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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6개월 앞으로...시장이 원하는 후보는 여전히 '트럼프'

기사입력 : 2020년04월30일 08:00

최종수정 : 2020년04월30일 09:46

트럼프vs바이든 본선 구도 확정
법인세·고소득층 증세 놓고 공약 엇갈려
하반기 코로나19 진정 여부도 영향 미칠듯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2020년 미국 대통령선거 구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간 대결로 확정되면서 6개월 뒤 치러지는 선거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례 없는 변동성 장세를 겪고 있는 금융시장은 향후 4년간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을 이끌 지도자가 누가 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형국이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대유행) 속에서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앞이 한적하다. 2020.04.24 mj72284@newspim.com

◆민주당 '샌더스 리스크' 해소...증세 공약은 여전히 부담

지난 8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사실상 중도하차하면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썩 내키지 않는 결과라는 분석을 내놨다. 정책적으로 극단에 위치한 샌더스 상원의원이 바이든 전 부통령보다 한결 상대하기 수훨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샌더스 의원은 평소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좌파 성향 후보로서 페이스북·구글 등 하이테크 기업에 대한 반독점 조사 강화, 월가 개혁, 법인세율 인상, 부자 증세 및 상속세율 인상 등 시장우선주의에 반대하는 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경선 초반 샌더스가 돌풍을 일으키자 규제 완화를 최우선으로 강조하는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민주당원으로 2016년 힐러리 후보를 지지했던 로이드 블랭크파인 전 골드만삭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샌더스의 주장은 위험하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3월3일 (현지시간) 열린 '슈퍼 화요일'에서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바이든이 압승을 거두면서 승부의 추는 급격히 기울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 승리 확정 직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3~4% 급등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문제는 비교대상을 트럼프로 바꾸면 바이든의 정책 역시 상대적으로 증세 등 시장의 의구심을 키우는 내용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바이든 진영은 경선 과정에서 법인세율 및 개인소득세 최고세율 인상을 공약으로 제시한 상태다. 부유층·기업에서 걷은 세금을 극빈층·중산층을 위한 건강보험·교육·주택 및 기후변화 같은 분야에 지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부자 증세 규모는 과거 민주당 후보들보다도 확대된 것이다. 특히 법인세 인상의 겨우 기업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 만큼 상당한 충격이 불가피하고, 수출 비중이 높은 미국 외 다른 국가들에도 악재가 될 수 밖에 없다.

강재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민주당 후보 당선 시 주식시장에 가장 큰 부담이 될 수 있는 정책은 바로 증세"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감세 정책으로 경기 부양을 해온 만큼 반대 정책 사용 시 소비가 크게 약화되는 역풍이 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세제 공약을 비교하면 주식시장에는 민주당 승리가 더 큰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대선 가도에서는 미국 증시의 민주당·공화당 수혜주 상대수익률을 꾸준히 체크하고, 수치 급등 시 주의를 기울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주가 동향 민감한 트럼프, 감세 등 성장주도형 정책 선호

이 같은 관점에서 금융시장이 가장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예상되는 결과는 결국 트럼프 재선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내내 주가지수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경기 부양을 이유로 행정부와 독립된 조직인 연방준비제도(Fed)에 연일 과감한 금리 인하를 주문했던 그는 코로나19 사태 관련 브리핑에서도 자주 주식시장 동향을 인용하기도 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대규모 경기부양책 또한 일단 트럼프 진영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위축을 막기 위한다는 명목으로 연일 천문학적인 돈을 풀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지난 26일에도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프로그램과 병원 및 코로나19 검진을 위한 지원 확장 등이 담긴 50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부양책에 서명했으며 앞으로도 주 정부에 대한 지원 등 추가적인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전문가들은 부양책이 단기적인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뿐 결국 하반기 코로나19 진정 여부가 트럼프 재선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약 트럼프의 기대처럼 코로나19가 8월중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부양책 효과가 경기가 반등하며 지지율에도 호재가 될 수 있다. 반면 대선까지 현재의 혼란이 지속될 경우 민주당으로의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김태형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과의 무역 갈등, 경기 침체 우려 등 악재에도 기업 감세와 규제 완화를 기반으로 한 트럼프 정부의 성장주도형 정책은 미국 경제의 성장세를 지속시켰다"며 "향후 대선 과정에서 나타날 민주당 후보들의 공약 사항과 그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트럼프가 제시할 정책조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mkim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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