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화장품 시동 건 한섬...신세계인터 성공 넘본다

기사입력 : 2020년05월18일 06:09

최종수정 : 2020년05월18일 07:24

화장품 영업익 비중 81%..."신세계인터처럼"
국내 인지도 확대·中 온라인 채널 입점 관건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기업 한섬이 창사 이래 최초로 이종 사업인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다.

현대백화점과 면세점 채널을 적극 활용하며 경쟁사 신세계인터내셔날처럼 사업다각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왜 화장품 사업 뛰어드나...실적 정체 극복·신세계인터에 자극

18일 한섬은 지난 12일 화장품 업체 클린젠 코스메슈티칼의 지분 51%를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인수가는 약 100억원대로 알려졌으며 향후 추가 지분 인수 가능성도 높다. 한섬이 패션 외에 이종 사업에 뛰어든 것은 1987년 창사 이후 최초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0.05.15 hrgu90@newspim.com

한섬이 화장품 사업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은 지난해 예고된 사항이다.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한섬은 사업목적사항 정관에 화장품 제조 및 도·소매업을 추가한 바 있다. 대신에 본래 사업목적 중 하나였던 신용카드업을 삭제했다.

한섬이 화장품 사업에 손을 댄 이유는 실적 정체 탓이다. 지난해 한섬의 영업이익률은 8.5%로 동종 업계 대비 높은 수준이다. 다만 2017년 영업이익이 급감한 뒤로 2015~2016년 기록한 10%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쟁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사업화각화 성공은 큰 자극제가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신세계인터는 2012년 '비디비치'를 60억원에 인수하며 코스메틱 사업부문을 신설했다. 당시 19억원에 불과했던 비디비치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 2100억원까지 늘어났다.

비디비치는 2018년 말 론칭한 '연작'과 더불어 실적 기여를 톡톡히 하고 있다. 신세계인터 코스메틱 부문의 영업이익 기여비중은 2017년 20%에서 2018년 79%, 지난해 81%로 늘어났다. 마진이 많이 남는 화장품 사업 특성 덕에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률도 18.6%에 달했다.

◆현대 유통 채널 활용 긍정적...해외 온라인 플랫폼 확장 관건

한섬의 첫 작품은 신세계인터와 동일한 '고가 스킨케어' 화장품이다. 국내 1조5000억원 규모 프리미엄 스킨케어 시장은 매년 10%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섬은 코스메슈티컬(화장품에 의약 성분을 더한 기능성 화장품) 분야에 집중해 내년 초 새 브랜드를 론칭한다.

현대백화점 계열사인 한섬이 현대의 유통 채널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강점이다. 한섬은 내년 초 브랜드 론칭 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여의도점 등 주요 백화점 매장에서 우선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백화점뿐만 아니라 면세점 채널도 활용한다. 신세계인터가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면세점을 통해 브랜드 내수 확장에 집중한 것과 같은 이치다. 신세계면세점 대비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업력이 짧지만 동대문점 개점에 이어 오는 9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을 오픈하는 등 사업 확장에 적극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에 국내 백화점 및 면세점 채널에서 인지도를 쌓아야 한다"며 "국내에서 럭셔리 브랜드로 입지를 쌓으면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나면서 해외 채널에서 먼저 입점 요청을 하는 경우가 잦다"고 말했다.

관건은 해외 온라인 채널에 얼마나 입점하느냐다. 특히 중국 소비자를 겨냥하기 위해 온라인 채널 입점은 필수적이다. 신세계인터의 경우 비디비치와 연작 모두 면세점을 제외하고는 해외 오프라인 판매 채널이 없다.

신세계인터는 지난해 초 중국의 대표적인 바이럴 마케팅 채널인 샤오홍슈와 온라인 역직구 채널인 티몰 글로벌에 입점했다. 티몰, 징동닷컴, 샤오홍슈 순으로 매출이 많다. 특히 비디비치는 지난 3월 티몰 글로벌관에 이어 내수관에도 입점했다. 내수관은 글로벌관 대비 매출 규모가 3배 이상 많다.

한섬 관계자는 "패션과 화장품 사업은 트렌드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제품 개발 능력과 고도의 제품생산 노하우 등 핵심 경쟁 요소가 비슷하다"면서 "한섬이 그동안 패션사업을 통해 쌓아온 '고품격 이미지'를 화장품 사업에 접목할 경우 브랜드 차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hrgu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