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달러 '차이나 쇼크' 자금 이탈시 25% 급락

기사입력 : 2020년07월08일 00:37

최종수정 : 2020년07월08일 00:37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금융시장으로 수 년간 홍수를 이뤘던 중국 자금이 썰물을 이루면서 달러화가 소위 '차이나 쇼크'를 맞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국채를 포함해 달러화 자산을 대량 사들이는 차이나 머니가 장기간에 걸쳐 미국의 금리를 바닥권으로 누른 한편 달러화 가치를 부양하는 효과를 냈다는 것.

하지만 무역 마찰이 지속되는 데다 홍콩보안법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까지 맞물리면서 중국 자금 유입에 브레이크가 걸렸고, 이로 인한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경고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7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미국 국채시장에서 무려 5000억달러를 웃도는 해외 투자 자금이 빠져 나갔다.

이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중국 자금으로 추정되고,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 국제 사회에서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높인 중국은 미국 국채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강력한 유동성 공급원으로 자리매김 했다.

예금과 신용 총액을 포괄하는 글로벌 유동성 140조달러 가운데 중국의 비중은 20년 전 약 6%에서 최근 25% 선으로 껑충 뛰었다.

특히 지난 2015~2016년 중국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이뤄졌고, 이는 달러화 강세와 미 금리 하락에 힘을 실었다.

달러화로 이뤄지는 수출입 결제와 미국 달러화 자산 투자 등 중국의 자금 거래가 미국의 금융시장 안정에 직간접적인 효과를 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달러화 가치가 주요국 통화 대비 30% 가까이 뛴 데는 미국 경제의 탄탄한 성장과 안전자산 선호 등 다양한 요인 이외에 차이나 머니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

미국의 안정적인 저금이 추세도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과 함께 대규모로 국채를 사들인 중국의 영향력을 간과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최근 상황 변화에 투자자들이 경계감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과 경제적, 정치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는 중국이 국채 매도를 무기로 삼는 핵옵션을 동원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금융시장에서 발을 빼기 시작했고, 버팀목을 잃은 달러화가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자금 이탈이 가속화될 경우 달러화 가치가 25% 급락하는 한편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0% 선을 향해 뛸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IT 업계에 대한 미국의 보이콧과 홍콩을 둘러싼 정치적인 마찰이 고조될수록 차이나 쇼크의 리스크가 높아진다는 얘기다.

중국은 6월말 국제사회의 날카로운 비판에도 홍콩보안법을 승인했고, 이에 대해 미국은 홍콩 특별 대우 지위를 박탈하며 강경하게 대응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는 보안법과 관련된 중국 정책자들과 거래하는 금융권에 제재를 가할 움직임이다.

정치적인 대립 이외에 자산 배분에 대한 필요성도 중국 자금의 달러화 자산 이탈을 부추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단기간에 차이나 머니가 썰물을 이루면서 미국 금융시장을 패닉으로 몰고 갈 가능성은 낮다는 진단이다.

미국 국채를 대량 매도할 경우 중국 역시 타격을 피하기 어려운 데다 중국 금융시스템의 현실이 달러화 거래에서 전면적으로 발을 빼기에 충분하지 않기 때문.

중국은 금융시장을 장기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개방해오고 있지만 여전히 해외 자금의 유입이 제한적이고, 위안화의 국제적인 입지 역시 아직 취약하다.

여기에 중국 금융권의 리스크 회피 움직임도 차이나 머니 이탈을 늦출 전망이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