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美 화웨이 제재로 고객 잃은 TSMC...삼성전자 수혜"

기사입력 : 2020년05월26일 11:27

최종수정 : 2020년05월26일 11:28

"화웨이 통해 초미세공정 신제품 개발...앞으론 힘들 듯"
"삼성전자 기술력 우서...대체 기업으로 부상"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미국 정부가 중국 화웨이 제재를 위해 대만 파운드리 1위 업체 TSMC를 겨냥하면서 향후 반도체 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TSMC가 주요 고객사인 화웨이를 잃게 되면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美 화웨이 제재 여파로 TSMC 타격 

2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TSMC는 화웨이로부터 신규 주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

지난 15일 보안상의 이유로 미국 정부가 자국 기술과 장비를 이용한 반도체 제조사가 허가없이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할 수 없다는 방침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그동안 스마트폰용 고성능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5G 기지국용 칩,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컴퓨터용 칩 생산 위탁을  TSMC에 맡겨왔다. 이들 대부분은 초미세공정을 필요로 하는 5~7나노미터(nm) 제품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미국의 이번 제재가 단기적으로는 TSMC에게 큰 영향이 없겠지만 장기적 측면에선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유예기간(120일)이 있어 화웨이가 차지했던 매출(비중 10~15%)을 향후 샤오미, 오포, 비보와 같은 업체들이 대신할 수 있어서다. 

그러나 장기적 시각에서는 그간 화웨이와 진행해 온 초미세공정 기술 개발이 어려워지게 돼 손해라는 분석이다. 

브래디 왕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TSMC가 핵심 고객인 화웨이를 잃게 되면서 향후3nm, 2nm 등 신규 프로세스를 개발하는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화웨이는 TSMC의 16nm을 주문한 첫 고객이었으며, 7nm, 5nm의 핵심 고객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신규 프로세서는 개발 비용이 많이 들고 위험도가 높아 애플, AMD, 화웨이, 퀄컴과 같은 대기업만이 초기 개발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 또 다양한 제품 및 고객을 통해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신규 프로세스를 늘리는데도 도움이 된다. 

왕 연구원은 "앞으로 TSMC가 화웨이와 진행했던 것처럼 공동으로 프로세스를 개발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기존 프로세스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신규 프로세스보다 낮기 때문에 매출에도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 美 화웨이 제재, 삼성전자에겐 수혜

카운터포인트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삼성전자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화웨이가 TSMC 대신 중국의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를 활용할 수도 있지만 초미세공정을 수행할 기술이 부족하다. 현재 TSMC를 제외하면 7nm를 생산할 수 있는 파운드리 업체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화웨이가 SMIC를 이용하더라도 TSMC와 기술 차이가 커 단기간 내 7nm제품을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수혜를 입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삼성 역시 미국과 중국의 압박을 양쪽에서 지속 받을 수 있다"며 "안정적인 수혜를 확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는 화웨이를 향한 미국의 칼날이 반도체 장비 업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지난해 미국의 상위 3위 반도체 설비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45%가 넘는다. 장비 선두업체인 네덜란드의 ASML역시 미국 시장에 상장 돼 있어 자유롭지 못하다. 

또한 기타 파운드리 업체, 전자설계자동화(EDA)업체와 팹리스(반도체설계전문) 업체와 같은 반도체 공급망에 있는 업체들도 영향권이다. 전자설계자동화(EDA)시장의 상위 3개 업체도 미국 기업이라 화웨이의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은 새로운 칩 설계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5G 인프라 칩 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화웨이가 적극적으로 5G 관련 기술을 개발해 온 데다 최신 5G 기지국 입찰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한 상황이라 다른 업체로 대체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가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