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인권운동 대부 존 루이스 장례식에 오바마 등 前대통령 총출동…트럼프 빠져

기사입력 : 2020년07월31일 08:35

최종수정 : 2020년07월31일 08:49

트럼프, 애도 트윗 올렸지만 의사당 조문도 안 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미국 흑인 운동가 마틴 루터 킹의 제자이자 정치계에서 흑인인권 대부로 통하는 존 루이스 연방 하원의원의 장례식에 버락 오바마 등 전직 대통령들이 총출동했다.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버니저 침례교회에서 루이스 의원의 장례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등 전직 대통령들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이 참석해 그의 영면을 기원했다.

존 루이스 연방 하원의원 장례식장을 찾은 조문객들이 스크린을 통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추모사를 보고 있다. 2020.07.30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루이스 의원이 지난 17일 별세하고 다음 날, 관공서에 조기 게양을 명령하고 트위터에 그를 애도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루이스 의원의 유해가 그의 고향 앨러배마주에서 수도 워싱턴DC로 옮겨져 국회의사당 중앙홀에 안치됐을 때도 조문을 하지 않았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고령의 나이로 이날 장례식장에는 직접 오지는 못했지만 서한을 보내 루이스 의원이 가는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루이스 의원에 대해 "순수한 기쁨과 끊을 수 없는 인내를 가진 사람"이라고 말하며, 그의 업적을 기렸다. 그는 고인이 "우리 역사상 그 누구 못지않게 이 나라를 우리의 최고 이상에 조금 더 가깝게 만들었다"면서 "언젠가 우리가 자유를 향한 긴 여정을 끝내게 되면, 지금으로부터 몇 년 후가 될지 몇 십년 후가 될지, 2세기가 걸리더라도 존 루이스는 더 완전하고 공정하고 나은 미국을 만든 '건국의 아버지(founding father, 국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고인이 남긴 흑인인권 유산을 "국민들의 투표를 좌절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지속되는 싸움과 연결시켰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가 향후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며 오는 11월 선거를 연기하자고 제안한 지 몇 시간 후에 나온 발언이었다.

또 미 전역에서의 흑인인권 시위가 수 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말이어서 AP는 "개인적, 정치적 성향이 짙은" 추도사였다고 평가했다.

부시 전 대통령도 연단에 섰다. 그는 고인이 복음을 전하며 기독교에 이상적인 삶을 살았다면서 "증오와 두려움은 사랑과 희망으로 답해야 한다는 것에 지지했다"고 말했다. 

루이스 의원은 자신이 운명을 다하기 전 뉴욕타임스(NYT)에 미리 기고문을 냈다. 그는 국가의 정의와 평등을 위해 사람들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비록 앞으로 내가 당신과 함께 있지는 못하지만, 당신의 가장 높은 소명에 대답할 것을 촉구한다. 내 인생에서 나는 평화, 사랑, 비폭력의 방식이 더 훌륭한 방법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제 당신이 자유가 울리도록 할 차례"라고 말했다.

향년 80세 나이로 서거한 루이스 의원은 1960년대 마틴 루터 킹 목사와 함께 흑인 인권 운동을 주도한 6명의 인사 중 한 명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아가페)과 마하트라 간디의 비폭력 저항 방식을 결합해 흑인 인권 운동을 주도한 마틴 루터 킹과 더불어 흑인 인권에 앞장서온 루이스 의원은 '흑인 차별법'인 짐 크로우법을 철폐하고 흑인의 참정권을 위해 싸워온 대부였다고 NYT는 평가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