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종합] '노딜' 선언한 제주항공, 이스타항공과 소송 가나

기사입력 : 2020년07월23일 08:41

최종수정 : 2020년07월23일 08:44

15일 "계약해제 요건 발생했다" 일주일만..국토부와 사전 교감
"제주항공이 짊어져야 할 불확실성 크다" 승자의 저주 우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인수합병과정에서 계약해제 요건이 발생했다고 공지한 뒤 일주일 만에 인수 포기를 선언하면서, 계약해제 책임을 놓고 두 항공사간 소송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체 회생이 불가능한 이스타항공은 파산 절차를 밟게될 전망이다.

 ◆ 제주항공 "이스타 인수 강행은 불확실성 너무 커"

제주항공은 지난 3월 이스타홀딩스와 체결했던 '이스타항공 주식매매계약'을 해제한다고 23일 밝혔다.

제주항공 측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의지와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에서 인수를 강행하기에는 제주항공이 짊어져야 할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의 피해에 대한 우려도 큰 것이 사실이다"며 "이번 M&A가 결실을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제공=제주항공) 2020.07.23 syu@newspim.com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을 인수해 LCC시장 점유율 확대를 원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새 항공사 인수로 인한 점유율 확대가 사실상 무의미해졌다는 분석이다.

제주항공의 "노딜" 선언은 예상된 순번이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이스타항공 인수를 발표하고 지난 3월 이스타홀딩스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후 양측은 이스타항공의 체불임금 등 계약상 선행조건이 무엇인지 공방만 벌이다 시간을 허비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1일 이스타항공에 "10영업일 이내에 선결조건을 모두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공문을 보냈다. 미지급금 등 1700억원을 이스타항공이 해결하라는 게 골자다. 기한은 15일 자정이었다.

250억원의 체불임금도 해소하지 못한 이스타항공 입장에서는 사실상 해결 불가능한 조치였다. 이스타항공은 결국 지난 15일까지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고, 제주항공은 "계약 해제 요건이 발생했다"며 계약 파기 선언을 예고했다.

제주항공이 계약 파기 선언까지 일주일 공백을 유지한 이유는 정부의 개입 때문이다.

앞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스타항공의 대규모 실직 등이 우려되자 지난 3일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을 만나 M&A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 제주항공-이스타항공, 계약해지 책임 두고 법정 공방 

업계에서는 민간기업 딜에 정부가 개입할 여지는 없지만, 제주항공이 허가권자인 국토부의 눈치를 보며 "노딜" 선언 시기를 조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제주항공은 계약 해제 공시 전 지난 22일 관련 내용을 국토부에 먼저 통보하고 해명의 시간을 갖도록 했다.

국토부는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22일 오후에 공지했고, 23일 오전 그간 딜 성사를 위한 국토부의 노력과 향후 이스타항공 직원들의 고용안정대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앞으로 지지부진한 법정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제주항공이 먼저 계약해제를 선언했지만, 제주항공이 내세운 선결 조건이 계약해지 여부에 해당하는지는 이견이 분분하다.

특히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를 중심으로 임금체불, 이스타항공의 운항 중단(셧다운) 등의 책임이 상당 수 제주항공에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태다.

딜이 무산된 이스타항공은 자체적으로 회생 가능성이 낮아 파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지난 3월부터 제대로 임금을 받지 못하는 1600명의 직원들이 거리에 나앉게 된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사진
한덕수 사임 절묘한 타이밍?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전격 사퇴했다. 사실상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것이다. 사퇴 시점이 절묘하다. 대법원의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사법 리스크가 불거진 직후다. 한 대행은 2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은 일단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후보는 3일 결정된다. 김문수 경선 후보와 한동훈 후보 중 한 사람이다. 한 대행은 무소속으로 대선 행보를 하다 대선 직전에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2025.05.01 photo@newspim.com 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저는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그동안 무엇이 제 책임을 완수하는 길인가 고민해왔다"며 "제 앞에는 두 갈래 길이 놓여 있다. 하나는 당장 제가 맡고 있는 중책을 완수하는 길, 다른 하나는 그 중책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중한 시기 제가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생각할 때 이러한 결정이 과연 옳고 또 불가피한 것인가 오랫동안 고뇌하고 숙고한 끝에, 이 길밖에 길이 없다면 가야 한다고 결정했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한 대행은 "대한민국이 기로에 서 있다는데 많은 분이 동의하실 줄 안다"며 "대한민국 정치가 협치의 길로 나아갈지 극단의 정치에 함몰될지, 이 두 가지가 지금 우리 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표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하는 불합리한 경제 정책으로는 대외 협상에서 우리 국익을 확보할 수 없고,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세울 수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극단의 정치를 버리고 협치의 기틀을 세우지 않으면 누가 집권하든 분열과 갈등이 반복될 뿐"이라며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우리는 여기서 멈출지 모른다는 절박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한 대행은 "대한민국은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해온 나라인데 지금 우리 사회는 양쪽으로 등 돌린 진영의 수렁에 빠져 벌써 수년째 그 어떤 합리적인 논의도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국가를 위해 제가 최선이라고 믿는 길을 지금 이 순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어떤 변명도 없이 마지막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약 6분 분량의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퇴의 변을 밝힌 한 대행은 2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이 보수 진영의 후보가 될지는 미지수다. 국힘 후보가 될 김문수, 한동훈 후보는 단일화 여지를 열어놨지만 쉽지 않을 수 있다. 김, 한 후보 모두 쉽게 양보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향후 지지율 향배에 달려 있다. 한 대행의 지지율이 두 후보를 압도한다면 단일화 과정을 거쳐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지지율이 정체한다면 단일화까지 가지 못할 수도 있다. 중도 사퇴할 개연성도 없지 않다.  leejc@newspim.com 2025-05-01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