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 제도 도입 10년을 맞은 가운데, 현재까지 총 183개 SPAC이 상장했으며 코스닥 시장 상장의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고 24일 금융감독원이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0년 21개 SPAC이 상장한 이후 매년 꾸준히 신규 상장해 올해 5월말 기준 현재 총 183개 SPAC이 상장했다. SPAC 상장은 연간 코스닥시장 상장건수 대비 최대 44.5%에 달했다.

공모규모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0년 SPAC의 평균 공모금액은 약 269억원이었으나, 2014년 이후 약 96억5000만원(159사)으로 공모규모가 축소됐다. 대형 SPAC은 합병대상 탐색과 발굴에 어려움이 있어 2014년 6월 자기자본요건이 완화(100→30억원)되면서 중형(80~100억원)으로 표준화됐다.
지난 10년간 상장된 SPAC 183사 중 총 94사가 합병에 성공했거나 합병 진행중으로 합병 성공률은 64.3%를 기록했다.
SPAC과 합병한 법인은 합병 후 대체로 매출은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까지 합병에 성공한 68개 SPAC 중 43사가 합병 1년 후 매출이 증가했다. 그러나 공모자금 유입에 따른 연구개발 지출이 증가하거나, 합병준비비용 발생 등으로 영업이익은 대체로 감소하거나 손실로 전환하는 양상을 보였다.
합병 후 주가는 1년간 평균 11.1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5월까지 합병에 성공한 85개 SPAC은 상장승인일 3개월 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평균 45.6% 상승하며 대체로 합병 공시가 호재로 작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올해 5월까지 총 43개 SPAC이 합병기한인 36개월 이내에 합병하지 못하고 상장폐지됐다. 다만 대부분의 SPAC이 공모자금 전액을 증권금융 등에 예치하고 있어 상장폐지가 되더라도 투자자는 공모자금과 이자를 반환받는 등 투자 안정성이 보장됐다는 평가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간 상장·합병 건수, 합병성공률, 시장의 의견 등을 종합할 때 SPAC은 안정적인 코스닥시장의 상장수단으로 정착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다만 합병에 실패하여 상장폐지되는 SPAC의 수를 고려하면 SPAC 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임원의 M&A 경력 등 핵심정보를 증권신고서에 구체적으로 기재하도록 공시서식을 개정하여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지원하고, 효율적인 SPAC 운영을 위하여 관련 제도의 개선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goe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