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753억...전년 대비 41% 줄어
일반 회계기준 총매출 6721억...전년 대비 35% 신장
총자본 -5506억으로 완전 자본잠식 탈피 못해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티몬이 지난해 적자 폭을 대폭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티몬이 타임커머스가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다만 총자본은 -5506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는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티몬은 지난해 7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1년 전인 재작년 영업손실보다 41% 줄어든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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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원 티몬 대표 [사진=티몬] |
순매출은 1751억원이다. 이는 직접 물류사업을 중단한 손익이 반영된 수치로 직매입 매출을 뺀 순매출액이다. 티몬은 지난해 물류사업을 중단함에 따라 직매입 매출이 포함된 매입매출 산출 방식이 아니라 수수료와 기타 광고 등을 기준으로 한 순매출만으로 매출액을 산정했다.
다만 회사 측은 매입매출이 포함된 중단사업손익이 반영되기 전, 기존 일반기업 회계기준상 총매출액을 따져보면 전년보다 35.2% 신장한 672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티몬이 지난해 수익이 나지 않는 직접 물류 사업, 슈퍼마트 등을 접고 타임커머스에 집중한 결과다. 타임커머스는 일정 시간에 특가상품을 선보여 고객의 구매를 유도하는 판매방식이다. 단기간 내 파격적인 할인율을 제공해 폭발적인 판매량과 강력한 홍보 효과를 내면서 티몬이 실적 개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앞서 티몬은 지난해 타임커머스 외 매출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체질 개선을 시도했다. 이를 위해 적자 구조였던 마트사업 등 직접 물류 서비스를 과감히 중단하고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적자 폭은 줄였다.
하지만 누적 적자는 숙제로 남았다. 창립 이후 10년간 누적된 적자는 8420억원에 달한다. 전년보다 9.8% 증가한 수준이다. 완전 자본잠식도 해소하지 못했다. 지난해 총자본은 -5506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지난해(-4346억원)보다 더 심화됐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지난해 1년은 앞으로 흑자경영 10년을 위한 환골탈태의 출발 원년이라 할 수 있다"며 "다만 하반기 이후로 급속도로 개선되다 보니 연간 지표로는 담기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올해 첫 흑자전환의 성적표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