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팩트체크] 152명 확진자 나온 쿠팡 부천물류센터, 방역수칙 지켰다?

기사입력 : 2020년07월08일 18:35

최종수정 : 2020년07월09일 08:1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쿠팡 "부천센터 방역지침 준수...인천 학원강사 거짓말로 감염 확산"
방역당국 반박..."강사 거짓말에 방역수칙 미준수도 한몫" 진실게임 양상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의 부천 신선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의 원인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발단은 쿠팡이 다른 물류센터보다 피해가 컸던 부천 신선물류센터의 집단감염 원인을 인천 학원강사 탓으로 돌리면서 시작됐다. 이태원을 방문한 학원강사가 자신의 동선과 직업에 대해 거짓말하면서 역학조사에 혼선을 초래해 부천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는 주장이다.

[고양=뉴스핌] 최상수 기자 = 쿠팡 고양물류센터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는 직원이 지난 달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29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쿠팡 고양물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검진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05.29 kilroy023@newspim.com

◆"쿠팡 부천물류센터 방역수칙 어겨 논란"..감염 확산은 인천 학원강사 탓?

실제 쿠팡은 지난 6일 사내 뉴스룸을 통해 "부천물류센터에서 대거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놓고 방역지침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논란이 있다"며 "하지만 쿠팡의 모든 물류센터는 코로나 발생 초기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한 동일한 정책을 적용하고 있음에도 감염이 확산된 것은 인천 학원강사의 거짓말로 역학조사가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집단감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첫 확진자가 밀접 접촉한 사람이 소수에 불과한 '골든 타임'(golden time)에 얼마나 빨리 대응하느냐가 관건인데, 그 시기를 인천 학원강사 때문에 놓쳤다는 주장이다. 

쿠팡은 이태원 클럽을 다녀오는 등 동선과 직업을 숨긴 인천 학원강사에 소송 등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쿠팡 부천물류센터 뉴스룸 페이지 화면. [사진=쿠팡 뉴스룸 페이지 캡처] JPG2020.07.08 nrd8120@newspim.com

부천 물류센터의 경우 첫 확진자가 나온 날짜는 5월 24일로, 이 직원의 마지막 근무는 증상이 발현되기 하루 전인 같은 달 12일로 밝혀졌다. 양성 판정을 받은 날과 10여일 차이 난다. 이 기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센터 내에서 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졌다는 게 쿠팡 측의 설명이다.

다만 쿠팡이 이같은 입장을 발표한 시점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미 물류센터 집단감염 사태가 일단락된 상황에서 인천 학원강사의 잘못을 지적하고 나선 것이 의아하다는 시각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6일 보건당국의 발표에 반박하기 위해서라는 시각에 무게를 싣는다. 방역당국은 당시 152명의 확진자가 나온 부천물류센터와 1명 외 추가 감염이 없었던 이천덕평물류센터의 누적 환자 수 차이는 정부의 방역지침 준수 여부에서 발생했다고 밝힌 데 대해 '발끈'한 것이라는 것이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당시 브리핑에서 쿠팡 부천물류센터를 사례로 들며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사례를 살펴보면 마스크 착용과 환기, 소독, 거리 두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경우 피해가 컸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쿠팡은 부천물류센터와 덕평물류센터의 확진자 발생 초기 상황이 전혀 다르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확진자가 1명에 그친 덕평물류센터는 첫 확진자가 양성 판정을 받은 지 이틀 만에 보건당국으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통보받고 적절한 초기 대응을 통해 집단감염을 원천 봉쇄했다고 하소연했다. 쿠팡의 코로나 방역관리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어필하고 나선 모양새다.

게다가 부천물류센터의 경우 기업이 확진자 발생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 확인과 직원 격리가 지연되면서 감염이 확산됐다며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의혹을 일축했다.

쿠팡은 뉴스룸에서 "이태원 강사의 거짓말이 없었더라면 부천물류센터에서의 감염 발생 양상은 크게 달라졌을 것"이라며 "쿠팡은 부천물류센터 확진자 발생 이전부터 코로나19 관련 정부의 각종 지침을 충실히 이행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쿠팡 관계자는 "학원강사의 거짓말로 역학조사가 지연돼 감염이 확산한다고 밝힌 것은 정부의 발표에 반발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라며 "보건당국이 밝힌 부천물류센터와 덕평물류센터에서 나온 누적 확진자 수 차이를 추가로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쿠팡의 이천덕평물류센터(표 왼쪽)와 부천물류센터의 방역수칙 준수 점검사항. [자료=보건복지부] 2020.07.08 nrd8120@newspim.com

◆방역당국, 쿠팡의 '방역수칙 준수' 주장에 반박...학원강사에 '방역수칙 미준수'도 한몫

부천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것은 인천 학원강사의 거짓말로 초기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쿠팡 측의 주장도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쿠팡의 미흡한 대응도 화를 키우는 데 한몫했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방역당국 역시 방역수칙가 잘 지켜지지 않아 센터 안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쉬원 근로 환경이 조성됐다고 봤다.

특히 쿠팡의 미흡한 방역관리가 부천물류센터 집단감염의 원인 중 하나라는 방역당국의 공식 입장도 나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뉴스핌의 질의에 "쿠팡 부천물류센터의 집단감염은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했다"며 "인천 학원강사로 인해 역학조사가 늦어진 이유도 있지만, 방역수칙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점도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천물류센터는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환경이었고 휴게실이나 통근버스, 식당, 흡연실 등에서 거리두기나 방역수칙 준수가 미흡했다고 저희는 판단했다"며 쿠팡의 방역관리에 허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를 뒷받침할 쿠팡 직원들의 증언도 나왔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 증언대회'에 참석한 직원 A씨는 "쿠팡은 직원들이 마스크를 벗고 일을 해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물류센터에서는 한 시간만 일해도 마스크가 다 젖기 때문에 마스크 안에 필터를 두 장씩 넣고 한시도 마스크를 벗은 적이 없는데도 감염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집단감염 피해 직원들은 "부천물류센터는 현재 통근버스에 발열 감지 인력도 없고 출근 인원들이 직접 청소 및 정리 작업을 했다"며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출근을 시켰다"고 지적했다. 이는 부천물류센터가 방역수칙을 지키기 힘든 작업 환경이었음을 짐작케 한다. 

쿠팡은 "각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예방과 그 확산 방지를 위해 나름의 노력을 다해 왔다. 물론 실제 운영에서는 완벽하지 못한 점도 있을 수 있다"며 "부천물류센터 사태 이후 '더 나은 방역'을 회사의 최우선 목표로 삼아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野 "정성호 수사"·與 "특검·국조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항소 포기 결정에 따른 정치권 후폭풍이 거세다. 야권인 국민의힘과 일부 검사들은 항소 포기 결정에 반발하는 등 "외압의 몸통이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히려 검찰 내 반발을 "조직적 항명"이라고 보고 이들에 대한 감찰을 촉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장동 항소 포기는) 피의자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공소 취소를 위한 빌드업 1단계 작업"이라며 "국회 차원의 긴급 현안질의를 즉시 열고 국정조사부터 신속해 진행해 대장동 비리의 전모를 낱낱이 국민께 밝히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대검찰청 [사진=뉴스핌DB] 송 원내대표는 "애초에 재판 중지법은 국민 눈속임용 가짜 포장지에 불과했고 진짜는 공소 취소, 배임죄 폐지, 공직선거법 개정, 대법관 증원을 통한 대법원 장악, 4심제 재판소원, 그리고 항소 포기라는 '재판 중지 6종 패키지'였다"고 주장했다. 이보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추미애 법사위원장에 긴급 현안질의를 열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사퇴와 수사를 촉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정권은 '김만배 등 대장동 일당'과 공범이자 원팀"이라며 "민주당 정권의 연성 독재는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항소 포기 결정에 "검찰 지휘부가 무분별한 상소를 자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국민 앞에 최소한의 양심을 지킨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 내부 반발이 이어지는 데 대해 "공직자로서 본분을 잃은 명백한 항명"이라며 "조작수사와 정치 검찰의 시대를 반드시 끝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장동·대북송금 검찰 수사에 대한 국정조사와 청문회, 상설특검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시행하겠다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렇게 원칙을 중시하며 운운하는 자들이 심우정 검찰총장이 윤석열 구속 취소에 대한 즉시 항고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왜 한마디도 하지 않았나"라며 "혹시 내란이 정당하다고 생각한 거 아닌가. 김건희 때는 왜 가만히 있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법무부는 즉각 감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상적인 검찰의 결정마저도 기승전'이재명'으로 끌고가며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 국민의힘의 태도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이미 1심에서 검찰 구형 대비 충분한 형량이 선고되어 항소의 실익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에 항소를 종용하는 국민의힘의 태도야말로 윤석열 정부 시절 검찰 사유화의 습성을 버리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내란수괴 윤석열 구속취소에 대해 당연히 해야 하는 즉시항고를 검찰이 포기할 때 국민의힘과 검찰은 무엇을 했는지, 자신들을 스스로 돌아보기 바란다"고 했다.   heyjin@newspim.com 2025-11-09 16:13
사진
로제· 케데헌, 그래미 '올해의 노래' 후보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이 2026년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부문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7일(현지시간) 발표된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명단에 따르면 로제는 솔로 곡 '아파트(APT)'로 '올해의 노래'와 함께 '레코드 오브 더 이어(올해의 음반상)' 부문에 올랐다. K-팝 솔로 아티스트가 그래미 어워즈 두 개의 메이저 부문에 동시에 노미네이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oks34@newspim.com '케데헌'의 '골든' 역시 '올해의 노래'를 포함하여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등 총 5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미국의 피치포크 등 전문 매체는 영화의 OST 곡이 메이저 부문 후보에 오른 것도 드문 사례라면서 "K팝 콘텐츠의 확장성과 영향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로제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그래미에서 K-팝의 역사를 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로제가 수상에 성공할 경우 그래미 역사에서 K팝이 처음으로 메이저 부문을 돌파하게 된다"며 "이는 한국 음악 산업 전체에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68회 그래미 어워즈는 내년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8 04:5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