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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특별여행주간, 국민 '코로나 우울' 치료제 될까

기사입력 : 2020년08월11일 17:53

최종수정 : 2020년08월11일 17:53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정부가 오는 10월 추진 계획중인 '특별여행주간'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과 정체된 관광업계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국내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상반기 관광업계 피해 규모는 5조892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상위 12개사의 해외여행 취소율은 72%에 이르며, 호텔업은 객실 취소 등으로 약 12조2260억원 피해를 입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소쇄원 계곡에서 거문고 연주를 듣는 소쇄원 체험 관광객과 박양우 장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19.12.19 89hklee@newspim.com

관광업계의 사기진작을 위해 정부는 여행 분위기를 조성하는 '특별여행주간' 카드를 꺼냈다. 20일간 운영했고 다행히 상반기 진행한 '특별여행주간'(7월 1~19일)으로 소정의 성과는 얻었다. 전년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전월에 비해 지역 방문자수가 4.1% 늘었고 관광소비지출은 6월보다 26.9% 올랐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KT 기지국 감지 통신이동 자료와 BC카드 사용실적 자료 등을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다.

정부는 10월 특별여행주간을 앞두고 소비쿠폰 지원과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확대, 종교문화 여행코스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또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농촌관광 클린 사업장을 선정해 국민이 휴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상반기 '특별여행주간' 운영을 앞두고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위기도 여러번 있어 오는 10월 '특별여행주간' 운영에도 시선이 쏠린다. 당초 6월 20일부터 7월 19일까지 파격적으로 한 달간 잡은 특별여행주간은 시작 열흘을 앞두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7월 1일부터 19일로 미뤄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브리핑에서는 "무증상 감염자의 조용한 전파가 산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니 거듭 방역 수칙을 당부한다"는 언급이 강조되고, 또 다른 정부 채널에서는 여행을 추진하는 사업이 나오고 있으니 일부 시민들은 혼란스러워 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정부는 방역을 준수한 안전한 여행을 위해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협회중앙회와 함께 '여행경로별 안전여행 안내서' 홍보물도 제작해 전국 관광지, 기차역, 고속버스 터미널 등 여행객 밀집장소 등에 배포했다. 또 비대면 여행지 추천을 비롯해 고속도로와 고속버스, 여객선, 자동차 공유 서비스 혜택을 제공하고 각종 관광 상품 할인도 시행했다. 우여곡절 끝에 올린 상반기 '특별여행주간'은 다행히 국민적 관심은 뜨거웠던 것으로 평가된다. 캠핑장을 이용한 1만명에게 1만원씩 지원하는 '만만한 캠핑'과 한국 관광 품질 인증 숙박시설 할인 행사가 매진을 기록했고 특별 여행주간 고속철도 할인권도 9676명이 구매, 여행주간 관련 온라인 행사도 19만4000여명이 참여했다.

이훈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교수는 '특별여행주간'이 정부의 방역 체제와 함께 운영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많은 사람들이 공식적으로 밝히고 여행 가는 것에 조심스러워 한다. 그럼에도 지친 일상을 극복하기 위해 해안가나 산림지역을 중심으로 떠나고 있다"며 "정부가 '특별여행주간'을 지정하고 방역 수칙을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암암리에 여행을 떠나는 이들을 보호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교수는 '특별여행주간' 지정이 코로나 사태로 멈춰진 관광산업 생태계를 작동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 상황에서 해외여행은 불가하고 국내 여행이 위주가 될 수밖에 없는데, 이조차 너무 멈춰 있으면 관광산업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10월 '특별여행주간'을 운영해 관광산업의 생태계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의미가 있다"며 "특히 지역 방문자가 늘어나 지역에서 소비하면서 경제를 활성화하는 측면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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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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