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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미술가 카미유 앙로가 해석한 '토요일, 화요일'은

기사입력 : 2020년07월25일 10:00

최종수정 : 2020년07월27일 18:02

국내 첫 개인전…아트선재서 드로잉 신작 최초 공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인류학적 리서치를 기반으로 인간의 행동 유형을 분석하는 미술가 카미유 앙로의 흥미로운 전시가 국내에 상륙했다. 회화부터 영상, 드로잉 신작이 가득한 공간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아트선재는 23일부터 9월 13일까지 아트선재센터 2층에서 카미유 앙로 개인전 '토요일, 화요일'을 개최 중이다. 카미유 앙로의 국내 개인전은 처음이다. 작가는 주로 뉴욕과 프랑스를 기반으로 조각과 설치, 영상 작업을 선보이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카미유 앙로, '화요일 (스틸이미지), 2017, HD 영상, 컬러, 사운드, 20분 50초 [사진=아트선재센터] 2020.07.24 89hklee@newspim.com

카미유 앙로는 코로나 사태로 한국을 방문하는 대신 영상을 통해 자신의 전시를 소개했다. 카미유는 "일주일이라는 시간 체계에 흥미를 느꼈다. 일주일을 구성하는 요일마다 사회 안에서 정형화돼 반복되는 인간의 행동 유형을 분석하고 그 중 화요일과 토요일에 대한 서사를 표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관람객은 20분 길이의 영상과 천장에 설치된 조각, 그리고 바닥에 설치된 매트와 마주하게 된다. '화요일'이라는 이 작품은 '화요일(Tuesday)'의 어원인 북유럽 전설 속 전쟁과 승리의 신을 일컫는 '티르(Tyr)'에서 출발한다. 화요일은 인류의 시간동안 그것이 상징하는 힘과 권력의 가치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달리고 호흡하고 털을 다듬는 경주마의 이미지와 매트 위에서 훈련하는 주짓수 선수의 모습을 슬로우 모션으로 엮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카미유 앙로 전시장 전경 2020.07.24 89hklee@newspim.com

주짓수하는 인물의 움직임은 초기 문명부터 전쟁의 도구로써 말과 무술이 힘과 권력을 상징해왔듯 경쟁에 관한 장면을 암시하는 듯하다. 하지만 두 선수의 모습을 슬로우모션으로 설정하고, 반복되는 관능적인 사운드트랙을 입혀 움직임 그 자체의 심미성에 몰입하도록 한다.

벽면에는 수채 드로잉 연작 '애착체계'(2019~)와 '유축'(2019~)도 걸려있다. 작가가 지난해부터 이어온 시리즈로 이번에 아트선재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신작이다.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엄마와 아이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영아기의 초기 사회적 신호체계인 빨기, 울기, 웃기, 안기, 매달리기, 따라다니기 같은 행동은 형체를 만지고 이해하는 즐거움을 묘사하고 동시에 보살핌의 행위에 내재된 인간의 양가성과 사악성을 담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미래 개인전 '캐리어즈' 전경 2020.07.24 89hklee@newspim.com

한편 아트선재에서는 이미래의 개인전 '캐리어즈'(3층)와 돈선필 개인전 '포트레이트 피스트'(1층)도 함께 열린다. 네덜란드와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이미래는 간단한 원리로 작동하는 기계와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재료를 다루며 조각과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리옹비엔날레 등 크고 작은 전시에 참여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호스 펌프를 사용한 대형 키네킥 조각 작품인 '캐리어즈'로 시선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점액질의 물질을 빨아들이고 운반하고 추출하는 운동을 반복한다. 소리를 내며 페인트를 토하는 듯한 움직임이 관람객의 눈과 귀를 흥미롭게 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돈선필, '포트레이트 피스트 (no.12)', 2020, ABS, 레진, 아크릴, 피규어, 폴리우레탄 폼, 550x400x450mm, [사진= 홍철기/아트선재센터] 2020.07.24 89hklee@newspim.com

돈선필 작가는 이번 개인전인 '포트레이트 피스트'에서 피규어로 보는 얼굴을 재해석한 작품들을 공개한다. 그는 '얼굴'이 가진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의 모습에서 희로애락을 느끼고 무생물의 파사드에서 표정을 읽는 것처럼 얼굴의 이미지, 혹은 '얼굴'이라 부르는 이미지가 신체의 일부 그 이상으로 무언가를 대신하는 위치에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카미유 앙로의 국내 첫 개인전인 '토요일, 화요일'과 이미래 작가의 '캐리어즈', 돈선필 작가의 '포트레이트 피스트'는 지난 23일 개막해 오는 9월 13일까지 관람 가능하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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