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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1번가 이천 물류센터 내년 가동 멈춘다...직매입 4년여만에 대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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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물류센터 내년 3월 임대차 계약 종료 후 폐쇄
직매입 사업 축소 전략 선회...재고 부담 털고 수익성 개선 집중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11번가가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밀었던 직매입 사업에 진출한지 4년여 만에 대폭 축소에 나선다. 11번가는 당시 직매입 전용 물류센터로 오픈한 이천 물류센터를 내년 운영을 종료할 예정이다. 이천 물류센터를 폐쇄하면 파주 물류센터 한 곳만이 남게됐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내년 3월 이천물류센터 부지와 건물 임대차 계약 종료 시점에 맞춰 해당 물류센터 운영을 마친다.

직매입 전용으로 세운 이천 물류센터는 이미 작년부터 직매입 물량을 파주 물류센터로 이전했고 파주 물류센터에서 맡아 온 역직구 사업 물량을 소화해왔다.

이천 물류센터에서 취급하는 물량이 줄어들면서 남은 공간은 재임대를 하고 있다. 이천 물류센터 내 3층 약 1500평과 4층 1000평에 달하는 공간을 재임대하고 있으며 기한은 내년 3월까지다.

11번가 실적 추이. 2020.06.09 hj0308@newspim.com


이천 물류센터는 11번가가 오픈마켓 최초로 직매입 사업을 시작하면서 이를 위한 전진기지로 마련한 곳이다. 지상 4층 총 3만㎡ 규모로 월 40만건의 주문을 소화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당시 11번가는 전문 상품기획자(MD)를 투입하고 빠른 배송서비스를 위한 채비를 갖춘 상태였다. 오픈마켓 업계선 선제적인 과감한 시도였다.

하지만 직매입 사업 특성 상 일정 규모로 거래액을 늘리기 전엔 수익을 볼 수 없는 구조로 적자 규모는 갈수록 커졌다. 실제 11번가가 직매입 사업을 시작한 이듬해인 2017년 기준 영업 손실액은 862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경쟁사들과 출혈 경쟁을 감당하지 못한 11번가는 결국 직매입 사업 축소로 전략을 바꿨다. 쿠팡 로켓배송이나 마켓컬리, 쓱닷컴에 비해 차별화 강점을 찾지 못한 탓이다.

생필품, 유아용품, 건강식품 등 600여가지 직매입 상품을 판매해 온 직영몰도 폐쇄했다. 다만 생수 등 일부 직매입 상품 판매를 위해 '11번 초이스'란 판매자를 만들고 이를 입점하는 형태로 직매입 사업을 최소 규모로 유지하고 있다.

직매입 사업 축소로 전략을 바꾸면서 재고 부담이 줄면서 적자 폭은 점차 줄었고 작년에는 결국 흑자로 돌아서는데 성공했다. 11번가의 지난해 매출액은 59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오픈마켓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직매입 사업을 전략적으로 축소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지속적으로 비효율 사업을 축소하고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집중해 흑자전환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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