 대표 10.2%, 김 지사 8%, 김 전 총리 5.6%였다. 60대에선 이 대표 23.9%, 김 지사 10.4%, 조 대표 7.8%, 김 전 총리 6.4%순이었다. 70대 이상의 경우 이 대표 19.5%, 김 지사 10.8%, 김 전 총리 10.5%, 조 대표 6%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전체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및 호남에서 격차를 벌렸고 영남에선 차이가 다소 좁아졌다. 서울에서 이 대표 32.9%, 조 대표 9.2%, 김 지사 8.2%, 김 전 총리 4.4%였다. 경기·인천에선 이 대표 43.8%, 김 지사 9.9%, 조 대표 7%, 김 전 총리 4.8%순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이 대표 42.9%, 조 대표 9.2%, 김 전 총리 11.5%, 김 지사 6.8%였다. 대구·경북에선 이 대표 21%, 김 전 총리 11.6%, 조 대표 10.3%, 김 지사 8.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이 대표 27.1%, 조 대표 9.9%, 김 전 총리 7.2%, 김 지사 5.6%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이 대표 32.3%, 조 대표 13.5%, 김 지사 10.9%, 김 전 총리 4.4%였다. 강원·제주에선 이 대표 36.2%, 조 대표 8.4%, 김 지사 7.8%, 김 전 총리 7.3%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 74.6%, 조 대표 5.7%, 김 지사 4.5%, 김 전 총리 1.7%로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지사 12.4%, 김 전 총리 9.5%, 이 대표 8.5%, 조 대표 3.4% 순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이 대표 45.9%, 조 대표 38.5%, 김 지사 4.7%, 김 전 총리 2.2%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는 '과반 의석 달성'과 함께 원내 1당을 지키며 대권주자 위상이 더욱 강화했다"며 "조 대표는 비례대표 12석을 얻으며 단숨에 경쟁력 있는 차기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9%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