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트럼프 '막가파식' 대응에 온건 보수파 등 돌린다..11월 대선 '빨간불'

기사입력 : 2020년06월05일 03:47

최종수정 : 2020년06월05일 22:35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흑인 사망 시위와 코로나19(COVID-19) 사태에 대해 '막가파식' 대응과 발언을 이어가자 여권내 보수 온건파가 등을 돌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여당인 공화당의 버팀목인 보수층이 분열할 경우 오는 11월 선거 전략에도 심각한 차질을 야기할 전망이다. 

공화당의 리사 머코스키 상원의원(알래스카)은 4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자신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이 힘겹다면서 전날 나온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의 비판 발언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머코스키 의원은 "나는 매티스의 발언이 진실되고 정직하며 필요하고,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머코스키 의원은 기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계속 지지하는지 묻자 "나는 그것에 힘들어 하고 있다. 오랜 동안 힘들어해왔다"고 답했다. CNN 방송은 머코스키 의원이 11월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머코스키 의원은 평소에도 트럼프 대통령에 적극 지지하는 강경파와 달리 온건 보수파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 

한편 전날에는 트럼프 정부의 전현직 국방장관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반기를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워싱턴 세인트 존스 교회 앞에서 성경책을 들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2020.06.04 mj72284@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 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을 지낸 제임스 매티스는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인들을 통합하려 하지 않는 내 생애 첫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연방군 투입 가능성을 거론한 것과 관련, "우리의 대응을 군사화하는 것은 군과 민간 사회 사이에 잘못된 갈등을 일으킨다"며 반대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도 이날 언론 브리핑을 자청,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항의 시위와 관련, 미군을 동원해 소요 사태를 진압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나와 미군 장병들은 모두 헌법과 국민을 보호하는 임무를 부여 받고 이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면서 "헌법에 보장된 평화적 시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항명'이란 분석까지 나왔다.  

한편 지난 2일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공화당 출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올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민주당의 조 바이든을 지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더 힐은 부시 행정부 일부 관료들이 이미 바이든의 선거 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수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을 결성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부시 전 부통령이 실제로 '트럼프 반대' 목소리를 낼 경우 공화당 온건파와 보수성향의 무당파가 대거 이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복장을 한 채 '트럼프는 인종차별주의자'라는 구호를 치켜든 시위대.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이를 '독감보다 덜 위험하다'고 방심했다가 사망자가 10만명이 넘어서는 불행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살균제 복용 권고' '말라리아 치료제 복용' '중국 책임론' 등을 잇따라 언급했지만 여론의 반응은 싸늘했다. 

최근엔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 사건 항의 시위대를 '급진 좌파' '약탈범' 으로 몰아가면서 '군대 투입'과 '최루탄 사용' 등을 적극 주장해 물의를 빚고있다. 백악관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근 교회까지 걸어가 성경을 들고 사진을 찍는 이벤트를 연출한 것도 여론의 못매를 맞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는 극우 보수층을 결집하고 이들을 11월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막가파식 행보가 이어지면서 공화당 정권의 전통 지지층의 버팀목을 이뤄온 온건 보수층의 피로감과 거부감을 급상승시키는 역효과를 만들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기류를 반영하듯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최근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오는 11월 대선에서 바이든을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47%, 트럼프 지지 응답은 37%를 기록했다. 이같은 지지율 격차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 4월 초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이후 최대 수준이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