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외출·모임 자제·다중이용시설 방문 지양 등 당부
검체채취 키트 수급 안정화 계획 마련…위험에 선제적 대응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수도권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집단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를 시행했지만 수도권 주민의 이동량은 거의 줄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규모 집단감염 발생, 생산업체 일시폐쇄(Shut-down) 등의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검체채취 키트 수급 안정화 방안'이 마련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시행되는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에 따른 수도권 주민 이동량 변동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휴대폰 이동량, 카드매출 자료, 대중교통 이용량을 분석했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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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매근린공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워킹스루 현장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2020.05.31 dlsgur9757@newspim.com |
분석 결과,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 이후 처음 맞이한 주말(5월 30~31일)의 수도권 주민 이동량은 직전 주말 대비 약 99%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강화 조치 후 첫 주말의 휴대폰 이동량은 그 전 주말 대비 0.2% 하락(약 6.3만건 감소)했다. 카드 매출액은 1.7%, 버스와 지하철 이용객은 1.3% 줄어드는데(약 14.5만 명 감소) 그쳤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수도권 이동량 분석 결과, 방역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주민의 생활에 큰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 지역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수도권 주민들께서는 경각심을 갖고 외출·모임 자제, 다중이용시설 방문 지양, 사람 간 거리 두기 준수 등 방역 당국의 요청을 철저하게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중대본은 이날 회의에서 검체채취 키트 수급 안정화 계획을 논의했다. 현재 국내 검체채취 키트 일일 공급량은 약 3.4만개 수준으로 최근 일일 수요량을 충족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규모 집단감염 발생, 생산업체 일시폐쇄 등의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검체채취 키트 수급 안정화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우선 정부는 국내 생산량과 수요량을 주 1회 모니터링해 키트 부족 여부를 사전에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업체에 추가 생산 증가를 요청할 계획이다.
보건소는 검사량이 폭증하더라도 키트가 부족해지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2주간 사용 가능한 물량을 비축하고, 정부는 35만개 키트를 별도 비축해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비상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주요 생산업체에 대해서 이번주 중 관계부처 합동으로 방역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키트 생산업체를 다각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검체채취 키트를 포함한 방역기기 연구개발(R&D)에 2022년까지 연간 12억원을 투입한다.
한편 지난 7일 기준 각 지방자치단체는 종교시설 5655개소, 유흥시설 3512개소 등 41개 분야 총 1만6306개 시설을 점검해 마스크 미착용, 거리 두기 미준수 등 방역수칙 위반사례 53건을 확인하고 행정지도를 했다.
fedor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