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당선인 인터뷰] '3포 청년' 장경태 "나 같은 사람 없는 사회 만들 것"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4년 정당 생활 만에... 이혜훈 꺾고 '동대문을' 당선
"청년주거·사회안전망 관심... 사회 평등 기회 중요"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창업을 했어도 두 번은 망하고, 돈을 엄청 벌었겠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서울 동대문을)을 두고 나오는 말이다. 83년생인 장 당선인은 2006년 처음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현재 직책인 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으로 활동하기까지 당 생활만 15년 차다.

처음부터 국회의원을 꿈꾼 것은 아니었다. 대학시절 가난에 치여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생각했다. "최소한 나처럼 힘든 사람이 세상에 없었으면 좋겠다"고. 국가가 교육권은 보장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정치의 시발점이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동대문을 당선인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5.21 kilroy023@newspim.com

현실 정치는 녹록치 않았다. 정치에 참여할수록 삶은 궁핍해졌다. 가장 먼저 안정된 정규직 삶을 포기했다. 그럴싸한 당직 뒤에도 월급봉투는 없었다. 강연과 방송 출연료가 생명줄이었다. 연애도 쉽지 않다. 30대 후반인 장 당선인의 자산은 약 1천만 정도다.

21대 총선은 '마지막 승부처'였다. 불안한 미래를 더는 버틸 재간이 없었다. 모교인 서울시립대와 20대 청춘이 서린 서울 동대문을에 출마했다. 당 내에서는 3선 정무위원장이 버티고 있었고, 미래통합당은 인지도 있는 3선 이혜훈 의원을 전략 공천했다.

결과적으로 정공법이 통했다. 장 당선인은 "아직 결혼도 못했고 더 이상 백수로 지내긴 어려웠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후회 없는 도전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영입인재들과 달리 일반 공모로 경선을 치르고 당선된 몇 안 되는 청년 후보였다

정치권에 '장경태 케이스'는 흔치 않다. 이상을 내려놓고 기업에 취직한 선배 정치인이 적지 않다. 장 당선인은 청년 정치인을 육성하기 위해 "국가와 정당이 트레이닝 비용 등 생활 유지비용을 최저임금 정도는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충분한 아이디어와 열정이 있다면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 가장 좋은 국회는 국민을 닮은 국회이다. 새로운 시각과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만들어가야 하고 청년은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장 당선인에게는 청년 주거 문제 해결과 사회안전망 확충 등이 중점 과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동대문을 당선인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5.21 kilroy023@newspim.com

다음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첫 경험한 지역구 정치는 어땠나.
▲지역의 높은 기득권 장벽을 느꼈다. 기본적으로 중앙 정치가 가치와 명분의 대립이라면, 지역은 이익과 이해관계의 대립이 많았다. 좀 더 힘들었다. 중앙에서 청년은 비주류지만 지역에서 청년이 주변인화 돼있다.

-당선인은 국회의원 후보였다. 주변인화라는 개념이 잘 와 닿지 않는다.
▲예를 들어 지역사회를 이끌어가는 관변단체를 보면 2030의 존재 자체가 거의 없다. 임원은 고사하고 회원 자체도 없다. 지역에서 청년 정치는 보이지 않는다. 경선을 치르고 민주당 후보가 되고 나서야 지역 조직과 지지자들이 결합된다. 일개 청년 후보일 때는 혈혈단신이었다. (대학생위원장인) 전용기 당선자에게는 "20대 국회의원이 필요하니 비례대표로 가라, 나는 멋지게 지역구로 가겠다"고 말했는데 나중에 후회했다(웃음). 엄청 고생했다.

-그래도 21대 국회에선 당 내에 2030세대가 늘었다.
▲저번에는 김해영 최고위원 한 명이었고, 지역구도 험지였다. 그래도 이번에는 수도권 주요 지역에 전략공천을 많이 했다.

-어려운 지역에 지원했다.
▲사실 동대문을은 서울시립대를 나왔기에 간 것이다. 동대문에서 처음 서울 생활을 시작했고 지역 대학을 나왔기에 명분이 됐다. 처음에는 어디든 보내주면 좋겠다 했는데 안 보내주더라. 그래서 일반 공모 때 신청해서 후보자 교육을 받고 검증위를 통과하고 공관위 면접도 봤다. 동대문을은 청와대 출신도 안 가던 곳이다. 3선의 정무위원장 힘이 엄청났고 인지도와 지지도를 갖고 있던 곳이다.

-그런데 왜 그런 곳에 지원했던 것인가.
▲갈 데가 없었다. 정공법을 택했다. 가장 정치적 명분이 있는 곳으로 가자. 고향인 순천 아니면 동대문이었다. 가장 힘든 순간, 그리고 가장 고민될 때는 정석대로 가는 게 맞다. 나중에 실패하더라도 후회 없고 미련이 없는 곳이어야 했다.

-당내 청년 정치인들에게는 '희망 모델'이 됐다.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사회 어떤 분야에서든 10년 정도 해야 전문가가 된다고 한다. 정치 영역도 최소한 올곧게 10년 정도 해야 한다. 청년 정치인도 조금만 일찍 시작하면 충분히 30대 정치인이 될 수 있다. 10년이 아니더라도 아이디어와 열정이 있다면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 가장 좋은 국회는 국민을 닮은 국회이다. 새로운 시각과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국회를 만들어가야 하는데 청년도 그 중 한 부류이다. 정당 경력을 따지지 않아야 한다.
물론 정당 활동을 권하는 이유도 있다. 정치인으로서 소양을 갖추고 검증 과정을 거친다. 정치는 권력 직업이 아니라 서비스 직업이다. 민원을 듣고 부탁을 들어주고, 그 과정에서 소통과 의사 결정을 배우는 것이다. 정치는 절대 혼자 실력으로 할 수 없다.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훈련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정당에서 활동하며 검증 받는 것도 중요하다.

-청년 정치도 정당 경험이 중요하다고 보는 건가.
▲권유는 하지만 경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청년들에게 또 다른 진입장벽을 만들면 안 된다. 인재 육성도 중요하고 인재 영입도 중요하다. 결국 조화를 이뤄야 한다. 끊임없이 메기 효과로 자체 정화해야 한다. 당에 있지 않았다고 배제한다면 우리도 또 다른 기득권, 고인물이 된다. 내부에서도 영입되는 인재들과 계속 경쟁해야 한다.

-대학생 때부터 정치권에 몸담으며 포기한 것도 있을 텐데.
▲일단 편안한 삶을 포기했다. 정규직의 안정된 삶은 없다. 월급을 고정적으로 받아본 적이 없다. 학습지 교사 때 월급은 80만원~120만원 사이였고, 논술 강사 등으로 전전했다. 당에 있을 때도 프로젝트나 방송 출연, 강의 등으로 돈을 벌지 청년위원장에게 월급을 주진 않는다. 엄청나게 검소하게 살았다. 청년 정치를 하려면 자발적인 3포세대가 돼야 한다. 편안한 삶과 누리고 싶은 것들을 다 포기해야 했다. 자기관리도 엄청 철저해야 한다. 연애도 마찬가지이다. 바쁘기도 하지만 사실 정치인을 좋아하는 여자도 없다. 재산신고로 1000만원 했다는 보도가 나간 뒤 소개팅도 끊겼다(웃음).

-우스갯소리로 청년들은 백수여야 정치한다고 한다. 진입장벽을 어떻게 허물어야 할까.
▲현재로선 청년 정치를 하라는 말이 청년 백수를 하라는 말인데 어떻게 권유할 수 있겠나. 결국 인재육성시스템이다. 국가와 정당이 일정한 금액과 트레이닝 비용을 급여 형태로 지원하면서 육성해야 한다. 청년 정치인으로서 자기 생각과 주체의식을 기를 수 있도록 일정한 활동비를 보조하고 지원 체제를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편안한 삶은 어렵겠지만 최소한의 삶은 유지할 수 있는 정도의 지원이 필요하다.

-얼마 정도가 필요한가.
▲최저시급 정도를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청년위원장이라지만 급여를 받는 것도 아니고 1년 간 무엇을 먹고 살았겠는가. 그럼에도 어려움을 내색하지 않고 꿋꿋하고 밝고 지냈다. 당에서 성장해서 꼭 인재육성 1호가 되겠다는 결심이었다.

-경제력 없이도 버틸 수 있게 한 동력은 무엇이었나.
▲거창하게 나라를 바꾸겠다는 생각까진 아니었다. 최소한 나처럼 힘든 사람이 세상에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대학교에 다닐 때 하루 3시간 수업을 듣고 아르바이트는 8시간을 했다. 대학을 다니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건지,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취미 삼아 대학 수업을 가는 건지 모르겠다. 최소한 국가가 교육권을 보장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했다. 20대를 햇빛을 보며 산 적이 없다. 늘 반지하, 고시원이었다. 지금은 친구와 함께 원룸에 살지만 햇빛을 볼 수 있기에 굉장히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가난했던 대학생 시절 경험이 정치를 시작한 계기였나.
▲경제활동을 하고 자산을 축적한 사람이 실직 상태에 놓이면 실업수당을 받는다. 하지만 자산도 없고 취업도 못한 청년이 사회에서 출발할 때는 부모님께 용돈을 받던지 알바 밖에 없다. 그 때 괴리감이 너무 컸다. 월세도 내야하고 학원비 낼 돈도 없다. 취업 준비도 사실 어려웠다. 그럼에도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했다.

-사실 정치권에서 들인 의지와 노력이면 어느 분야에 도전했어도 잘됐을 텐데.
▲총학생회 후배들이 그런 얘기를 많이 했다. 형처럼 10여년 정도 정당 활동을 하는 노력이었으면 창업을 해도 2번 정도 망하고 돈도 엄청 벌었을 거라고 한다. 차라리 창업을 했으면 훨씬 더 성공하지 않았을까 얘기했다. 그나마 국회의원이 됐으니 추억이라 회상한다. 사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떨어졌다면 더 이상 버틸 자신이 없었다.

-아직 젊지 않은가.
▲38살에 꿈꾸는 삶이 있다. 대단하지 않고 평범한 삶이다. 한 20평대 임대주택에서 아내와 아이 한 명 있으면 된다. 엑센트를 몰아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는 꿈을 꿨다. 그런데 그런 삶이 불가능했다. 사실 결혼도 못했고 더 이상 당에서 백수로 지내긴 어렵다고 생각했다. 더 이상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었다. 소위 말하는 청년정치를 포기하고 국회 보좌진으로 지원한다든지 이런 생각을 했다. 그만큼 간절하고 절박해서 된 것일 수도 있다. 동대문을 지원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후회 없는 도전을 하고 싶어 선택했다. 센 지역이라고 가지 않았다면 정치를 포기하고 뒤돌아볼 때 후회할 것 같았다.

-민병두 의원의 컷오프(공천배제)도 고려된 것 아닌가.
▲물론 정치적 결단은 있었다. 만약 컷오프 된다면 기회가 있다는 고려는 있었다. 하지만 민 의원이 완주하면 제가 컷오프될 수도 있다. 기회가 없다는 각오도 하고 왔다.

-가장 큰 관심 분야는 무엇인가.
▲누군가는 청년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청년 일자리·주거·보육·부채·창업 등 해결할 것들이 너무 많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하고 진입 장벽을 높은 것이 주거문제다. 주거 문제는 모 아니면 도다. 임대료 5000만원을 구하지 못하면 아예 주거 환경을 개선할 수 없다. 아니면 월급을 온전히 주거비 지출로 쓰게 된다.

-민주당 청년정치인들끼리 모임을 만들었는데 주요 의제는 무엇인가.
▲각각 커리어가 있는 분들이다. 사법개혁부터 검찰개혁, 환경, 사회 안전 분야 등을 얘기할 수 있다. 저는 사회안전망을 중시한다. 사회 평등 기회가 중요하다고 본다. 그 기회는 사회출발 자산 지급 등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청년수당 등을 참고해야 한다.

-21대 국회에서 꼭 통과시키고 싶은 법안이 있다면.
▲택배산업법이다. 택배 서비스는 온 국민이 이용한다. 버스는 준공영제를 시행하지만 택배는 민간영역에 맡겨진다. 택배 기사들의 처우와 근로조건개선 등을 보장하고, 택배를 수령하는 여성과 장애인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서비스화 해야 한다. 또 택배 산업은 포스트코로나시대 비대면 산업으로서 더욱 중요하다. 기성세대가 챙기지 못했던 사각 지대인 것 같다.

-향후 어떤 국회의원으로 기억되고 싶나.
▲가장 국민을 닮은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 어릴 때부터 '가난하지만 꿈까지 가난하진 말자', '평범하지만 희망까진 평범하진 말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항상 평등 사다리를 놔야한다고 얘기했다. 국회의원이 됐다고 신분이 바뀐 것이 아니다. 다른 분들께도 국회의원이 성공한 스펙 중 하나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국회의원이 되면 위치 이동을 하며, 서비스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을 뿐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동대문을 당선인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5.21 kilroy023@newspim.com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누리호, 5차 발사 성공...군집위성 5기 궤도 안착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5차 비행을 마치고 위성 15기를 모두 성공적으로 사출했다.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초소형군집위성(네온샛) 5기를 한 번의 발사로 순차 투입하며 국내 첫 군집위성 발사를 해냈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7일 낮 12시2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이륙해 낮 12시45분 비행을 마쳤다. 우주청은 초소형군집위성 5기와 큐브위성 10기가 성공적으로 사출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누리호가 7일 전남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우주를 향해 날아 오르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6.10.07 photo@newspim.com 누리호는 이륙 뒤 1단과 페어링, 2단을 차례로 분리하고 3단 엔진으로 고도 약 575km에 올랐다. 이어 네온샛 2호를 시작으로 5기를 35~40초 간격으로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내보냈고, 부탑재위성인 큐브위성 10기를 10초 간격으로 2기씩 사출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이날 오후 1시께 나로우주센터 임무지휘센터(MDC)에서 "오늘 누리호는 예정된 발사 시각 12시 25분에 정상적으로 발사되었으며, 이는 그간 발사 이력상 최초로 예정 시간에 발사가 이루어진 사례"라고 말했다. 오 청장은 현재까지 확인된 비행 정보와 영상을 종합하면 누리호가 예정된 비행 절차에 따라 목표 궤도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초소형군집위성 5기도 계획된 순서에 따라 모두 분리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확인된 위성 분리 과정과 비행 상황을 종합하면 위성 분리는 당초 계획에 따라 정상적으로 수행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오 청장은 이번 발사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군집위성 5기를 우주공간에서 안전하게 분리하는 것이었다며, 이를 위해 발사체 3단이 설정된 각도와 시간 간격에 따라 자세를 바꿔가며 위성을 순차적으로 분리하는 새로운 기동 방식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항우연은 나로우주센터와 제주추적소, 필리핀 동쪽의 팔라우추적소에서 받은 발사체의 작동 상태와 위치·속도·자세 정보를 바탕으로 누리호가 목표 궤도에 정확히 도달했는지, 각 위성이 계획된 시점과 조건에 따라 정상적으로 분리됐는지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임무를 마친 누리호 3단은 분리된 위성과의 충돌과 궤도상 자발적 폭발을 막기 위해 남은 산화제와 헬륨 등 잔여가스를 배출하는 후속 조치도 마쳤다. ◆ 국내 첫 군집위성 발사…위성 5기 '다방향' 분리 이번 발사는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위성 여러 기를 한 번의 발사로 순차 투입한 국내 첫 군집위성 발사다. 누리호 상단은 위성끼리 부딪히지 않도록 자세를 제어하며 네온샛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내보냈다. 우주청에 따르면 2호와 3호, 5호와 6호 사이에는 60도, 3호와 4호, 4호와 5호 사이에는 30도씩 기울기를 바꿔가며 분리하도록 설계됐다. 큐브위성까지 모두 분리한 뒤에는 누리호 상단과 위성 간 충돌을 막기 위한 회피 기동을 수행한다. 누리호 5호기 3단에 장착이 완료된 초소형군집위성(네온샛) 2~6호 5기. [사진=우주항공청] 여러 위성을 연달아 내보내기 위해 탑재부 설계도 바꿨다. 기존 누리호의 소형 위성분리장치를 바탕으로 일체형 클램프 밴드 방식의 저충격 위성분리장치를 새로 개발해 처음 적용했고, 큐브위성을 싣기 위한 하부링도 새로 달았다. 위성부 무게는 네온샛 5기 약 500kg, 큐브위성 10기 약 96kg, 위성사출장치와 어댑터 약 475kg을 합쳐 약 1071kg이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를 실었던 4차 발사(약 960kg)보다 무거워졌다. 목표 고도는 4차 600km에서 이번에 570km로 낮아졌다. 네온샛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을 총괄한 100kg 미만 초소형 지구관측위성이다. 항우연이 지상·검보정·활용 시스템을, 쎄트렉아이가 위성 본체와 탑재체를 함께 개발했다. 흑백 1m급·컬러 4m급 해상도의 전자광학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은 국가안보와 산불·홍수 등 재난·재해 대응에 쓰인다. 이번에 올린 5기는 1차 양산기다. 2027년 6차 발사에서 2차 양산기 5기(7~11호)가 더해지면 10기가 두 개의 궤도면에서 군집을 이룬다. 군집이 갖춰지면 한반도를 하루 3회 이상 촬영하고 같은 지점을 24시간 안에 다시 촬영할 수 있다. 10기를 운영하면 하루 약 70만㎢의 영상을 얻을 수 있다. 과학커뮤니케이터인 강성주 전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에 "이제 누리호의 성공 기준도 단순히 끝까지 비행에 성공해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가에서, 실제 배치나 요구 조건이 더 까다로워진 위성 임무를 얼마나 정확하게 수행했는가로 넓어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민간 인력이 콘솔 잡았다…한화에어로 42명 투입 체계종합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할도 커졌다. 누리호 1~3호기는 항우연이 제작을 주관했지만, 4호기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을 주관하고 있다. 이번 5호기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을 총괄 주관했다. 발사운용 참여 범위도 넓어졌다. 이번 발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통제센터(LCC) 콘솔 22개 중 20개에 23명이 참여해 18명이 콘솔을 직접 운용했다. 임무지휘센터(MDC) 6명, 발사대(LP) 10명, 발사체 이송 안전 3명을 더하면 모두 42명이다. 4차 발사 때는 콘솔 조작을 항우연이 맡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참여에 그쳤다. 이번에는 상당수 콘솔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력이 조작하고 항우연은 관리·감독을 맡았다. 발사운용 주관은 1~4차와 마찬가지로 항우연이 맡았다. 민간의 역할은 6차부터 더 커진다. 누리호 6호기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단조립 공장에서 단 조립을 마친 뒤 바닷길로 나로우주센터에 옮겨 전체 조립을 한다. 6차 발사에서는 기술이전 대상인 발사통제센터 콘솔 거의 전부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운영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7차 발사운용에 참여하며, 고도화사업이 끝난 뒤 누리호 후속 발사를 민간 주도로 이어가기 위한 기술을 익히고 있다. ◆ 1차 실패 딛고 2~4차 성공…5차 위성 15기 사출 누리호는 2021년 10월 1차 발사에서 1.5톤급 위성모사체를 궤도에 올리지 못했다. 이듬해 6월 2차 발사에서는 성능검증위성과 1.3톤급 위성모사체를 궤도에 올리며 개발에 성공했다. 2023년 5월 3차 발사에서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 7기를, 2025년 11월 4차 발사에서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를 실어 날랐다. 3차 발사부터는 반복 발사로 신뢰성을 높이고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2022~2028년, 사업비 7968억8000만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2027년 6차 발사에는 네온샛 7~11호가, 2028년 7차 발사에는 차세대중형위성 5호가 주탑재위성으로 실릴 예정이다. 위성이 궤도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는 지상국 교신으로 확인한다. 네온샛은 초기 운영 기간 대전 항우연 지상국이 주관제소를 맡고,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이 위성당 100회가량 관제를 지원한다.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도 초기 운영에 활용된다. 정상 운영에 들어가면 제주 국가위성운영센터가 주관제소가 된다. 구체적인 비행 결과와 위성의 궤도 투입 결과는 정밀 분석이 끝나는 오후 2시께 프레스센터 상세 브리핑에서 발표된다. 네온샛 초기 교신 결과는 오후 4시30분께 공개할 예정이다. 큐브위성 10기의 교신 종합 결과는 13일께 발표한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6-10-07 13:48
사진
새 주인 찾는 홈플러스, 희망퇴직 카드 꺼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홈플러스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와 홈플러스 일반노조에 희망퇴직 시행 관련 공문을 발송했다. 신청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다. 퇴직일은 이달 31일이며, 회사는 퇴직금을 다음달 14일까지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사진 = 뉴스핌DB] 홈플러스는 앞서 지난달 15일 각 노조와 만나 경영 상황을 설명하고 정상화 방안의 하나로 희망퇴직을 언급했다. 이번 희망퇴직은 매출 부진과 대형마트 사업 매각의 어려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진됐다. 홈플러스는 최근 매출이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대형마트 부문 매각 의향자 확보에도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생계획안 인가 이후 경영 정상화에 힘쓰고 있으며, 구조혁신을 통해 전반적인 영업환경을 안정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6-10-07 13:3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