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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현장 찾아 사과했지만…LG화학, 3년간 국내외 안전 사고 '5건'

기사입력 : 2020년05월21일 07:29

최종수정 : 2020년05월21일 07:29

인도 사고 2주 만에 국내에서 화재 발생…안전관리 도마 위
구광모 LG회장 "근본적인 대책 마련" 주문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LG화학의 국내외 공장에서 잇따른 사고가 발생하며 안전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인도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가스누출로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한 지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국내 대산공장에서 화재로 사상자가 나왔다.

특히 이번 사고가 발생한 대산공장 촉매센터는 지난 1월에도 폭발 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이에 더해 최근 3년 간 LG화학의 국내외 사업장에서는 크고 작은 안전 사고가 5건이나 된다.

◆ 구광모 회장 "안전 환경은 기본 중 기본"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충남 서산시 대산공단 LG화학 촉매센터 공정동 촉매포장실에서 불이나 근로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는 현장에서 작업 종료 후 철수하다가 파우더물질이 분출돼 자연 발화한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2020.05.20 yunyun@newspim.com

LG화학은 곧 바로 사과문을 내고 "철저한 진상 규명과 원인 분석을 통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 7일 인도 공장에서 발생한 가스 누출 사고 수습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에서까지 사고가 발생하면서 기업의 안전 관리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도 현지에서는 LG폴리머스인디아 경영진이 독성물질 관리 소홀 등의 혐의로 입건됐고 환경재판소로부터 약 81억원 공탁을 명령받고 공탁했다.

더욱이 이번 사고가 발생한 촉매센터는 올해 1월에도 화재가 발생했던 곳이다.

당시 사고는 시운전하던 촉매센터에서 배관내 찌꺼기 청소 작업을 벌이다 배관 내부 압력이 상승해 안전밸브가 작동, 폭발해 발생한 조사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큰 폭발음과 함께 공장내 가스 소각 시설 드럼, 배관이 파손 돼 10여일간 공장 작동을 멈추고 보수작업을 벌였다.

이는 구광모 LG회장이 이례적으로 직접 현장을 찾아 연이은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약속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인도 남부의 LG 폴리머스 인디아 공장에서 7일 발생한 화학 누출 사고 현장에서 인근 주민이 쓰러져 있다. 이날 이 사고로 최소 11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 2020.05.07 ANI/via REUTERS gong@newspim.com

구 회장은 "기업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것은 경영실적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안전환경, 품질 사고 등 위기 관리에 실패했을 때 한순간에 몰락하는 것"이라며 "안전환경은 당연히 지켜야 할 기본중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CEO들이 실질적인 책임자가 돼 안전·환경을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 대산지방고용노동청 "대산공장 감독 예정…법 위반시 엄중 처벌"

사실 올해 뿐만이 아니라 최근 몇 년 동안 LG화학 사업장에서 크고 작은 안전 관련 문제가 연이었다.

지난해 4월에는 LG화학 대산공장에서 출발한 탱크로리에서 유해화학물질인 페놀이 도로에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공장 내 사고뿐만 아니라 도로에서의 사고도 주민을 무방비 상태에 놓이게 한다"고 지적하며 "도로에서의 화학 사고에 대비해 스팀차량 등 방제에 필요한 장비를 반드시 확보하라"고 요구했다.

2018년 5월에는 LG화학 대산공장에서 트러블이 발생해 잔여가스를 태우는 과정에서 분출된 검댕이가 인근 마을 논과 밭에 떨어져 농작물을 오염시키는 일도 발생했다.

당시 주민들은 대산공장에서 수차례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굴뚝을 통해 밖으로 분출됐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논과 밭은 물론 사람들의 온몸에도 검은 기름 찌꺼기 같은 것들이 달라붙었다.

LG화학은 분출된 검댕이는 에텔렌이 분해돼 탄 것으로 연필심과 동일한 성분이라며 인체에 무해하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LG화학은 연이은 사고로 지난해 대산공단 내 공장을 둔 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 롯데케미칼과 함께 안전환경 분야 투자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4개사가 향후 5년간 투자를 약속한 금액은 8070억원이다.

하지만 올해에만 벌써 두 차례의 사고가 발생하며 약속이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LG화학은 "현재 상황에 대해 엄중히 보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담당하는 대산지방고용노동청 충남권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의 김문규 근로감독관은 "사고 공정에 대해 조사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사고가 난 대산공장에 대해 감독을 통해 산업안전보건법 준수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며 "법 위반이 확인될 경우 엄중히 처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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