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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성소피아 박물관, 결국 이슬람 사원으로 전환..에르도안 법령에 서명

  • 기사입력 : 2020년07월10일 23:55
  • 최종수정 : 2020년07월10일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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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세계적 관광 명소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터키 이스탄불의 성소피아 박물관의 이슬람 사원으로 전환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터키 최고행정법원은 10일(현지시간) 성소피아를 박물관으로 지정한 1934년 내각회의 결정이 불법적으로 이뤄졌다고 판결했다. 

이는 지난 1934년 정교 분리를 내세운 터키 공화국의 국부인 아타튀르크 대통령 정부가 성소피아를 박물관으로 지정한 결정을 뒤집는 것이다.

이슬람주의를 앞세워 2000년대 이후 집권하고 있는 정의개발당 소속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최근 성소피아 박물관을 다시 이슬람 사원(모스크)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날 법원 결정으로 에르도안 대통령의 성소피아 박물관의 이슬람 사원 전환을 위한 걸림돌이 사라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에드로안 대통령은 법원 판결이 나오자마자 성소피아 박물관을 이슬람 사원으로 전환하는 포고령에 서명했다. 

성소피아 박물관 앞에서 터키 법원 결정에 환호하는 터키인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성소피아 박물관은 동로마제국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1세가 537년 당시 수도였던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에 건립했고, 이후 동로마 제국의 정교회의 총본산이자 최고의 건축물로 명성을 이어왔다. 그러나 1453년 오스만 제국에 의해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되고 동로마 제국이 몰락하면서 성소피아 성당은 오스만 제국의 황실 모스크로 개조됐다.

세계 1차대전으로 오스만 제국이 멸망한 뒤 집권한 아타튀르크 대통령 정부는 성소피아를 박물관으로 전환했고 이후 이곳은 연간 4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터키 최대의 관광 명소가 됐다.

한편 이날 법원 결정에 앞서 이브라힘 칼른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은 성소피아 박물관을 이슬람 사원으로 전환하더라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서 제외되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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