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아파트 값 상승세..."추가 상승 한계"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지난 3월 세종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전달대비 절반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코로나19 사태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던 아파트값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세종시 아파트 매매건수는 843건으로 2월 1401건 대비 39.8%(558건) 감소한 것으로 잡계됐다. 세종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1869건을 기록한 뒤 ▲1월 1649건 ▲2월 1401건 ▲3월 843건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세종뿐만 아니라 서울 등 전국에서 매수세가 꺾였다"며 "봄 이사철도 지나면서 거래량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올해 세종시 아파트값은 전국에서 가장 높게 오르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감정원 통계를 보면 세종시 아파트값 상승률은 올해 누적 기준 10.0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는 서울 부동산 시장과는 다른 모습이다. 서울은 같은 기간 0.6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인접한 세종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대전 집값이 오르면서 지난해 약세를 보이던 세종이 '키맞추기식'으로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파트값 상승세가 앞으로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매수심리 위축으로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데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를 받는 지역이라 추가 상승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세종시는 지방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등 삼중 규제를 받고 있다.
실제 세종 아파트값 상승폭은 4월 들어 매주 줄고 있다. 세종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 첫째 주 0.24%를 기록한 뒤 둘째 주 0.18% 셋째 주 0.06% 등으로 감소했다. 지난 주에는 0.04% 상승하면서 상승폭이 더 줄었다.
송 대표는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아파트 값이 상승한 것은 전세 만기 이전에 주택 매입을 고려한 실수요자들 위주로 호가에 의해 거래가 이뤄진 영향으로도 볼 수 있다"며 "세종시는 풍선효과를 보기 어려운 입지이면서 규제까지 받고 있어 추가 상승에 힘이 부칠 것" 말했다.
박 위원도 "일반적으로는 거래가 줄면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전국 주택 시장이 전반적으로 조정 시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나홀로 상승은 더욱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sun90@newspim.com












